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되고 진짜 방황 많이 했는데
ㅇㅇ
|2020.10.15 02:17
조회 346 |추천 0
그냥 대나무숲이다 생각하고 쓸게요
저는 서울대생이에요 이공계 쪽이고, 지금 중간고사 기간인데 그냥 갑자기 익명으로라도 털어놔야겠다 싶어서.... 글을 쓰면 마음이 좀 나아지잖아요 그래서 쓰는거에요
고등학교때 나름 수재소리 듣고 자랐고, 물론 저보다 잘하는 사람은 아주 많이 봐왔지만 그렇다고 내가 아주 못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근데 대학 오니까 참 잘하는애들이 많더라고요. 저도 강남 학군이지만 과고 영재고 애들이 수두룩하고, 조기졸업 해서 온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이미 배운 것들을 나는 끙끙대며 따라가고 있고....
가장 힘들었던 건, 그래도 예전에는 할수 있다,라는 확신이 있었다면 20살이 되고서는 이제 내 한계를 인정해야하지 않을까 라는 마음이 들었다는거에요.
사람이라면 어쩔수 없는 한계치가 있을거고, 언젠가는 그걸 받아들이고 내 삶을 꾸려나가야 하는데. 그 시기가 언제인지 가늠이 잘 안가서....너무 힘들어서 지금 포기하고 싶다가도 내 한계를 결정짓는게 싫어서. 어쩌면 난 더 나은 사람일수 있으니까.... 그런 방황이 좀 있었어요.
그래도 1학기가 지나고 이번학기 들어서는 마음이 좀 나아진것 같아요. 좀 웃긴 이야기지만 덕질 시작하면서, 청춘이라는 단어를 깊이 고민하는 사람들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사람들 보다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자. 지금 포기해야할까, 더 열심히 살아야할까 고민하느라 눈앞의 것을 놓치지 말자. 앞의 일을 하나씩 해나가다 보면 무언가 보이겠지. 그게 내 한계라 하더라도 조금은 홀가분하겠지.
어쩌면 내 능력보다 더 중요한 삶의 가치가 생길수도 있을거고, 가장 중요한 행복이 찾아오겠지....
그냥 생각이 나서 적어봤어요. 저는 꼴에 자존심이 있어서, 이런말 누구한테도 못했거든요. 자존심에 한창 고민하고 힘들때는 익명으로라도 못올리다가, 나름의 답을 찾고서야 정리처럼 써보는거지만요...
혹시 이 글 보면 잘했다 수고했다 그런 말 좀 해주세요ㅎㅎ 갑자기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