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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때문에 조폭아저씨한테 꿀밤 맞았어요ㅠㅠ

티코의위대함 |2008.11.18 13:45
조회 931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을 간간히 보는 24살 건장한 남자입니다

(다들 이렇게 시작하시데요..ㄱ=;)

 

며칠전 빼빼로 데이때 일이었습니다

 

집에서 가만히 누워있는데 친구놈한테 연락이 오드라구요

 

"야 멜라닌 과자 받았냐?" 이러길래 염라대왕님과 면담하고 싶냐고 했더니

그럼 나오라고 술 한잔하자고 하드라구요

 

그래서 기분도 꿀꿀한데 술이나 진탕 먹고 들어오자! 하고 나갔죠

친구들과 기분좋게 술 몇잔 걸치고 밖에 나와서 노래방 간다고 슬슬 걸어가고 있는데

좁은 골목길에서 티코 한대가 지나가드라구요

근데 친구녀석중 한명이 유난히 술을 많이 퍼먹더니 티코가 지나가는 자리쪽에 걸어가다가

티코가 빵빵! 하고 경적음을 내니까 아주 큰소리로 욕을 하더군요

 

"이런 10+8!!"

 

저와 나머지 제 친구들은 당황했죠

 

'아.. 이놈 제정신이 아니구나..'

 

하지만 티코라 그런가 왠지 안심이 됬습니다 그저 죄송합니다 애가 술을 많이 먹어서요하고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면 용서하시고 지나가시겠지 싶었죠

 

그런데 왠걸

티코가 앞에 조금 가다가 끽 서더니 뒤로 엄청난 속도로 빠꾸를 하는겁니다

그러더니 창문이 스리슬쩍 열리면서 정말 꿈속에서나 볼듯한 압박감이 957%인 아저씨께서

 

"아가 너 뭐라고 했냐..?" 이러시는겁니다

 

머리속에서는 "아 젠장 이놈한테 염라대왕님이랑 미팅하고 싶냐고 했더니 내가 하게 생겼구나"

싶은겁니다

 

운전석에서 아저씨가 내리시더니 조수석에서 한분 더 내리고

뒤에서 연달아 3분이 내리시는겁니다

 

그 덩치 크신 분들이 티코에 어떻께 5분이 타고 오셨는지..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친구를 저희 뒤로 잽싸게 빼고 무조건 죄송하다고 굽신굽신

 

자존심이 어디있습니까 지금 저희가 다 맞아죽게 생겼는데.....ㄱ=

 

무조건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는데 조수석에 있던 아저씨가 피식 웃으시면서 그러시드라구요

 

"아가들아 니그들이 그래도 아저씨들한테 욕했으니 혼날건 혼나야지?"

 

휴.. 그래도 우리 목숨은 건지는구나... 생각하고 네.. 죄송합니다.. 했죠

 

그러니까 가장 덩치큰 아저씨가 앞으로 성큼성큼

 

"여기서 잴 나이 먹은 놈이 누구냐?" 하시길래

제가 "저희 다 동갑인데요.." 라고 말했더니

 

 

 

 

"그럼 꿀밤 한대씩만 맞고 가자"

 

이러시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첫타로 꿀밤을 맞았죠

꿀밤..

네 그렇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때 담임선생님 혹은 학주 선생님께 지겹도록 맞은 꿀밤

나름 머리 단단함도 자신있어서 에이 뭐 별거 있겠냐 하고 머리를 앞으로 살짝 댔죠

조폭아저씨라고 볼수 없는 온화한 미소를 띄시던 그 덩치큰 아저씨가 손을 드시고

스윙을 날리시는 순간

 

 

 

"뻑!"

 

 

 

이건 꿀밤의 소리가 아니라 단단하게 얼은 소고기를 야구방망이로 후리는 소리가 나는겁니다

순간 머리가 띵하고 앞이 번쩍번쩍=,.=

 

한대 맞았는데 그 짧은 시간에 "아 젠장 내가 꿀밤맞고 죽는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7명이나 되는 그 건장한 남자놈들이

30대 중후반쯤 되보이시는 아저씨들께 사람들이 없었긴 했지만 좁은 길에서 꿀밤을 차례차례

맞았답니다=,.=

 

 

오죽 소리가 컸으면 편의점 알바생이 밖에 나와서 쳐다봤다는..

 

운전석에 있던 아저씨께서 껄껄 웃으시면서 가장 먼저 맞고

길바닥에 주저 앉아서 머리를 쥐어잡고 있던 저를 일으켜 새우면서 말씀하시드라구요

 

"총각 솔직히 티코라 좀 안심했지? 허허허" 하시는겁니다

 

저도 아저씨 웃는거 보면서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서 둘이 같이 길거리에서 낄낄 거리면서

웃다가 아저씨들이 요놈들 재미있다고 술집에 댈꼬 가셔서 소주까지 한잔 더 사주시고

노래방비까지 내주시고 가셨습니다

 

조폭이라고 해서 엄청 무서운줄 알았는데 그냥 동네 아저씨들이나 다를거 없드라구요

 

하지만 제 머리에 뇌세포는 70%는 죽어간거 같습니다 하하하

 

 

아저씨들이 가시면서 "총각 꿀밤 미안해~ 담에 또 봐~" 이러고 가셨는데

 

담에 뵐땐 인사 정중히 드리겠습니다 ㄱ-

 

암튼 살려주신것만 해도 감사한데 술값에 노래방비까지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허

 

 

 

 

다시는 제 친구랑 술 안먹을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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