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23살 직딩녀입니당
회사 홈피에도 톡이 올라와서 이래저래 눈팅 몇 일 하다가 저두 하나 올려보려구염^^;
저흰 사귄지 이제 200일하고 두달이 넘어간 동갑내기커플입니다.
제가 회사앞 7평짜리 원룸에서 자취를 하고있는데 남친이 한 달에 한 번정도
주말에 놀러오곤 합니다.
저희는 나가서 데이트하면 죄다 돈쓸 일 밖에 없기에 최대한 집안에서
즐겁게 해결하자는 주의랍니다.
남친이 요리를 잘해서 자칭 "ㅇㅇ이의 요리교실" 이라고 자기 이름까지 붙여
저한테 칼질을 가르켜 주기도하면서 집안에서 세끼 다해먹고 뒹굴거리며
각자 좋아하는 책을 보며 시간을 보냅니다(남들은 이런 저희를 이해 못한다하져.ㅡㅡ;
날 좋은날 햇빛도 안드는 집구석에서 뭐하는 짓들이냐면서 말이죠ㅡㅜ)
이렇게 먹고 뒹굴거리다 또 먹고 하다보면 어쩔 수 없는 생리 현상이 생깁니다.
그런데 저는 이상하게 혼자있으면 아무렇지 않다가도
누군가 옆에 있으면 뱃 속에 까스가 겁나게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정말 희한하죠?
아무튼간에 작은거라면 화장실가서 수돗물 틀어놓고 해결하겠는데
이게 큰 거라서 속으로 막 괴로워 하고 있었습니다.
아시져? 큰 거에서 뿜어져나오는 까스가 뱃속을 휘젓고 다니는 그 고통..ㅜㅜ
집 안에 화장실이 있어도 이 때는 이 화장실 절대 갈 수 없습니다.
볼 일은 어찌어찌 본 다 쳐도 화장실 문이 열리는 순간 7평방안의 공기가 순식간에
오염되기 때문이죠 ㅡㅡ;
제가 말 못하고 괴로워하고 있는데 누워있던 남친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저한테
다짜고짜 피씨방을 갔다와야겠다하는겁니다.
아니.. 얌전히 책보다가 피씨방엘 왜 간답니까?
그렇게 말하고는 미친듯이 신발을 신다가 갑자기 배를 부여잡고 쓰러지는 겁니다.
저도 속 사정이 말이 아닌데 남친이 저러니 어쨌든 살짝 걱정해주며 한 마디 했습니다.
" 왜 그래? "
그랬더니 남친 하는 말.
" 똥이 나올 것 같아!! "
둘 다 말만 못했지. 큰 거 매려 고생하고 있었던 겁니다. ㅡㅡ
남친은 고민끝에 집 앞(7걸음) 피씨방 화장실에서 볼 일을 보려 했던거죠.
순간, 저도 급한지라 같이가자며 남친 이랑 씩씩하게 피씨방에 갔습니다.
7걸음 밖에 안되는 거리인데도 한 걸음 떼기가 무척 힘들더군요.
자칫하면 까스라도 터질까봐 똥꼬에 힘 빠짝주고 걸었습니다.
무사히 피씨방에 도착한 저희 둘. 태연하게 자리 잡고 앉아서 피씨 전원을 켰습니다.
들어오자마자 화장실부터 가면 이상하잖습니까. ;;
남친이 먼저 화장실로 뛰어가더군요. 뭐.. 남자칸, 여자칸 분리된 화장실이긴 하지만
왜 그런지 같이 가기가 싫어서 좀 더 참았습니다.
한 1분 쯤 됐을까? 더 이상 참지못하고 저도 화장실로 달렸습니다.
3분.. 5분.. 시간이 좀 흐르고서 시원하게 볼 일을 본 우리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솔직히 큰 거 해결하러 왔지.. 컴터 할 건 없었습니다.
싸이를 열고 홈피 감상한지 1분? 정도 지나던 순간 갑자기 컴터가 멈춰버리는 것입니다.
왜 이러나하고 재부팅을 하고 있는데 피씨방 직원이 와서 하는 말이
지금 이 지역 인터넷망에 문제가 생겨서 복구가 오래 걸릴것 같으니 인터넷 사용중이던
분들한텐 정말 미안하다며 온지 얼마 안된 분들은 요금을 안 받겠다 하는 겁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남친하고 전 재빠르게 그 피씨방을 나와 길바닥에서 미친듯이
웃었습니다.ㅋㅋㅋㅋ
어쨌든 저희 볼 일은 시원하게 해결했으니 저희로선 대 만족이었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