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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10년 내내 너희가 말하는 찐따였는데

ㅇㅇ |2020.09.13 18:18
조회 27,216 |추천 112
ㅈㄴ 긴글이고 내 tmi인데 어제 찐따탈출기 써달라고 해서 적음
보기 싫으면 뒤로가기 ㄱ

왜 10년이나 찐따로 살았나 생각해 봤는데 걍 어렸을때부터 사회성 ㅈ망이었음
지금 이런 말 하면 친구들이 구라치지 마라고 하는데 어렸을 때 진짜 자폐 의심 받을 정도로 말도 없고 표정도 없어서 친구가 없었음
지금은 ㅈㄴ 시끄러운데;
걍 태생부터 찐따였던듯 ㅅㅂ
그래서 기본적인 인간관계 스킬이 결여되어 있었음
이 문제점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전학을 가면서 심하게 드러남
전학을 가면 그 학생한테 시선이랑 관심이 집중되잖아
난 그때 내가 얼마나 사회성이 결여되어 있는지 티를 팍팍 냈음
당연히 급속도로 찐따 중의 찐따가 됨
게다가 눈치도 없고 상황 판단력도 쓰레기라 난 애들이 날 싫어하는 게 말이 없고 소심해서 그런 줄 알고 성격을 억지로 외향적으로 바꿨는데 이게 진짜 최악의 선택이었음
원래 개찐따같고 사회성도 바닥인 상태인데 성격까지 외향적으로 바뀐다?
그럼 그건 조용할 땐 티가 안났던 문제점들까지 확 드러내게 되는 거임
걍 나대는 찐따가 되는 거임
그냥 찐따보다 나대는 찐따가 당연히 더 짜증나겠지?
그렇게 상황판단 못하고 애들한테 욕쳐먹으면서 초등학교 생활을 함
그러다가 뭔가 문제점을 느끼긴 느꼈는지 좀 마음먹고 새롭게 살아본답시고 애들이 잘 안가는 중학교를 감
나름 애들 따라한다고 내 눈에 인싸처럼 보이는 가방과 옷을 장만하고 색깔 있는 립밤을 사서 바르고 다님
당연히 거기서도 찐따가 됨
양아치들이 날 맨날 개그 소재로 삼음
그래도 중학교는 사람도 많고 최소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사회성은 생긴 상태여서 같은 찐따들끼리 친해져서 같이 다니게 됨
그렇게 찐따로 살면서 반 애들한테 무시당하면서 살고 이랬겠지?
일단 찐따에 대해 나름 고찰을 해보자면
너희들이 흔히 찐따하면 떠오르는 스테레오 타입이 있잖아
상황판단 못하고 옷 ㅈ같이 입고 화장을 완전 이상하게 하고 다니거나 최소한의 자기관리도 안되어 있거나 눈치 밥말아먹었거나
일단 찐따들은 자신들의 패션과 화장이 이상하다는 사실을 모름
초딩때 엄마가 사주는 옷만 입고 다녔는데 중학교에 와서 없던 감각이 생길 리도 없고 그냥 초딩때 예뻐보였던 옷을 사서 입는 거임
걔들 눈엔 그 촌스러운 옷들이 예뻐 보이는 거임 걍
자기들은 최대한 멋을 부렸지만 진짜 옷 잘입는 애들한텐 웃음거리가 되는 거임
그리고 애매하게 꾸밀 줄 아는 애들은 나름 유행하는 디자인을 사서 입는데 그래도 이상함
왜냐면 자기가 갖고 있는 옷들이랑 어올리고 자기가 입으면 어떨지 생각도 안하고 걍 유행하니까 사서 입고 다니는 거임
그리고 또 화장을 한다고 용을 쓰지만 결과는...너네도 알지?
자기한테 어울리는 게 뭔지 몰라서 마구잡이로 사고 걍 바르고 다님
본인의 퍼스널컬러가 뭔지도 모르고 있음 대부분은
실제로 나도 여쿨라이트인데 갈웜인줄 알고 갈웜 색만 주구장창 바르고 다님
그리고 자의식 과잉인 경우가 많아서 ㅈ같은 컨셉을 잡는 경우도 많음
그냥 남들 눈에는 꼴불견인데...
그리고 이건 인터넷에서도 볼 수 있는 건데
걍 ㅈㄴ 뇌절함
자기가 아는 거 나오면 1절 2절 뇌절까지 tmi 떠벌리고 적당히란걸 모름
눈치가 없는데 분위기 파악을 ㅈㄴ 못함
한번 드립을 쳐서 어쩌다 먹히면 계속 우려먹음
그리고 걔들은 그게 문제인지 인식하지 못함
일단 자신의 모습과 행동이 이상하다는 걸 깨닫는 순간 이미 찐따 탈출 반은 성공임
그리고 기본적인 처세술이랑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애들이 어떻게 행동하는 지 관찰하고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뭐가 문제였는지 계속 생각하면서 본인이 깨달아야됨
난 중2때 내가 이상하단 것을 깨닫고 중3때 애들 관찰하고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애들 사이에 섞여 들어갈 수 있는지 자신의 행동이 어디가 어떻게 문제였는지 알아감
그리고 tmi 떠벌리는 게 문제란 걸 아니까 애들 눈치를 많이 보게 됨
이 말을 하는 순간 갑분싸가 될까?뭐 이런 생각 때문에 말이 목구멍에서 걸려 내뱉지 못하게 되면서 오히려 말수가 줄어들기도 함
그리고 옷을 무난하게는 입고 다녀야지 ㅈ같이 입고 다니면 안된다는 걸 알게 되면서 이상한 초딩도 안입을 것 같은 촌스러운 옷들을 갖다 버림
근데 그러고 나니까 입을 옷이 없음
왜냐면 찐따는 감각이 없어서 남들 다 있는 기본템들이 하나 없음
결국 옷을 처음부터 다시 사야 되서 돈이 두배로 깨짐
나도 아직 기본템들이 많이 없어서 옷 입는 게 별로임 ㅅㅂ
하튼 이렇게 방학 내내 인싸들 인스타 염탐하고 쇼핑몰이나 코디짤같은거 둘러보면서 좀 멀쩡해짐 그나마
사실 아직도 찐따신세만 면한 거지 아싸라서 이런 글 써도 되나 싶은데 써달래서 적어봄...
아직도 옷 잘 못 입고 화장 잘 못함
마스크 쓰고 다녀서 눈만 화장하니까 눈화장만 잘함
딴 화장은 아직도 못해...ㅋㅋㅋㅋ
혹시 찐따 탈출하고 싶으면 힘내!할수있음!
추천수112
반대수6
베플ㅇㅇ|2020.09.14 01:06
ㅋㅋㅋㅋㅋㅋ이글이 주작이 아닌게 ㄹㅇ로 그럼 찐따들 특징이 정작 남이 볼땐 옷도 헤어스타일도 말투 행동 하나하나 다 ㅈ같아보이는데 또 그게 지딴엔 되게 쿨해보이고 멋진거임ㅋㅋ 어떻게 아냐고? 내가 그랬으니까ㅋㅋ 나도 내 예전 사진들보면 내가 그렇게나 ㅂㅅ같았구나 하고 알게됨 나도 지금은 렌즈끼고 머리 펌하고 옷도 무난하게 후드집업 맨투맨 이런거 입고다니는데 내가 변할 수 있었던 이유도 내가 전학가서 새로사귄 친구가 나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다 가르쳐주고 노래도 알려주고 화장까지 알려줘서임.. 지금은 이간질당해서 멀어졌긴한데 그래도 걔한텐 항상 고마운 마음밖에 안듬
베플ㅇㅇ|2020.09.14 08:59
와... 감흥없이 보다가 자기가 아는 거 1절 2절 뇌절까지 한다는 데에서 울고 간다
베플ㅇㅇ|2020.09.13 19:22
화이팅
찬반ㅇㅇ|2020.09.13 20:24 전체보기
진짜 힘들게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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