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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했던 학교쌤들 썰

쓰니 |2020.09.10 20:11
조회 787 |추천 2
오랜만에 초등학교 친구들을 만나서 갑자기 선생님들 이야기가 나왔는데 생각나서 씀ㅋㅋ
난 이상하게 운이 안좋은가 초등학교때부터 이상한 쌤들만 골라서 만났었는데
아직도 생각하면 왜 그런 행동을 했나 싶은 사람들 많음 ㅋㅋㅋ

1. 초등학교때 양호쌤
저학년때 일인데 짱절친이 아파서 침대에 누워있었음 점심시간인데 계속 누워만 있었고 꼭 드라마나 만화보면 급식같은거 가져다 주는 상황들이 있었음ㅋㅋ

그래서 나랑 다른 친구들이랑 급식을 받아다 친구한테 가져다주자고 이야기가 나와서 급식판 들고 딱 양호실 들어갔는데 양호쌤 펄쩍 뛰면서 소리 지름ㅋㅋㅋㅋㅋㅋ
누가 양호실에 음식을 가져와! 당장나가! 미쳤니?!
이러면서 소리지르는데 아직도 기억남;

친구들이랑 당황해서 양호실 밖으로 나가니까 지나가는 애들도 멈춰서 놀라서 다 쳐다보고있고 급식판들고 조카 도망침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친구 챙긴다고 했던건데ㅜㅠ 10살인가 그쯤이었는데 그냥 가져오면 안된다고 하면 좋았을텐데 그렇게 소리지를 일이었나 싶음

또 나는 초6에 생리를 시작했는데 죽어도 생리대나 약을 안주려고 해서 항상 개빡쳐있었음
약은 내성 생긴다면서 그것도 못참냐고 참으라고 하고 생리대는 여기가 생리대 보관함이냐면서 죽어도 안줘서 걍 조퇴하고 집에 간 적도 있었음 이건 양호쌤 국룰인듯

2. 초등학교 고학년때 담임쌤
호랑이로 소문난 선생님이었음
남자분인데 항상 회초리 들고 다니면서 버럭버럭 소리지르고 화내다가 갑자기 웃는 사람이었음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막 올라갔을때라 구구단을 배우는데 내가 이상하게 12단까지는 가도 3단만 못외우는거; 한 명씩 나와서 구구단 외우게 했는데 틀리거나 못외운 사람은 벽보고 무릎꿇고 쉬는시간 지나고 다음 수업때까지 손들어야했음 그때나 지금이나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었는데
3번이상 틀리면 손바닥 맞고 깜지도 써야했었음 ㅜㅠ

내 학창시절을 통틀어서 제일 공포스러운 사람이었음 지금도 구구단 3단만 생각하면 트라우마처럼 조카 긴장함

3. 중학교때 과학쌤
이 선생님도 뭔가 독특한 쌤이었음
문제를 칠판에 적어두고 일부러 성적 좋은 친구랑 안좋은 친구를 묶어서 풀게하고 대놓고 비교하면서 저능아 취급했었음

지금 생각해도 제일 쓰레기같았던게 반에서 성적 제일 안좋은 친구한테 넌 이미 인생이 망한거라고
패배자나 실패자라고 수업시간마다 앞으로 불러다 얘기한거;
분위기 싸해지고 아무도 안웃는데 지혼자 웃기다고 웃음;

4. 고등학교때 상담쌤
고등학교 들어가서 우울증이 좀 있었음
척도도 높게 나오고 스트레스 지수도 높아서 개별상담을 받았었는데 처음엔 가족관계를 물어보길래 오빠가 군대를 가있는데 오빠한테만 가족이 집중하고 있어서 좀 그렇다는 이야기를 웃으면서 했었음

걍 고3인데 반찬이나 이런것도 오빠가 와야 맛있는거 나오고 다들 오빠 이야기만 하니까; 아쉬운 마음은 있었어도 나도 오빠 걱정 했었으니까 진짜로 그냥 장난식으로 말한거였음 서로 낄낄 웃으면서;

그리고나서 진지한 이야기로 들어갔는데 지금은 왜그랬지 싶은 문제들도 그때는 심각한 문제같아서 자살도 생각했었음 내가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같다고 생각이 들고 대학교가서 뭐하나 생각도 하고 그래서 그 이야기를 하면서 펑펑 우는데

아니; 상담쌤이 계속 이유만 물어보는거임;
나도 모르겠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서 그래서 그런건가 싶은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계속 우는데 자꾸 왜 그런 생각을 하냐고만 물었음 모른다고하고 대충 마무리해서 나왔는데

집에 갔더니 엄마가 갑자기 손을 잡고서 진지한 얼굴로 미안하다면서 왜 나쁜 생각을 했냐고 물어보는거임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상담쌤이 엄마한테 전화해서 앞뒤 싹다 자르고 내가 무슨 오빠가 모든 관심을 독차지해서 우울증에 걸려 자살까지 생각하는 얘로 말한거임;;
조카 어이없어서 아니라고 그런거 아니라고 아무리 해명해도 안믿어주는거
그래사 그날 할머니부터 이모에 고모까지 와서 내가 숨만 쉬어도 칭찬해줌;


기술가정 쌤인데 수업시간엔 독도랑 일본 얘기만 하는 쌤도 있었고 자기랑 친한 학생들만 옷사주고 용돈주고 좋은 점수주는 음악쌤도 있었고 생각해보면 참 파란만장한 학창시절이었다ㅋㅋㅋㅋㅋ

지금은 강사로 일하고 있어서 나는 애기들 보면 너무 이쁘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잘해주고 싶은데 그래서 그런가 더 이해가 안가는 선생님들이었음..ㅋㅋㅋ;;;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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