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시부모님께 괘씸한 며느리가 되었어요.

ㅇㅇ |2020.09.14 09:03
조회 96,971 |추천 226
안녕하세요.
시부모님과의 갈등으로 조언을 얻고자 글 올립니다.

결혼 하고서 알게된 시어머님 성격은, 늘 불평불만에 자기중심적이며, 불리하면 그 앞에 누가 있든 악 쓰며 소리 높이며 대화하는 스타일이고, 반대로 아버님은 가타부타 아무말 안하시고 그 모든 것을 보고도 방관하십니다. 그래도 항상 남편이 제 편을 들어줘서 그나마 참고 살았던거 같아요.

남편의 일과 제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 댁과 한 동네에 살고 있어요. 저는 대인관계에서도 사람들과 얼굴 붉히며 불편하게 지내는 것을 엄청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시부모님과도 한 동네에 살기 때문에 부모자식간에 앞으로 안 볼 것도 아니고, 시어머니께 스트레스 받는 일 있어도 참고 신랑에게 하소연 하며 노력하고 있었어요.

문제는 2개월 전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70대 중반 되시는 시 아버지께서 교통사고를 내셨고, 100프로 아버님 과실이었습니다. 다친 부분은 없으셨지만, 남편 말에 의하면 평균적으로 1년에 한번씩 꼭 사고가 나는데 항상 아버님 과실이었다고 하더군요. 아버님께서 이번 사고 겪으시고는 더이상 운전 하면 안될 거 같다며, 작년에 구매하셨던 새 중형차 를 저에게 주고 싶어 하셨습니다. (제가 차가 없어서요)
아무리 부모자식간에도 공짜란 없다라고 생각되어 거절했고, 차를 파시라고 얘기를 몇번이나 했는데, 아버님은 아직 만 키로도 안 탄 차인데 너무 아까워서 남 한테 팔기 싫다며, 본인은 운전을 못 하겠으니 자식에게라도 주고싶다 하시고, 어머님도 결혼할 때 아무 것도 해준것도 없는데 주고싶다고 그냥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오히려 사정하시더라구요. 남편과 의논하여, 그럼 공짜로 받진 않겠고, 우리가 당장 한방에 다 차 값을 지불할 형편은 안되니까, 할부로 내겠다고 하여, 그렇게 해서 차를 이전 등록 하였습니다. 이전등록 + 보험 + 자동차 세 내는데만 300 가까이 들었고 할부금까지 저희도 예상치 못한 상당한 지출이 생겼었습니다.

차를 그렇게 인수 받은 이후로 저의 결혼초기의 시집살이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어머님 은 차를 그렇게 저희에게 파신게, 그냥 공짜로 넘겨줬다라고 인식하신듯 합니다.
이 모든걸 예상 했어야 했는데, 제가 어리석었어요.
어머니한텐 그 차가 자식에게 당당히 요구 하고 맘대로 할수 있는 그런 연결고리라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차 인수 받은 죄로, 이틀에 한번 꼴로 오라 가라 하면 가야 했고, 제 딴에는 차가 갑자기 없으면 불편하시겠지 싶어서 아버님 병원 진료, 어머님 장보는거, 볼일 보셔야 하는 그 모든 일에 요청 하시면 몇 번이고 모시고 데려다 드리고 했습니다.

애정결핍이 많고 만족이 없는 시어머니는 그 것도 성에
안 차서, 자식들을 들들 볶습니다. 아버님과 항상 사이가 안 좋으신데, 그 화풀이를 저에게 하시며 너희는 우리에게 차 값도 다 주지도 않았으면서 어쩌고저쩌고...
만날 때마다 차 상태를 보시며 손가락으로 먼지있는지 슥 훑으시고는 차를 왜이렇게 관리 하냐며, 아버지는 얼마나 깨끗하게 사용했는데 차를 이렇게 쓰면 되겠냐고. 둘이서 어디를 갔다왔길래 이렇게 더럽게 쓰냐고...
차 인수 받자마자 시부모님 일 말고는 탄 일도 없는데 만날때마다 그리 눈치를 주시더라구요.
차가 없어서 너무 불편하다고 저에게 계속 불만을 늘어놓으시더니, (아들과 아버님 보는 앞에선 안함) 결국엔 어제 일이 터졌습니다.

주말에 아버님과 심하게 싸우시고 심기가 불편했던 어머님은 아들에게 계속 시비를 걸며 막말하시고 하셔서 결국 남편이 폭발했고 30분간 고성이 오갔습니다.
그렇게 싸우고 서로 헤어진 뒤, 어머니께서 못 다한 화풀이를 가만히 있던 저에게 전화로 하시더라구요.

싸운 얘기와 상관 없는 차 얘기를 하시며, 너희가 비싼 차를 그렇게 받아가놓고 나에게 이렇게 하면 안되지!! 하면서 차 값도 다 안내놓고는 내 한테 이럴 수 있나? 너거 시아버지가 너희 한테 차를 너무 빨리 넘겨주는 바람에 내가 얼마나 이 더운 여름에 불편하게 사는줄 아나? (어머님은 운전 못하심) 너거 때문에 부모가 이렇게 고생을 하고, 아버지도 지금 차 줘놓고 후회 하고 있다. 다시 운전 하고 싶어서 중고차라도 지금 알아본다고 하고 있는데, 너거가 내 한테 이렇게 대 할수 있냐고 소리치며 화내시더라구요.

이 참에 잘 됐다 싶어서, 남편이 그럼 차 도로 갖고 가시라고.
우리도 딱히 몰 일 없었고, 내가 공짜로 가져간 것도 아닌데 그렇게 사람 들들 볶으려면 갖고 가라고 그랬고 어머님은 분이 풀릴 때까지 아들에게 악담 하고 결국 또 큰 싸움이 되어서 제가 중재 해야만 했어요.
남편은 더이상 엄마와는 상종하고 싶지 않다며, 차 인수 문제는 제 명의로 되어 있으니, 저보고 대신 좀 처리 해주면 안되겠느냐고 먼저 보험등록부터 그냥 전화로 인증 받을수 있도록 전화통화만 아버지랑 해 달라고 부탁하더라고요.
사실상 남편과 어머니가 말이 통하고 사이가 좋으면, 다시 이전등록비용들고 보험료 들일 없이, 그냥 제 보험에 가족한정으로 넣어서 차만 갖다 드리면 그만인거 였는데, 남편은 그 마저도 해주기 싫고, 엄마 성격에는 서류상으로 아예 아버지 소유가 된 것을 봐야 하는 성격이니 고령에 사고이력에 보험료만 200만원 넘어갈텐데 그렇게 들든지 말든지 이전 하자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아버님도 이 상황을 아셔야 할것 같아서, 제가 아버님과 어머님 같이 들으시면 좋겠다 하여 그 간의 저희 입장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아버님은 정말 아무것도 1도 모르고 계시고, 이 모든 일이 벌어진건 어머니 혼자만의 말이었더라고요.
근데 제가 아버님 다 듣고 계신 상태에서 어머니게 저에게 차로 너무 눈치주신다며 저에게 어떤 표현을 쓰며 힘들게 하는지 싹 다 말했습니다. 저희에게 계속 그렇게 차 문제로 맘 상하실 바에야 도로 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더니, 어머님이 갑자기 오리발 내미시며, 내가 너에게 언제 그랬느냐고 너는 어쩜 그렇게 어른을 우습게 만들고 안한 말 했다고 그렇게 몰아가냐며 소리 치시더군요. 그 말을 듣고 열 받은 남편은 어머니와 또 싸우기 시작 했고.. 그 와중에 아버님은 저에게, 너는 그러는거 아니다 라며 저에게 실망했다며, 부모가 다시 차를 받으면 자식 한테 줬다 도로 뺏는 부모 밖에 안되지 않느냐고. 며느리가 되서 어찌 그리 부모를 우습게 만드냐고. 남들이 뭐라하겠냐. 차를 도로 주겠다는 거는 너는 지금 인연을 끊겠단 말이냐? 그런거면 차 도로 당장 가져오라고 오히려 저에게 화를 내시고 남편은 어머니와 계속 싸우고... 그렇게 되버렸습니다.

인연 끊을려면 차 갖다 놓던지 하면서, 며느리가 어른한테 꼬박꼬박 말대꾸 한걸 엄청 괘씸하게 생각하시는데, 정말이지 너무 억울하고 힘듭니다. 오분 거리에 살아서 안 마주칠 수도 없고, 저희가 이사계획은 3년 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그 지역으로 직장을 구해서 가야 하는 상황에다, 코로나 까지 겹치면서 직장 구하는게 더 힘들어졌어요.. 지금 남편 직장은 7년 째 다니고 있어서 이직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도전이 되기도 합니다.

아버님과 얘기를 하기는 해야 하는데, 문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머리가 아프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226
반대수19
베플ㅇㅇ|2020.09.14 09:26
시어머니나 시아버지나 둘이 환상의 짝꿍 진상 시부모님이네요 차 돌려드리고 시부모님 전화 차단해요 정신병걸리겠어요
베플ㅇㅇ|2020.09.14 10:48
차 돌려드리고 그냥 다시 타던지 팔던지 알아서 하시라고 하세요. 대신 차없다고 우리 불러대지말고 택시타고 다니라고 분명히 얘기하라고 하세요. 그리고 님은 남편과 상의해서 당분간 시댁엔 가지말고 연락도 아들인 당신만 통화하는걸로 하자고 해요. 아들인 니가 어머니, 아버지께 할말 하며 싸워도 앙금없이 금새 풀리지만 난 못된 며느리, 집안분란 일으키는 못된애가 되버린다고.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