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4살 수컷 푸들을 키우던 사람입니다
9월 24일 멀쩡하던 강아지가 갑자기 집안에 혈뇨, 배변, 구토를 해놨더라고요
뭔가 이상하다 싶어 바로 동네에 있는 동물병원으로 갔고
거기고 이것저것 검사를 받았습니다. 초음파를 제외한 혈액 엑스레이 등등 한거 같아요
그런데 아무 이상이 없다며 내일도 아픈거 같으면 다시 데리고 오라고. 심지어 얘가 아픈데 진통제 처방도 안해줘서 말하니까 그제서야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집와서 돌보다가 얘가 잠도 못자도 오줌도 못싸고 걷지도 못하고
25일 다시 병원 방문 했습니다
이번엔 초음파랑 엑스레이2번 혈액 또 뽑고...
초음파 보더니 ‘회음 탈장’이라고 소견 냈습니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자기네 병원에선 탈장 수술을 못한다고
대학병원이랑 지역에서 가장 큰 동물병원 연락처 두개를 알려주며 이 쪽으로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진료비만 총 45만3천원 나왔습니다.
처음 갔을땐 이상 없다고 돌려보냈고 (약31만원)
그 다음날엔 그 전날 했던 엑스레이와 혈액검사까지 하더라고요 (약 14만원)
일단 집으로 온 다음 전화를 해보니 시간이 늦어 대학병원은 전화를 안받았고 다른 병원은 긴급 진료를 해준다길래 강아지를 데리고 부랴부랴 병원으로 갔고
초음파 검사를 하더니
회음 탈장이 아닌 ‘전립선 종양’ 그것도 매우 심해서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고. 말기암환자랑 똑같다고
수술도 불가능하고 항암치료는 해도 효과가 없다고
강아지한테 고통을 덜 주는 길이 뭔지 고민 잘 해보라 하시더라고요... 오늘 내일 하는 아이라면서 입원도 안받아주더라고요 병원에 있다가 죽을 수도 있을거 같다고
너무 믿기지도 않고
전립선 종양 증상이 기력저하 식욕감퇴 배뇨장애라던데
저희 개는 절대 그런 증상이 있던 적도 없었고 너무 충격적이고 원래 얼마나 14살인게 믿기지도 않을 정도로 활발한 아이였는데
아이가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병원에서 마약성 진통제 투약하고
다음날 다시 오라고 하고 집으로 데리고 왓습니다
이 병원도 오진일 수 있다는 생각에, 오진이라 믿고 싶었습니다 다음날 9시에 문여는 또 다른 병원에 정말 마지막으로 갈 생각을 하고
정말 전립선 종양이라면 안락사를 시켜주려고 했습니다
강아지와 거의 마지막 밤이라는걸 직감을 한게
얘가 걷지도 먹지도 못하고
그냥 누워서 오줌을 싸버리고
눈도 못떠요. 그냥 눈은 감았는데 숨은 쉬고... 그 밤에 여는 병원은 하나도 없고
새벽 3시부터 호흡이 가빠왔고 그러다가 아침 7시 50분쯤에 죽기전 눈 한번 뜨고 숨을 거칠게 내몰아쉬다가 갑자기 심장이 멈췄습니다...
이 모든게 24-26일사이에 일어났습니다
24일날 갔던 병원에서 왜 얘가 죽을거라는 것도 모르고
탈장이라고 오진을 내리고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45만원 돈을 내고 얻은게 오진이라뇨
이 병원에서라도 미리 말해줬으면 마음의 준비도 먼저 하고 진통제도 미리 놔주고 ... 얘가 이틀 밤을 잠도 못자고
마지막날 다른 병원에서 놔준 진통제 덕분에 그나마 편하게 가족들 곁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아직까지도 너무 황당하고 허무하고
동네병원의 진료에 대해 화가 납니다
저희 강아지 그동안 종양이었던 걸 몰랐던 저의 잘못이 가장 크겠지만
의사가 그 많은 검사를 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종양이 있고 이제 죽을거라는 것도 몰랐을까요?
도와주세요 너무 억울합니다...
첫번째로 방문했던 오진 판정 내린 동물병원에 찾아가는건 당연하다 생각하는데
말하면 이 사람이 자기 잘못을 알기나 할지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