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이 다묘가정인데 유독 한 고양이한테 분리불안이랑 애정결핍이 있는 것 같아요.
집에서 태어난 아긴데 새끼 때부터 성격이 유별났어요. 밑에 깔린 이불 갈아주려고 살짝 들어올렸다고 같이 태어난 다른 형제들처럼 꽥꽥 소리지르지도 않았고 눈 뜨고 나서는 사람을 곧장 잘 따라다녔어요. 성격이 너무 좋아서 더 크고 나서는 집에 있던 다른 고양이들이랑도 너무 잘 지냈고 다른 애가 시비라도 걸면 영리하게 장난 선에서 알아서 잘 마무리 짓는 아이거든요..
태어나자마자 한 아이가 고양이별로 가버려서 다른 아이들도 아프기라도 할까봐 잠 줄여가면서 자주 들여다보고 유독 신경을 많이 써줬었는데 성묘가 된 지금까지 그 때만큼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건지 24시간 내내 붙어있으려고 해요.
물론 상관은 없지만 다들 잘 때 혼자 복도에서 우렁차게 울고 뭐만 하면은 붙어서 골골골골 거려요. 중성화 수술도 시켰고 몸이 아파서 그런가 했는데 병원에서도 이상은 없다고 하고 오히려 너무 잘 뛰어다녀서 근육질이거든요.
가족들도 고양이들을 너무 사랑해서 먼저 다가오는 애들도 많이 예뻐해주고 구석에 시큰둥해보이는 애들도 먼저 다가가서 많이 예뻐해주고 잘 놀아줍니다.
집에 사람이 없는 일이 드물기도 하고 항상 제일먼저 다가와서 예쁨을 독차지하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이대로 놔둬도 괜찮을까요.
제가 하도 자랑하고 다녀서 알아보는 사람 있을까봐 엉덩이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