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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의 거짓말과 동창남편의 연락 때문에 고민입니다.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닉네임 |2020.09.07 20:30
조회 1,360 |추천 10

저번 주에 동창의 거짓말과 동창남편의 연락 때문에 고민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댓글을 남겨 주신 대부분의 분들께서 친한 친구 몇명에게만 알리고 그 일에서 빠지는 게 좋겠다고 조언해주셔서 동창 중에서 저와 친한 세 명에게 의논을 했습니다. 일련의 일들이 있었고 현재도 A의 남편분께서 지속적으로 연락이 와서 괴롭다구요. 그래서 회사에 알리고 싶은데 차마 동창의 남편이라 불이익을 당하실까 걱정되기도 하는데 속 시원한 해결법은 없겠느냐고 의논했습니다.

제 친구들의 반응도 대부분 댓글을 남겨 주신 분들과 비슷했습니다. 부부 일이라면 둘이 알아서 해야지, 다른 사람에게 민폐인 줄 알면서도 그러는 걸 보니 끼리끼리 인 것 같다구요. 그리고 저는 별로 A에게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학창시절부터 거짓말을 잘 했다고 합니다.

중학생 때는 동네에서 유명한 얼짱으로 알려진 남학생과 본인이 사귄다고 거짓말을 하고 다니다가 그 남학생의 진짜 여자친구 패거리들에게 끌려가서 맞은 적도 있다네요. 싸이월드 한창 할 때는 아이디를 두개 만들어서 꼭 남자에게 스토킹을 당하는 것 같은 연출을 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이정도는 차라리 귀엽다고 느껴져요.

A의 결혼식에 참석 했었던 친구 말로는, A가 결혼하고 몇개월 있다가 바로 출산을 했는데 결혼식 당시에 절대 혼전임신 아니라고 묻지도 않았는데 굳이 해명을 하고 출산 직후에 SNS에 오동통한 아기 사진 잘만 올려놓고도 출산 축하한다하니 묻지도 않았는데 이른둥이라 했다네요. 저도 아기 사진을 봤지만 절대 이른둥이는 아니었고 주수 꽉꽉 채우고 나온 신생아였습니다. 예전부터 거짓말은 곧잘 하는데 앞뒤는 못 맞추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친구들은 괜히 아는 척 A에게 나서지말고 어차피 터질 모양이니 그냥 두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A가 제 머리채 잡는 일이 생기면 도와줄테니 억울한 일 생길까봐 걱정은 하지말라고요. 회사에 알리는 문제에 대해서는 친구들도 어려운 결정 같다고 회사 내에서 저의 입지에 가장 무리가 안되는 방향으로 좋게 마무리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저희 남편과 직접 통화도 했으니 대충 알아는 들었을 것 같다구요.

어쨌든 친구들과 의논을 하고 나니 혼자 앓던 게 좀 풀리는 기분 이었고 내 편이 생겼다고 느껴지는지 든든하네요. 일단 친구들에게는 우리끼리만 아는 이야기로 함구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영원한 비밀은 없으니까요.

저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이야기를 한 건지 아직까지도 의문이지만 당사자에게 직접 묻고 싶은 생각은 안들었어요. 솔직히 이젠 A와 엮이는 것 자체도 저에게는 스트레스이고, 제 주변에 A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입니다.

그 남편분의 회사가 이제 우리 회사와 물꼬를 터나가려하는 상황이고 코로나19 여파로 회사 상황도 안좋은데 그런 나쁜 상황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은 우리 회사에도 좋지 않다고 판단하여 '앞으로 제가 원치않는 개인적인 내용으로 연락을 하시면 경찰과 A와 사측에 알리고 강력하게 대응 하겠습니다. 업무 상 연락은 회사 내선전화를 통해 부탁드립니다. 두 번 말씀 안드립니다. 마지막 경고입니다.'라고 메세지를 보냈고 어떻게 나오나 보려고 차단은 안했는데 아직 별다른 연락은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신기한 것이, 제가 전의 글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A가 동창 단톡방에서 나가고 카톡도 탈퇴를 한 것 같아요. 친구들에게 의논을 하기도 전인데 우연이 겹친 것인지 참 궁금합니다. 어쩌면 제가 올린 글을 A가 보고 자기 일이라고 생각되어 지레 겁먹고 내뺀 것 일 수도 있겠지요. 정확히 알수야 없지만은요.

A가 만약에 이 글을 본다면 제발 의심에 지쳐 미치기 일보직전인 남편 좀 챙겨서 내 인생에서 영영 사라져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어찌 30대가 되어 아직도 거짓말로 덧칠하지 않으면 안되는 삶을 사는지? 이제라도 본인 인생 뒤돌아보고 더 늦기 전에 진솔한 사람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애를 생각해서라도요.

결론적으로 댓글 달아 주신 분들의 도움을 받아 친구들과 의논해서 잘했다는 생각이 들구요. 그 남편분에 대한 처분은 저의 몫이 아니라 생각해서 미뤄두었지만 혹시나 앞으로 비슷한 연락이 또 온다면 단호하게 처리하겠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 읽어주시고 함께 고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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