그럴때마다 생각이 많아져
사실 안좋은 일이 많았고
시작은 후회이고 반성이고 변화를 인정받고 싶음이고
그러니 바르고 어른스러우려고 애쓰는 느낌이었고
그런데 어느순간부턴 애쓰고 애쓰다가 점점 그게 자기 자신이 되어버린것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지
자신이 놓인 상황에서 가장 단순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정답을 택해줘서 고맙고
그런 태용이의 의연함이나 꾸준함이 너무 고마우면서도
정말 강해진건지 팬들과 주변사람들을 위해서 강한척하는건지
주어진 상황이나 입장 같은 많은 필터들로 인해서 구분할 수 없을 때
그리고 그런 때의 진심을 우리는 결국 영원히 알 수 없을거란걸 직감하는 때가 오면 마음이 갑갑해지고
사실은 수많은 외부의 보는 눈들 때문에 서로가 하고싶은 마음껏 어리광부릴 수는 없는 관계인게 아쉽고
마음으로 말로는 더 마음놓고 기대주길 바라지만
보는 눈이 두렵고 변화가 두려워서 그 아무도 그렇게 되길 원하지 않는다는것도 씁쓸하고
태용이 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가 그래
특히 시티들은 유난히 강한모습만 보여주고싶어하니까
사실은 약한모습은 아무도 바라지않고 바란대도 볼 수도 없어서 못보는 관계
그리고 언제든 물어뜯을 준비가 되어있는 세상에 굳이 약한 모습을 내비칠 수도 없는 구조
그래서 많은 말과 생각들이 생략되지만
도영이가 언젠가 한 말처럼
함구해야 하는 것들이 있지만
그게 서로 같다고 믿고 같이 가는 느낌 암묵적인 믿음
생판 남인데도 불구하고 같이 많은 것들을 버티고있는것같은 착각을 하게되는 그 느낌
조롱과 이해받을수 없음 때문에 공공연히 말할 수 없는 것들을 함께 버텨줘서 고맙고
또 강한척하는걸지도 모르는 애들을 멋지다 착하다며 소비해서 부담이 되버리면 어쩌지 하는 내심 미안한 감정이 생길 때도 있고
참 복잡한것같다
가끔 이런 모순들이 버겁고 늪에 빠진 것 같이 아득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바로 그럴때 직접 얼굴을 마주보면서
말로 직접 전할수는 없는 말들
남들이 뭐라든 언제나 너를 이해하고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현장의 열기나 표정들로만 전해지는 것이 분명히 있는데
2020년은 그 교감이 끊겨버려서 정말 정말 너무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