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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참담한 심정으로 글 처음 씁니다.

dd |2020.09.29 21:17
조회 1,381 |추천 0
안녕하세요. 커뮤니티에 글 쓰는 게 처음이라 여기에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어디에도 말 할 곳이 없어 평소 익명의 게시글을 쓸 수 있다고 알려진 네이트판에 글을 몇 자 적게 되었습니다.
제목에서 말했지만 자세히 말씀드리면 여자친구가 임신을 했습니다. 둘 다 30살이고 직장에 다니고 있어 겉으로 보기엔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사실 저희는 사연이 있습니다.
6년 전 여자 친구를 처음 만났고 저희는 그때부터 너무 사랑했고 잘 맞았습니다. 24살... 아직 앞가림을 할 수 없었던 나이에 여자친구가 임신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철이 없었던 저희는 결혼하기로 마음 먹고 양가 부모님께 말씀드렸으나, 저희 쪽 부모님의 반대(나이, 직업 기타 집안 사정 등)로 임신중절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희는 너무 힘들었고 특히 여자 친구가 고생이 많았지만,저희는 헤어질 수 없었고 그렇게 지금까지 만나왔습니다.
현재, 둘 다 직장을 다니고 나이도 30대에 접어 들었지만, 이번에도 그때와 같은 선택을 해야될거같아서...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여자 친구한테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말하게 된 이유는.어머니가 유방암에 걸리셨습니다. 확정 받고 수술한지는 네 달 정도 됐고 현재 약물 및 방사선 치료하고 계십니다. 평소 건강 관리에 신경쓰시는 분이라 건강에 큰 문제는 없을 줄 알았지만 저희 집에 여기에 적지 못할 정도로 장황한 우환(가족 문제)이 있습니다. 저랑 아버지는 어머니가 그 문제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암에 걸리셨다고 얘기했습니다. 현재도 그 문제는 진행형이구요.
사실, 저는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이미 몇 달 전 일이고, 32살 즉, 2022년까지 차곡차곡 돈 모으고 양가부모님께 말씀드리고(그때의 상처때문에 양가부모님께 말씀 못 드리고 사귀고 있었습니다) 결혼하자고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승낙했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어떻게 하고 싶냐는 여자친구의 물음에 모르겠다고... 어머니한테 말씀 못 드리겠다고 했습니다.여자 친구에게 그렇게밖에 말할 수 없었던, 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차마 이 사실을 전해드리지 못하고 다시 불효를 저지를 제 자신이 너무나도 원망스럽습니다.원래 무슨 일 있으면 달리기 등으로 몸을 움직여 푸는 편인데 지금은 그럴 힘도 남아 있지 않고, 폭발할 것 같은 제 심정을 억누르고 글에 제 심정을 담아봅니다. 뭐든 좋으니 조언 부탁드립니다.미안해 ㅇㅎ야... 죄송합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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