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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조언 부탁드려요]공시생의 친구와의 연락 문제

ㅇㅇ |2020.09.17 13:34
조회 48,554 |추천 69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3학년이 되기 직전 휴학하고 공무원 시험 준비중인데 친구가 자꾸 만나자고 합니다.

만나면 딱히 의미있는걸 하는 게 아니고 친구네 집에서 배달 시켜먹으며 낮술하고 그냥 잉여짓 하다 옵니다. 본인 바쁘고 시험기간일 땐 본인이 먼저 바쁘다면서 못만났고 술 마시자 하면 엄청 뭐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바쁠땐 왜 이해를 안해줄까요? 며칠전에도 집에서 술마시자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제 입장에선
1. 한푼이라도 아껴야 하는데 돈도 많이 쓰게 되고
(더치 자체엔 불만 없어요 얻어먹은적도 거의 없습니다)
2. 공부할 시간도 모자라고
(약속을 며칠전에 잡고 만나지 않고 당일날 전화가 와서 만나자고 합니다, 친구 집도 왕복 40분 거리)
3. 하는것도 없이 그냥 있다 오니 마음도 불편하고
4. 하루 종일 앉아있어야 해서 과식을 안 하려고 하는데 과식은 물론이요 술까지 먹게 되니
(취할 정도는 아니예요)
5. 전화가 걸려오면 기본 1시간
6. 만나기를 거부하거나/ 전화를 못 받으면 / 며칠간 카톡 안 하면 친구가 엄청 서운해하면서 삐집니다.
ㅇㅇ이는 전화도 먼저 안 걸어주고~ 나 삐졌으니까 두달 뒤에 카톡할게
> 이 뒤에 제가 며칠간 카톡 안하면
와 진짜 카톡 안하냐?

그래서 여러모로 만나는게 불편해 친구에게 제 입장을 여러번 조리있게 전달하였음에도 친구는 만나기를 요구합니다. 이제는 그 친구 전화오는게 무섭고 불편합니다. 얼마나 오래 전화를 할까, 만나자고 조를까.. 막상 연락을 안해도 친구가 삐졌을까봐 기분이 불편하구요.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라(9년지기) 인연을 끊을 수도 없습니다. 그냥 친구가 공시기간동안은 좀 참아 줬으면 하는게 이기적이고 서운할 일인가요? 다른 친구들도 거의 안 만납니다.

추천수69
반대수37
베플하늘호수티...|2020.09.19 14:57
눈팅만하다가 내 일 같아서 씁니다. 2000년 초반입니다. 대학 졸업 전부터 준비해서 합격까지 2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초반에 마음 잘 잡고 공부에 전념했다면 1년도 안 걸렸을 겁니다. 초반에 주변 정리 잘하시고 공부에 전념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저는 당시에 이성친구도 정리하고 모든 연락과 모임을 끊고 도시락 싸다니면서 독서실에서 인강 들으며 독학했습니다. 용돈도 없었고 공부하다가 배고픈 게 제일 서글펐습니다. 휴대폰으로 합격 문자 받고 어머니 아버지께 먼저 감사 인사드렸습니다. 합격하고 돌아보니 절친 1명 남았습니다. 진짜 친구는 세월이 지나도 제 편입니다. 그동안 옆에 있어준 것만으로 고마워서 저도 친구에게 더 잘합니다. 지금이 제일 중요한 시기입니다. 공무원 공부라고 별거 없습니다. 책 한권을 혼자 빈 노트에 쓸 수 있을 정도로 해야하는데 (책없이 강의할 수 있을 정도) 그럴려면 집중이 중요합니다. 하루 놀고 오면 리셋되어서 일주일 동안 다시 돌리느라 완전 고생합니다. 저도 고생고생하며 공부한 거라서 그 때로 다시 돌아가라면 못 할 것 같습니다만 마음 독하게 먹고 공부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합격 문자 받은 순간을 저는 평생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글쓴이님도 감정낭비 시간낭비에 괴로워하지 마시고 빠른 시간 내에 그 순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글쓴이님이나 친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보다 본인의 인생에 제일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베플ㅇㅋㄷㅋ|2020.09.19 16:01
4년반 공부하고 이번에 지방직 합격했습니다! 기다려줄 친구들은 묵묵히 기다려주더라구요.. 저는 올해 1월1일부터 시험날까지 친구 아무도 안만나기로 스스로 다짐했어요.. 이걸 못지키면 불합격이다.. 이런 맘으로요.. 3일전에 최종합격 발표했는데 그동안 못봤던 친구들 어제 본것마냥 축하해주고 만나기로 약속 잡았어요~ 어린 나이에 공부하느라 힘드실텐데 짧고 굵게 버티셔서 꼭 단기합격하세요!! 저처럼 길어지면 힘들어요ㅠㅜ 그리고 저도 그 나이때에 비슷한 친구가 있었고 친구가 된 긴 기간 때문에 놓지 못하고 혼자 스트레스 받다가 나이 좀 들고 놓았는데 진짜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진짜 님을 위해주는 친구라면 절대 그렇게 행동 안해요!! 아니면 학원을 다니셔서 공시친구를 사귀세요.. 요즘 관리형 자습학원도 추천해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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