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7 예신 이었던 여자입니다 ㅎ
8년 연애하고 결혼 얘기 오가면서 상견례부터 집 알아보는 중에 남자친구가 일방적으로 카톡으로 헤어지자. 딱 이 한마디 해 놓고는 잠수를 탔네요.
겨우 연락 닿아 물어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너랑은 미래가 안 그려진다. "
이 얘기만 하고 또 전화 끊네요.
그럴거면 왜 진작 헤어지지 않고 사람이 제일 행복할때 밑바닥으로 내리 끄는 걸까요
어린나이부터 시작한 연애, 각자 직장에서 자리좀 잡아 연애하면서 돈 못 모을바엔 결혼해서 같이 모으자고 일찍 하기로 한건데...
제 8년은 누가 보상할까요
저와 미래가 안 그려진다면 본인 부모님이 결혼 하라고 했을때 싫은티 조금이라도 내지...
전 연애하는동안 고등학교졸업식에,대학입학식 졸업식, 군대보내고 , 전역하고... 전부다 그저 둘이함께라서 행복했습니다.
당연히 대학교 졸업할때 이제 난 얘와 결혼을 하겠구나 했어요. 너무 행복했어요.
저 4 년제, 남자친구 2 년제 학교에서 각자 치열하고 열심히 경쟁하며 전 수석졸업을 했고 남자친구 군대 갔다오니 저와 똑같이 졸업해서 전 바로 자영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남자친구는 반년 쉬다가 바로 가고싶던 직장을 갔고... 이제 모든게 완변해 지는 느낌이었어요.
전 애견쪽 직종이에요. 항상 많은 강아지에게 둘러 쌓여있죠. 남자친구도 강아지 참 좋아해서 제 매장 자주 도와주었어요.
그럼 제 직업이나 강아지가 싫어서 파혼을 하는건 아닐텐데...전 강아지3 마리 키웁니다
예단 예물 혼수 집 전부 각자 그냥 다 생략해서 신혼부부 대출 받아 살고 안에 가전 최대한 작게, 필요한 물건만 사고 저금하기로 말 다 됐고... 이 문제도 아닐텐데...
혹시 예비 시부모님이 나하고 하지 말라했나... 하다가도 어제만 해도 집에 놀러오라고 꽃게탕 하겠다고 하셨고... 혹시 내가 최근에 속상하게 했나 했는데
아무리 속상해도 이 부분에서 너에게 실망했다 하고 말할텐데 그것도 아닙니다.
그저 저와의 미래가 불 확신해서 라고만 합니다.
저와의 미래가 안 그려진답니다.
전 그동안 몇년을 이 사람과 같이 퇴근해서 장 보고 제가 한 요리를 맛있게 먹고 이사람이 설거지 할때 디저트를 만들고... 다 먹고 강아지들 산책을 나가고..쉬는날 하루종일 같이 누워서 영화보다가 드라이브가고... 이사람이 좋아하는 새우 실컷사서 배 터지게 먹게 해주고..어깨 뭉쳐있는 이사람 어깨 안마도 해주고...햇빛 알러지 있으니 암막커튼 사고...
이 사람 먹을 비타민이랑 영양제 안 까먹게 미리 지금부터 매일 아침 말해주고 있는데...
저 혼자만 이런 미래를 생각하며 나중에 우리에게 찾아와줄 이쁜 아이는 딸일까 아들일까 나닮아서 애교많고 손재주 많은 딸, 이사람닮아서 가리는거 없고 웃는게 이쁜 아들... 아들이든 딸이든 이사람을 닮으면 참 이쁘겠다... 꼭 행복하게 해주겠다 자신했는데... 저만 미래를 그렸나봐요.
저만 미래를 그리고 있었네요. 나이먹고 지방에 주택지어서 살자 ... 이런 소소한 웃기면서 따듯한 이야기하고 그랬는데...
전 너무 힘들어요. 정말 죽을것 같아요
8년간 이사람 없이 산 적이 없어요.
어린 나이지만 너무 힘들고 삶이 희망이 없어요
저희 엄마는 남자친구 줄거라고 미리 가디건을 뜨고 계세요. 아버지는 같이 등산갈거라며 등산화를 고르고 계세요.
너무 힘들어요
찾아가서 얘기를 해 보아야 하나요...
정말 너무 공허합니다..
혼자 연애할때 찍었던 사진들과 영상들 보면서 한병을 다 비웠네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