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라고 착각한,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던 글이 여기 하나 있었어.
아주아주 오래 전 일이지만...
그 사람의 스쳐갔던 표정과,
별 내용 없고 사무적이었지만 함께 했던 대화와,
다소 당황스러웠던 사건들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고 맴돌며
혼자하는 달달한 짝사랑의 시작 단계에 들어섰던 나에게
정말 마약같은 글이었어.
그 뒤로 여기서 글을 찾고,
때로는 내 마음을 털어내기 시작했어.
이곳이 내게 약이 되었는지 독이 되었는지 모르겠어.
여기 발을 끊겠다고 몇번을 다짐했지만
그 다짐은 며칠을 못 가고
지금처럼 또 들어와서 글을 쓰고 있지.
차라리 미친척 용기를 내자
그 사람을 보러가자 몇번을 고민했지만
아직 실천을 못한지가 벌써 일 년째야.
난 그동안 계속 심리적으로 불안정했어.
그래서 너무 괴로웠어.
하지만 그 사람을 잊지 않겠다고 결심했고
잊지 않을거야.
아프다고 다 잊고 지워버리면
아마 나중에 뒤돌아 본 내 인생은
의미있는 거라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거야
하지만 잊지 않는 것만으로 전부가 아닌데..
어떻게든 용기를 내고싶어.
보고싶어 미칠 것 같아.
난 그 사람이 결혼한 사람인지 그런 것도 전혀 몰라.
생각이 너무 많고 엉켜서 복잡해.
불안해.
모르겠어.
이런 정신나간 상태라면 어느 순간 미쳐서 저지를지도..
당신이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