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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부부 지원 소득기준에 불만이 많아요..

쓰니 |2020.10.11 06:02
조회 954 |추천 2
난임부부입니다.

괜찮아 괜찮아 시험관하면 될거야 하다가도 와르르 무너지는 순간이 옵니다.
왜 우리는 재수가 없게 자연적인 임신이 되지 않을까.
왜 우리는 재수가 없게 시험관 시술에서 정부지원을 받지 못할까.
온갖 부정적인 방향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괴롭히는 밤입니다.

언론에서는 출산율 감소 문제가 심각하다고 떠들어대는데
난임병원에는 사람들이 북적여서 갈때마다 한시간은 기본 대기해야해요.
정작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부부에게는 시험관 비용마저 차등 지원을 합니다.

정부에서 책정한 지원기준에는 소득만이 기준이 됩니다.(정확히는 건강보험료)
당연한 소리지만 그 기준에는 난임부부라는 절망, 미래에 대한 불안, 대출금의 압박, 육아비용의 부담 따위는 책정되지 않습니다.
회당 몇백이 될지 모르는 시험관 비용과 몇회를 시도해야 가능할지 모르는 불확실함이 저를 좁고 어두운 터널에 발가벗은 채로 걷는 기분이 들게 하네요.

한 아이를 낳고 기르는데 엄청난 돈이 들잖아요.
많이 힘들겠지만 그만큼 행복감이 크겠지 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며 견뎌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확실히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돈이 많지 않고서야 아기를 낳는게 죄악인게 현실인듯 합니다.
죄악을 선택하는게 옳은 것인가.
점점 확신이 서지 않아요.

아이가 없어도 내 한몸 건사하기 빠듯한게 현실이죠.
여느 직장인들이 다 그렇겠지만 지금 다니는 회사는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지 불안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아이 둘은 낳아서 키우고 싶지만 경제적 부담으로 하나만 낳아서 키우는 걸로 계획했었어요.

하지만 그것마저 흔들리네요.
부모를 갈아넣어야 하는게 육아인데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딩크를 택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금수저도 아니고 난임인 우리가 시험관까지 해서 아이를 가져야하는걸까.

그냥 주저리주저리 두서없이 징징대고 싶은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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