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먼저 제 소개를 드리자면 28살이고, 작년에 중견기업 입사 했습니다.입사 2년차인 제 입장에서 친구들이 이해가 안되고 공감하기가 너무 힘들어 질문드립니다..
제 친구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붙어다니던 동네 친구들입니다. 대학생 때도 재밌게 놀고 자주 만나고 했죠. 취업준비하면서 너무 바쁘고 정신도 없어서 친구들 만날 시간도 안나고... 만나도 취업얘기 서로 스트레스 받으니 잘 안하고 재밌게 놀기 바빴습니다.. 가끔 연락하며 잘지내는지 묻고 기프티콘도 보내가며 잘지냈습니다. 한때는 진짜 친했고 평생 갈 친구라고 생각도 했었습니다.
입사 후엔 야근이 없는 회사라 시간도 좀 나고, 친구들하고도 자주 볼려고 노력도 했습니다. 친구들은 저보다 먼저 취업한 친구도, 아직 취준인 친구도 있기에 취업얘긴 꺼내지도 않게 되더라구요.. 심적으로 여유가 좀 생겨서 인스타그램도 이번년도 초에 시작하고 친구들하고 대화가 많아졌습니다. 근데 점점... 제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취업 준비하면서, 입사 후에도 한번도 가져본 적 없는 생각들이었습니다...
제 취업과정은 진짜 험난했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사람들만큼만 살자고 생각하며 딱 그정도만 했고.. 지극히 평범한 대학교에 들어가서 평점 3점 초반으로 졸업했습니다. 선배들이나 다른 친구들이 대기업에 입사하는걸 보고 저도 대기업을 목표로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남들보다 훨씬 느린 시작이었죠.. 막상 시작하려고 보니 자격증은 운전면허증밖에 없었고, 토익시험은 본적도 없으며 가진것 하나 없는 그런 사람이더라구요 제가.. 그래도 지금이라도 해야겠다 생각하며 1년정도를 서류심사에서 다 떨어져가며 자격증도 따고 토익도 준비했습니다.. 진짜 열심히 했는데도 미리미리 준비한 사람들은 대외활동, 해외봉사, 대기업인턴쉽, 어학연수/유학 등등 제가 준비할 수 없는 시간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요건들을 다 갖추고 계시더라구요.. 서류에서 간신히 ai니 적성이니 다해서 면접까지 가도.. 오는 질문이 얼마 없었습니다.. 제가 한게 없고 제 인생에서 궁금한게 없으니 안하셨던 거겠지요. 그렇게 대기업의 목표를 접고 중견기업에 입사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저는 욕심을 못버리고 이직하려고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친구들 때문에 멘탈이 터지네요... 만나면 본인이 취업하지 못한것이 본인탓이 아닌 것처럼 말합니다. 물론 다른말이겠지만 저한텐 그렇게 들려요.. 나라탓 정부탓.. 물론 그들의 문제도 있겠지만, 치명적인 문제는 본인에게 있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생각하면서 공감을 잘 못하게 됩니다.. 지금 정부가 잘하고있고 못하고있고를 떠나서 본인이 잘하면 됐을 일이 아닌가.. 그러면서 제가 대기업에 들어가지 못한 것도 대기업탓이라고 하네요.. 전 아직도 욕심내고 있으며, 그 목표를 달성하려고 수없이 노력하고 준비했던 제 경쟁자들을 알고있는데 말이죠.. 제 인생에서 취업준비과정이 준 교훈은 평범하게 살고싶지 않으면 평범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근데 제 친구는 취업준비 2년하면서 제가 반년했던만큼도 못하고 본인의 인생은 안된다.. 헬조선이다.. 정책이 바뀌기 전까진 취업을 할수가 없다 합니다.. 다른 친구들도 공감해주는 편입니다. 남자들은 다 그렇겠지만, 군대와 취업준비기간을 거치면 정말 친했던 동네친구들밖에 안남습니다.. 지금 제 유일한 친구들이라고 봐도 무방할 사람들이 이런말을 하고, 저는 공감할 수가 없어서 너무 힘듭니다. 간신히 붙어서 보러간 면접에서 저 빼고 다 석사일 때의 그 기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구나 싶었던 좌절감 때문에 아직도 힘든데.. 친구들이 제 멘탈을 자꾸 부셔버리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생 선배이자 이런 경험을 가지셨던 분들께 조언을 구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