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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떨어졌을땐 어떻게 해야해?(감사합니다)

감정쓰레기통 |2020.09.16 09:27
조회 36,528 |추천 41
요즘 자존감이 바닥을 쳐서 끝도없이 쪼그라 들어..
쪼끄매진 내 모습이 나조차도 꼴 보기 싫은데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를 모르겠어ㅠㅠ

대화가 불통이었던..
벽 같은 전남친하고의 연애를 길게 하면서부터 그렇게 된 거 같은데, 전남친은 자기가 사소한데서 화나고 서운한 건 와르르 쏟아내버리면서 내가 그런 감정을 토로하면 '징징거리지마' '열받게하지마' 이런 식이었어
똑같은 상황에도 역지사지가 없어
자기가 하는 말은 정당하지만 내가 하는 말은 그저 개소리일뿐.. 내 감정을 이해시켜 보려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열심히 설명도 해봤지만 그걸 비웃기라도 하듯 내 감정을 무시하고 비난하고 또 조롱했어
대화 중간에 '?' 이거랑 'ㅋㅋㅋㅋ' 이런거 나 기분 나쁘라고 일부러 더 넣는거 맞지..

이게 비정상적인 관계란 걸 알면서도
내가 좀 더 좋아했어서.. 스스로 호구가 되어버렸어
그러다 보니까 나중엔 뭔가 불만이 생겨도 괜히 심기 건드려서 험한소리 듣고 상처 받기 전에 먼저 꼬리내렸고
내가 예민햇던것 같다 그런식으로 무마해 버리거나
아예 말하는 거조차 자연스럽게 포기하게 되더라

그렇게 쌓아두고 끙끙 앓기만 하다가 결국 헤어졌는데 최근에 그 친구가 다시 나타난거야
전에 자기가 했던 행동들에 후회를 한다며 어떤 식으로든 다시 잘해주고 싶대
그래서 친구로 지내게 되었는데 역시나 오래 가지 않았어.. 그 사람은 또 별거 아닌일로 화를 냈고 '입만터네' '빡치게한다' 그런식으로 무례하게 표현 하더라고..
습관처럼 나는 또 '내가 문제인가?' 이 생각부터 하고..

근데 진짜 문제는 나를 주눅들게 하는 대상이 이제는
전남친과의 관계에서만이 아니라 가까운 친구나,
유일한 식구인 엄마가 될 때도 있다는거야..
내가 넘 빨리 포기하고 수긍하니까 다들 쉽게 화내고 더 무시하는 거 같아

화날 때 하는 말들 대부분은 진심이 아니겠지만
필터없이 쏟아내는 나쁜 말들이 나한테는 오랫동안 상처가 되곤 해 (같잖다 한심하다 개소리한다 등등)
그러면서 내가 화날 땐 우물쭈물..
이런 소심한 내 모습이 정말 싫어
어쩌면 나는 진짜로 피해의식에 갇혀서 스스로 합리화하고 애처럼 징징거리는 걸지도 몰라..
그렇다면 그런 모습도 싫어, 고치고 싶어

이제는 막..
이 세상에 나를 상처주려고 존재하는 사람들만 있는 그런 느낌, 고립되버린 느낌, 내가 아무리 잘하려고 애써도 언제든지 돌아서 버릴 것 같은 사람들..
너무 외롭다...

어떻게하면 누구 눈치 보지않고 내 주장을 얘기하고
오해없이 이해도 잘 시킬 수 있을까?
사소한데서 서운하지 않는 방법은?
동등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20대인대도 아직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내가 너무 한심해서 눈물이 나.. 몸만 큰 어린애같아서..


+ 이 글을 썼다는 것 조차 잊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 댓글이 많이 달려있었네요ㅠㅠ
그냥 일기장쓰듯.. 익명의 힘을 빌려 쓴 건데 사실 쓰면서 문제점이 뭔지도 알았고 여러분들 댓글에서 방법도 찾았어요. 생판 남인 여러분에게 이해받고 위로를 받았다는 생각에 또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어떤 분께서 본인이 성장하고 있지 않으면 더 불안하고 예민해진다고 하셧는데 그것도 맞는 것 같아요
상대방이 어떻게 대하던 제가 스스로에게 당당했다면
그런 무례함에 섣불리 상처받지 않았을텐데..
어쩌면 나는 정말 그런 사람이 아닐까 스스로를 의심하고 인정했던 것 같아 제 자신에게 미안했어요
예쁨받고 싶고 의지하고 싶은 나약함부터 버리는 연습을 해볼게요.. 단단하고 곧은 어른으로 살 수 있게 응원 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천수41
반대수2
베플ㅇㅇ|2020.09.18 02:36
남이 자신을 무례하게 대하는 것을 허용하지 마라. 남이 자신을 함부로 대하려고 들면 그것을 못하게 해라. 필요하면 화를 내고, 필요하면 강하게 반발하라. 그것은 자신을 스스로 존중하는 일이고, 타인의 어리석은 행동을 막아주는 일로서, 자신에게도 상대에게도 매우 좋은 일이다. 남이 자신에게 더러운 것을 주려고 하면 그것을 거절해라. 남이 자신에게 악한 말, 악한 행동을 하려고 들면 그것을 사절해라. 남이 자신을 하찮게 여기는 것을 일절 허용하지 마라. 그렇게 하면 스스로 자긍심이 높아지고, 타인의 멍청한 행동을 자제시킴으로 인해 상대의 정신도 맑아지게 되니, 자신과 상대를 모두 이롭게 하는 일이다. 쓰니의 문제는 관대함이 지나친 것이다. 사람은 관대함과 엄격함을 둘 다 갖출 때 행복하고 건강하게 산다. 지금부터는 엄격함도 잘 쓰는 사람이 되자. 그래서 그 누구도 결코 만만하게 보지 못하는, 튼튼하고 당당한 존재가 되자. 남의 눈치 보는 것을 줄이고, 남도 자신의 눈치를 보게 해라. 남들로부터 인정받기 바라는 마음을 줄이고, 자신의 의견을 확실하게 펼쳐라. 애써서 타인들의 예쁨을 받으려고만 하는 어린이 마음을 줄이고, 타인들의 미움, 비난, 반대, 공격, 외면 등에 과하게 민감하지 않는 맷집과 탄력성을 갖춘 활기찬 존재가 되자. 거절에 강해야 한다. 거절을 수시로 당하고, 충분히 당하고, 마음껏 당하도록 해라. 지금까지는 거절을 피해서 자신을 축소시키고, 나타내지 않고, 낮추었을 것이다. 지금부터는 거절을 별로 대수롭게 않게 여기고, 거절을 마치 영양제처럼 여겨라. 처음에는 무척 멋적고, 낮뜨겁고 난처할 테지만 의도적으로 겪다보면 다 면역이 된다. 거절을 두려워만 하지 않을 때, 자기 표현과 자기 확장이 건강하게 일어나고, 그것들이 충분하면, 상대의 거절을 최소화 하는 방식을 사전에 미리 파악하는 안목이 뒤에 생긴다. 얼굴을 두껍게 하고 담대하게 임해라. 각종 실패와 역경을 충분히 마음껏 향유해라. 그러면 저항이 가장 적은 길을 찾아내는 실력이 저절로 생기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어떻게 하면 상대의 호의와 존중이 나게 되는 지를 알게 된다. 굽신거림, 굴종, 유약하기만 함, 예쁨받기만을 바램은 상대의 업신여김을 부르고, 패기 있고 굳건한 태도, 상대의 인정을 구걸하지 않는 면모, 공격에 꺽이지 않고 맞서는 자세는 상대의 존중과 좋은 태도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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