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 딸, 6학년 아들을 두고 있는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이 한창 예민해지고 2차성징이 나타나면서
이제 부모와도 약간 거리를 두기 시작하는 나이죠.
남편에게는 마냥 아기같고 귀엽기만한가 봅니다.
아이들이 문을 잠그고 씻기 시작하고
딸같은 경우는 아빠가 만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데
남편은 딸을 보고 있으면 사랑스러우니
머리라도 쓰다듬고 얼굴 만지고
그러다가 허벅지를 쓰다듬기도 하고
딸이 싫어하는데 배를 만진다든지..
딸이 살집이 좀 있는데
돼지라고 하는 둥...
딸이 그게 싫어서 거부하거나
극혐하는 눈빛을 보내면
그래 딸 없는 셈 치고 살게, 인연 끊지 뭐
등등 막말을 합니다.
나중에 딸이 아빠를 풀어주려고 다가가면
저리가라면서 딸의 손을 팍 내친다든지
아빠답게 포용해주고 아빠도 조심할게, 니가 너무 귀여워서 그렇다 이런 말은 못 할지언정
너 누구니?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 중간에서 저는
일단 딸의 편을 듭니다.
스킨십은 싫어하는 사람의 의견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아빠의 권위도 중요하지만
일단 딸은 아빠와의 관계에서
미래의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학습하기 때문에
싫은 스킨십을 거절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들은 적이 있어서지요..
그 외에도 아빠와 딸이 사사건건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아빠가 훈육하게 두다가
제가 보기에 그건 훈육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자기 감정만
폭발시키는 것 같고 자식을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자신의 소유물 대하듯이..너무 강압적이고 권위적이라
이제는 제가 제 딸을 보호하려고
적극적으로 중재를 합니다.
물론 딸도 이제 반항이 더욱 거세져서
아빠와 트러블이 생길 때면 오가는 말이며
폭력적인 행위들이 이런 콩가루 집안이 또 어디없네요.
극단으로 치닫는 부녀관계..
사이에서 아들과 엄마는 너무 괴롭습니다.
저는 아빠가 딸이 이뻐도 아껴주듯이..
어차피 나중에는 사위에게 보내야 할 딸인데
스킨십할때 자기 소유물.. 자기 여자 대하듯이 하지않고
남의 여자 대하듯 좀 대해보라 했더니
그럼 남의 여자를 딸 만지듯이 만지고 다니라는 소리냐며
바람피는걸 허용한다는 얘기냐(?)며
제 머리로는 이해 안되는 대화가 오갔습니다.
제가 부녀사이를 단절시킨다는 말은 달고 사네요.
이 글을 보시는 딸을 둔 아빠들.. 엄마들..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