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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시친 죽은 언니 아이 데려오고 싶단 얘기보고 글 써봐요

ㅇㅇ |2020.10.09 06:27
조회 16,950 |추천 83
제가 어릴적에 겪은 일이랑 너무 똑같아서 댓글로 달까 하다가
길어질거같아서 글로 써봅니다.
상세 사항은 혹시 다른사람이 알아볼까봐 조금 바꿀게요
저희 아버지가 형제가 많은집 막내라 저희 큰사촌언니 아들하고 저랑 동갑이에요. 5촌 조카랑 저랑 나이가 같은거죠.
저 7살때쯤에 사촌언니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형부가 조카 혼자 키우다가 몇년후에 재혼을 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희 큰집에서 키우다가 그래도 형부가 자기가 데려가는게 낫겠다고 해서 데려가 키웠는데 그쪽 새엄마에게 아이가 생긴후에 저희 조카는 완전 찬밥데기가 되어서 몇년간 형부가 돈벌러 다니고 그럴때 아빠 몰래 새엄마한테 맞고 학대당하다가 어느날 한밤중에 결국 외가집(저희 큰집) 으로 도망왔어요. 조카는 서울살았고 저희 큰집은 경기도인데 10살남짓한 애가 어떻게 혼자 왔는지...
요즘처럼 폰이 많던 시절도 아니고 sns가 있던 시기도 아니니 조카랑 연락이 안되도 큰집에서는 어떻게 하질 못했었죠. 그래서 집안 다 뒤집어지고 형부가 데리러와서 저희 아버지(전와이프 작은아버지죠) 한테 엄청 안좋은 소리 듣고...
다시 외가에서 몇년 살다가 저희집에서도 같이 있다가 결국 형부가 재혼한 새엄마가 남의 애는 도저히 못키우겠다 해서 형부가 자기 아들 조카만 데리고 그 새엄마와는 별거처럼 살았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그쪽에서 낳은 아이도 있으니 아예 헤어지진 못한걸로 기억을 해요.
조카는 원래 공부도 잘하는 편이었고 밝은아이였는데 여러집 눈칫밥 먹고 살면서 성격도 나빠지고 청소년기엔 자주 가출하고 불량한 애들하고 놀러다니고 어긋나서 지금은 자기 외가인 큰집하고도 거의 연락도 안되구요.
조카 미래를 위해서라도 되도록 얼른 데려오시는게 좋을거같습니다. 애들이 그런거 진짜 잘 캐치하더라구요 ㅠ 어른들 얘기 들어보면 언니가 결혼하고 애 안생겨서 엄청 이뻐했다는데...
저희 형부도 저런것때문에 엄청 힘들어하고 그렇다고 한창나이에 혼자 살순 없으니 재혼을 했는데 그쪽에서 낳은 아이때문에 헤어지지도 못하고 힘들어하더라구요...
추천수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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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ㄱㄴㄷ|2020.10.09 10:54
저 10대때,아랫층에 이사와서 울 엄마랑 친해져서 우리집에 드나들고 왕래하던 사이인 집이 재혼가정이었어요. 남자가 딸 하나 데려오고 여자는 아들 둘 데려왔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딸 얼굴이 기억나요. 컷트친 머리에 표정은 어두웠어도 항상 웃고 있던 작고 아주 말랐던 여자아이. 엄마가 그 집 다녀와서는 진짜 화나서 그 여자랑 상종을 말아야겠다면서 이야기해줬는데, 여자애 방이 방이 아니라 창고처럼 해놓고는 거기에 빨래 개켜놓으라고 다 던져놓고 온갖 집안일 다 시키고, 자식이 아니라 파출부처럼 부려먹고있더라고. 울 엄마가 그러지말라고, 나중에 벌 받는다고까지 좋게좋게 이야기했는데 코웃음치면서 이정도면 잘해주는거라고 그랬대요. 아줌마 얼굴도 기억나는데 키 작고 뚱뚱해서 자기가 데려온 아들 둘 다 뚱뚱했어요. 여자아이는 엄청 말라서... 내가 볼 때마다 저러다 뼈 부러질까봐 걱정했던 기억이.... 그 아줌마 진짜로 벌받는거였는지 원인모르게 발작하고 기절하고 하더니 결국 무속인되고(ㅎㄷㄷ) 그 재혼가정도 또 깨짐. 살면서 심술이 얼굴에 덕지덕지 붙어있다는 표현이 딱 맞는 얼굴이었네요.. 세상에 잘 해주는 새엄마도 많겠지만, 그런 사람도 있더라구요. 저도 조카 데려오고싶다는 글 읽고 요 며칠 계속 그 여자아이가 생각났어요...
베플|2020.10.09 18:56
재혼녀가 사진 싹 빼고 찍었다는 것만 봐도 없이 살고싶은 존재라는거죠. 얼른 데려왔으면 좋겠네요
베플ㅇㅎ|2020.10.09 19:56
난 이런 글 보면 판에 아무렇지 않게 아빠한테 애두고 이혼하라는 댓글들 써 갈기는 인간들 끔찍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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