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 첨으로 글써봐요.
저는 네발로 걷는 짐승을 잘 찾아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남들보다 더 매의 눈으로 찾는달까요?
찾아서 애완견이면 좋은 주인에게 분양을 하고 애완견이 아닌 애들도 좋은 주인을 찾아주고 그러다 안되면 제가 키우고 언니집에서도 키우고 그러고 있어요.
8월 16일 대구 놀러갔다가 해인사ic로 빠져서 야로 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에 제 차를 찾으러 가는 길에 고속도로 옆에 자재를 적재하는 길에서 강아지의 까만 두눈과 눈이 마주쳤어요.
제 차를 찾아서 고령까지 갔다가 갓길에 세우고 강아지를 구조했죠.
처음 데려온 날 진드기가 너무 많아서 목욕하고 프런트라인 뿌려주고 찍은 사진이에요.
고속도로 옆에 있는 자재 적재용 길이라 숲쪽으론 철조망이 쳐져있고 앞쪽에는 고속도로라 고속으로 달리는 차들만 쌩쌩 지나다녔을텐데..
더구나 장마철과 폭염이 계속 반복되던 시기였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차소리나 오토바이 소리에 심각하게 두려워해서 도로옆으로는 산책도 못가요.
버릴꺼면 그냥 사람이 왕래하는 곳에 버릴것이지 어떤 인성 쓰레기같은 금수만도 못한게 그런 곳에다 버렸을까요?
굶어죽든지 차에 치여 죽든지 하라는거였겠죠??
이 글을 버린 사람이 꼭 보길 바래서 화력 좋은 결시친에 올릴까하다가 그냥 여기 올려요.
자..아래는 최근 데려온지 1달 보름 좀 더 지난 현재 사진이에요.
3살 아들과 둘도 없는 베프에요.
도로로 산책하기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다행이 우리 집 옥상이 바로 집앞에 넓게 있어서 아기와 매일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하면서 산답니다.
사람..특히 성인 남자에게 많은 두려움을 느꼈어요.
아기와 여자에겐 괜찮은 편이지만 같이 있어도 등을 보이고 멀찍이 떨어져서 자곤 했죠.
근데 데려온지 1달하고 보름만에 드디어 엄마 옆에서 배를 보이고 자네요.
엄마보고 뛰어와서 만져달라고 하는 표정이에요.
배에 털이 반달곰같이 이쁘네요.
사실..아기도 있고 맞벌이에 너무 힘들어서 분양하려고 분양글을 올렸는데 믹스견이라 분양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남편과 상의한 후 저희가 키우기로 했네요.
아직은 겁도 많고 상처 많이 받아서..
고속도로 자재 적재용 길에 버릴 정도면 그 동안 얼마나 학대 당했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깊게 생각하고 싶지도 않지만...상처 받았던 것만큼 더 사랑주며 행복하게 해주려고요.
무지개 다리 건널때까지 책임지고 행복하게 해주려고요.
이 글을 고속도로에 버린 인간이 꼭 봤으면 싶은 맘이 드네요.
허락 없이 맘껏 퍼가셔도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