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KT 이강철 감독 비디오판독 항의하다 퇴장
ㅇㅇ
|2020.10.13 22:59
조회 10 |추천 0
선수단 철수를 지시한 액션 때문일까, 아니면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한 항의 때문일까. 이강철 감독의 퇴장 사유를 놓고 프로야구 수원KT위즈와 심판진이 상반된 주장을 펼쳐 혼란을 초래했다. 10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서울키움히어로즈와 KT 위즈의 시즌 14차전. 상황은 KT가 2대 1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발생했다. 박동원이 전유수의 5구째를 받아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고, 3루심은 파울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박동원의 타구가 페어로 번복되며 최수원 심판은 박준태를 3루로, 박동원을 2루로 재배치했다. 이때 이강철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심판진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 감독은 항의 과정에서 선수단에게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라고 지시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잠시 후 최수원 심판이 이 감독에게 퇴장을 지시했고, 이 감독은 다시 나와 심판진과 이야기를 나눈 뒤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퇴장 사유에 대해 KT는 “비디오 판독에 대한 항의 때문이 아니라, 선수단 철수를 지시하는 ‘액션’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KT 관계자는 “이 감독의 항의는 심판이 박동원의 타구를 2루타로 인정한 부분에 대한 것이다. 심판진이 박동원을 2루로 보낸 뒤 이 감독은 2루를 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항의했고 심판들은 2루에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감독이 선수단을 철수시키려는 액션을 취했기 때문에 퇴장을 명했다”고 밝혔다. KT 설명대로라면 심판진은 ‘경기 스피드업 규정’을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9년 규칙위원회가 제정한 ‘감독이 어필 도중 또는 어필 종료 후 선수단을 그라운드에서 일부 또는 전부 철수하는 경우 원활한 경기운영을 저해하는 행위로 감독을 즉시 퇴장시킨다’는 조항에 근거해 퇴장이 이뤄졌단 설명이다. 그러나 이 감독이 손짓을 하긴 했지만, 실제 KT 선수단의 퇴장은 이뤄지지 않았다. KT 선수들이 그대로 자리를 지켰기 때문에 ‘일부 혹은 전부 철수’에는 해당하지 않는 상황이었고, 심판이 규칙을 올바로 적용한 게 맞는지 의문을 자아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철수가 됐을 때 퇴장 사유였는데 올해는 다른 부분이 있다고 심판 쪽에서 이야기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KBO 심판위원회의 설명은 전혀 달랐다. 허운 심판위원장은 “비디오 판독에 대한 항의가 퇴장 사유”라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현장 심판진 보고에 따르면 처음엔 이 감독이 주자 재배치에 대해 항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항의 과정에서 ‘누가 봐도 파울인데 페어를 줬다’며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어필하는 말을 했고, 이를 비디오 판독에 대한 항의로 받아들여 퇴장 조치했다”고 밝혔다. 철수 지시 액션 때문이라는 KT의 주장과 비디오 판독 항의 때문이라는 심판진 설명 중에 어느 쪽이 진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