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선배님들.. 글이 조금 길지만 읽고 조언 부탁드릴께요. 간절합니다.
저희는 둘다 내년이면 30대에 들어서요, 남친은 저보다 3살 많구요
만난지 1년 6개월 넘은 커플이에요.
일단 남자친구 성향은.. 개인주의가 심하고 여태 단타식의연애만
해왔던 사람입니다. + 누군가를 막 열정적으로 좋아해본적이 없어요(태생적) 감정의 선이 메마른듯한? 표현도 없는 사람이고요.
또 이별에 있어서든 나쁜일이든 슬픈일이든 마인드컨트롤이 엄청나서 다음날되면 그냥 거의 까먹는 수준으로 괜찮아 지는 타입이요..
이렇게 1년넘게 하고있는 연애는 아마 제가 처음일거에요.
초반부터 제가 훨씬 더 많이 좋아해서 시작한 연애였는데..
저는 점점 좋아지고 훨씬 빠르게 감정의 크기가 커지는 반면
남자친구는 정말 세월아 네월아 너무 느리더라구요..
처음부터 끝까지 이만큼만 좋아,, 정도에서만 머물러 있는 사람인 것처럼요 그러다보니 제가 표현요구, 나좋아? 나예뻐? 라는
질문을 수없이도 많이 했어요. 물론 느린사람이라 가끔 가뭄에 콩나듯 표현해주면 제가 굉장히 고마워 했었구요.
근데 제가 바라는게 많고 기대치가 있다보니..
자꾸 표현강요를 하게 되고 이걸로 또 몇번 싸움이 반복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대화로 잘 풀어냈고 또 반복됐을때도 어떻게 잘 넘겼는데
문제는 일주일전에, 또 표현없는얘 기로 제가 서러움을 토로하다 남자친구가
스트레스받는다고 화가 엄청 나서 격한 상황까지 갔었는데..
나중에 대화하자고 일단 전화를 끊었어요.
그러고나서 방금까지도 연락없길래 전화해서 카페에서 만났어요
만나서 대화를 하는데 남자친구는 저랑. 헤어질 생각을 하고있더라구요.
이유인 즉슨 자기도 나름대로 표현에대한 노력을 한다고 했는데 그게 네가 바라는 기대치에는 못미치니 자꾸 이런 싸움이 일어나는것 같고 그렇다고 내가 원래 표현이 이렇게 안되는 사람인데 너가바라는 그 기대치까지 끌어올리긴 힘들것 같다.(헤어짐을 생각)
또 나도 네가 좋지만 네가 나를 좋아하는 마음의 크기만큼 내 마음이 비례하지가 않는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타협점 제시를하며 대화를 이어나갔어요.
내가 여태 지겹도록 물어본 표현강요나 그런것들 , 이제 앞으로 절대 안하겠다고 , 좋아하는 감정은 여전하다면 그거 하나로도 좋다고 .. 그랬더니 저번과의 대화랑 똑같지 않느냐고 앞으로 또 똑같은 이유로 싸움이 벌어질것 같다고 자신이 없단식으로 얘기하더라구요.
솔직히 말하면 남자친구가 표현이 정말 많이 부족한사람인건 맞는데 그렇다고 아예 노력을 하지 않은건 아니었기에.. 그걸 또 알고있었는데.. 제가 마음이 급하고 조바심이나서 쪼은거 다 인정해요..
피곤할정도로 자주 물어봤었으니까요.. 그래서 여차여차해서 대화를 2시간가량 이어나갔고
결론은 나도 오빠한테 앞으로 표현강요 안하고 스스로 오빠에대한 기대치도 내려놓고 안 그러도록 노력해보겠다 라고하니 남친도 자기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표현에 대한 노력은 조금이나마 노력해볼테니 이얘긴 여기서 마무리 하자 라고 얘기가 끝나게 되었네요.. 제가 남자친구를 훨씬 좋아하는걸 알기에 마인드컨트롤을 하고자 노력해보겠다고 한건데요..
그게 제스스로를 위한길이라 느껴서..
앞으로 표현강요나 나좋아 나예뻐 이런말들은 일절 안하는게 좋을까요?
나를 더 좋아하기 만들고 싶은데 1년반이나 지난지금 뭔소용이 있을까 싶고..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 톡 선될줄은 몰랐는데..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어요.
다 도움되는 현실적인 말인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여러분들 말 다 맞아요.. 제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ㄴ거
자존감 바닥이고 애정을 남친으로써 채우려는것도 맞는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도 관계를 못놓겠는건.. 제가 헤어지자는 대화 오가던 중에
물어봤어요. 나한테 아직 마음이 있느냐고.. 좋아하는마음이 있느냐고
나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타 과거에 연애때 별로 느꼈었던 감정이
저랑은 크기와 형태가 다른건 확실하다. 아직 좋아한다.
그렇지만 이걸로 반복될싸움이 자기는
자신이 없답니다.스트레스받기싫고.. 이대목에서 손을 못놓겠어요..
아쉬울거 없는 마당에 좋아하는 한다는 그한마디가 자꾸 생각나서..
머리론 알겠는데.. 마음이 안따라주네요.. 댓글 계속 읽어볼께요. 쓴말씀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