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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여자친구 사이

ajfldkvmek |2020.10.10 21:17
조회 169 |추천 0
제 짧은 머리로는 도저히 뭐가 맞는지 알 수가 없어서 여기에 여쭤봅니다

얼마전에 어머니께서 길에 넘어지시면서 정강이 뼈가 3조각이 나고 발등에도 골절이 생기는 중상을 입으셨습니다. 다치신 날부터 일주일간 입원하고 지난 수요일에 수술을 받으셨죠 다치신 후 지금까지 통증 때문에 제대로 몸 움직이시고 소변통을 단채로 생활중이십니다 다행이 어머니가 다치신 날이 추석 전날이라 휴일내내 제가 간호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4년 사귄 여자친구도 지금 궤양성 대장염 때문에 복통과 혈변으로 고생하고 있어요 심할때는 하루에 10번이 넘는 혈변과 복통 때문에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어요 며칠전에 어머니를 재우고 집에 왔는데 여자친구 복통 때문에 대학병원 응급실에 데려다 주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 다치시기 전에는 나름대로 잘 챙겨주려고 노력 하고 있었죠

문제는 제가 어머니를 간호하면서 생겼습니다. 말씀 드렸다시피 어머니는 밥을 드시는 것조차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하실 수가 없습니다 휴일 동안에는 제가 간병을 하고 휴일이 지나고 제가 일을 할때는 간병인을 쓰고 퇴근하고 바로 어머니 주무시기 전까지 제가 또 옆에 있습니다 근데 그걸 여자친구가 크게 걱정을 하더라구요 하지만 걱정하는 방식이 힘내라 응원을 하는게 아니라 언제까지 너가 일하고 공부하면서 간호하냐는 식으로 다그치는거였습니다

처음에는 나는 괜찮다 나 체력이 좋아서 몸 힘든거는 없다 마음이 힘드니까 너가 응원해줬으면 좋겠다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예민해지다보니 여자친구가 저를 다그칠때 짜증을 많이 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어머니 수술 전날 여자친구랑 통화하다 서로 예민한게 터져서 싸우게 됐습니다 트리거는 여자친구 어머니가 하신 말씀이었어요 평소에 여자친구 어머니가 절 엄청 예뻐하셨는데 제가 저희 엄마 간호하는걸 보시면서 여자친구을 제대로 못챙겨주니까 거기에 실망을 하신 모양이더라구요 홀어머니에 효자면 고생한다는 말씀 듣고 두시간을 넘께 전화로 싸우다가 여자친구가 스트레스를 못견뎌서 결국 또 복통을 호소 했습니다 새벽에 가니 몸도 못가누더라구요 사실 그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헤어지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 때문에 내가 잘못했다 미안하다하고 하루종일 같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끝나면 다행이었을텐데 어제 여자친구 통해서 여자친구 어머니가 내 행동 때문에 많이 참고 있다고 얘기를 들었고 결국 오늘 여자친구 어머니한테서 내 딸 왜 힘들게 하냐고 내가 그렇게 부탁했는데 너희 어머니 중요하지만 내 딸도 중요하다 말씀 하시네요..

저희 어머니 여자친구한테 잘못한거 있습니다 어머니 다치시기 전에는 어머니랑 저랑 그렇게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평소에 어머니께서 여자친구 통해서 저 챙겨주라고 많이 얘기하셨고 이번에 아프시면서 저 말고 여자친구한테 나는 일 제대로 못하니까 니가 챙겨서 김치 좀 썰어서 온나 라고 했습니다 제가 어머니 대신 여자친구한테 사과하고 엄마 기분 안나쁘게 너한테 피해 안가게끔 잘 얘기하겠다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머니 병간호 하는게 잘못은 아니지 않나요..?? 최근에 너무 힘들어서 여자친구한테 울면서 얘기했습니다 너랑 엄마 대신에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 너 아픈거 보고 있는거 너무 힘들다고요 제가 지혜가 없어서 대처를 못하는건가요 아니면 어머니가 아니라 여자친구를 챙기는게 맞는건가요 결혼하면 엄마보다 아내를 챙기는게 당연하다고 합니다 저도 동의 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손발이 되어줄 사람한테 가는게 맞지 않나요.. 어떻게 하는게 옳은건지 모르겠습니다

고민을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네이트판 안하는데 이렇게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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