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정이 나를 삼켜버릴것 같아 처음 글을씁니다..
태어나니 장녀고
아버지는 언제나 빚에 쫓기고
장녀는 희생하는 삶이라기에
그게 큰 효심인줄 착각하고
착한딸 컴플렉스에 열아홉부터 서른한살 먹도록
쉬지않고 일해서 매달 딱 이십만원 남기고
집에 생활비를 가져갔습니다.
이십만원은 여성용품등 제가 쓸 최소한의 용돈,
왜 그렇게 정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서른넘으니
주변에서 들리는얘기가
시집갈 밑천이든 살아갈 밑천이든
모여둔돈들이 얼마라며 나누는 대화속에
부모님은 어찌 모여두셨을까 기대하며
여쭤보니 여전히 빚이랍니다.
그렇게 사는삶
갑자기 도망쳐버리고싶어져서 몇년 후
성실히 십년간 직장생활해온 남자를만나
결혼을했어요.
이남자 참 성실하다 생각했는데
안목도 없었던건지, 결혼하자마자 반년후
개인사업을 해보겠다며 사표를 내더라구요.
사업은 싫다, 평생 가족빚갚으며 살았다 했는데
자신있다며 큰소리치고
일년만에 본인이 모인돈 까먹고
사업자금 대달라고 제가 모인돈에 제 신용까지 가져다쓰더군요, 그 과정속에
설득해보고 악도써보고
그 끝에 사업안된다고 무시하는거냐 욕도먹고
손지검도 당하고,
남일 들으며 왜그러고살아 하던 일들이
막상 내 삶에도
그렇게 되더라구요.
남편은 다니던회사에 퇴직금이라도 청구하겠다고
재판까지 시작하더군요 그렇게 재판
삼년남짓 진행하는동안
두번의 유산, 가진 손재주로 플리마켓 장사에
아르바이트 그끝에 보석같은 딸이 태어났어요.
내 인생의 가장 유의미하고
가치있는 단한가지, 나의 아이.
일해야하는 엄마때문에 0세부터 어린이집에
가야했지만,
그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만이 행복이더군요.
딱 우리아이 일년 돌지나
재판에 패소하여 집에 압류딱지가 떡 하고 붙어있고
남편은 이제 자기는 모르겠다 희망없다며
뭘하고돌아다니는지 집에도 들어오질않았어요.
어떻게든 아이와 있을 이 월세집하나만
구해보겠다고
여기저기 돈을빌려 법원에 재판비용일체와
상대측 손배소금액을 내어놓고나니
한시름 놓는것이 아니라
빚에 올라앉아있는 나자신.
그리고 제발 나의 인생을 닮지않길 바라는 나의아이.
그 아이를 바라보니 대책없이 눈물만 흐릅니다.
이후 남편과 협의이혼하기로 하여
주어진 숙려기간
여기저기 빚독촉받으며 버티고있는 하루하루가
너무고단합니다.
오늘은 이 고단함에
지친마음을 달랠길이없어
자는아이 옆 숨죽여울다가
끝도없이 잠식하는 부정적인 감정들에
잡아먹혀버릴것만같아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나의 단하나뿐인 소중한 아가가
제발 나와는 다른 삶을,
멋진 자신만의 삶을 사는 모습을
지켜보고 지켜주어야하는데..
엄마는 니가 제발 나같은 삶을 살지않기를..
그러려면 힘을 내야지..
근데 엄마도 너무지쳐..
잘못한게 있어서 여기까지 온것일까..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