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댓글 일일이 다 확인했습니다. 응원해주시고 같이 마음아파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외국에서 더 살고 싶었지만 비자가 만료되고, 영주권 취득이 오랜시간 기다려야 하고 준비하는데만 몇천만원이 들더라고요. 금액을 듣자마자 바로 포기했어요..
그리고 한국이 좋고, 한국 사람과 결혼하고 싶고, 그냥 그렇게 평범하게 살고싶었던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살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지만, 코로나도 그렇고 한국에서 어떻게 잘 살아나갈 수 있는지에 더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부모님과의 인연은 정말 찾아오고 하시면 전화번호 바꾸고 잠적해버리려고요. 응원해주시고 조언해주신 것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갈게요.
--------------------------------------------------------------------------
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해요. 마음이 너무 참담해서 조언이라도 구하고자 글씁니다..
저는 27살 여자고요. 대학졸업 후 외국에서 일하고 한국으로 들어와 취준중입니다.
제목그대로 20년동안 아빠는 다단계하시고, 엄마는 도박하세요.
아직도 그러고 계시고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는 외동입니다.
20살때부터 대학은 장학금으로 생활비는 제가 아르바이트해서 살았고요. 외국도 혼자 돈벌어서 다녀왔습니다.
중소기업다니다가 정말 이상한 곳이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준비하려고 지금은 아르바이트하면서 공부하고 있어요.
그런데 요 며칠동안 정말 힘들더라고요. 엄마가 조그만한 가게를 하는데 며칠동안 갑자기 돈을 빌려달라고 전화하길래(100만원)
안된다고 하다가 급한 일이라고 해서 50만원을 보냈어요.
그리고 계속 다시 돈 빌려달라는 전화...
엄마 친구분께 전화드려보니 또 화투치러 다니는 거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몇년간 안그러는 줄 알았는데, 가게로 돈을 조금 벌면 다시 화투치고 다 날리고. 20년째 그러고 있어요.
어제는 갑자기 가게를 헐값에 넘기시고 또 그돈으로 도박하러 가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채까지 쓰시고요.
제가 일하고 있는 직장이랑 집 주소를 엄마가 알고 있어서 찾아올까 겁이나는데 왜 나는 이런 걱정을 하고 살아야하지 너무 억울합니다. 아버지도 돈이 조금만 생기면 다단계로 다 날리고요.
오늘은 아르바이트하고 있는데 너무 힘이 빠지더라고요. 공부하고 일하는데 내가 왜 열심히 살아야되나.
주변에서 너 인생 너가사는거고, 저는 정말 믿을 사람이 없어서 공부열심히 해서 빨리 취업하라는데 마음은 다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사는데 왜 나는 그럼 안되는 거지 그런 생각들고...
참...그냥 마음이 너무 착잡합니다.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고 싶었는데 이런 집이랑 누가 결혼하고 싶어할까. 저라도 도망갈거같더라고요
이젠 두분 다 정신차릴 때도 됐는데, 주변에 보면 한 사람은 실수하더라도 다른 한사람은 자식생각해서 마음잡고 열심히 사시던데..
이럴거면 나를 왜 낳았지 하루하루 분노가 치밉니다. 대학생 되자마자 신용카드 만들어달라. 대학생 생활비 대출받을 수 있지 않냐. 받아서 빌려달라. 항상 전화가 돈빌려달라는 전화였어요.(저는 그럴때마다 딱잘라서 안된다고 했었고, 빌려드리고 한 돈은 없어요)
이제 두분다 나이드셔서 아프실일 밖에 없는데 아프면 병원비는 어떡하지 인연끊고 살아야겠다싶다가도 어렸을때 약 10년은 평범한 부모님처럼 잘해주시고 10년은 안그러시고 그게 반복됬어요. 두분다 60이 다되어가는데 지금 빚만 있고, 차, 집, 재산이 아예없어요.
그냥 일하면서도 눈물이 나고 하루하루 지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끝을 걸어가는 기분이에요.. 부모님이라는 짐이 너무 무겁고요. 다 포기하고 싶어요. 의욕도 다 사라지고요.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글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