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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백 거절한 선배 때문에 미래가 꼬였네요.허무합니다.

Miracle |2020.10.16 10:08
조회 97,794 |추천 31
안녕하세요.
  거두절미하고 바로 가겠습니다. 저는 지금 30대 초반의 해외 박사 과정 준비생입니다. 대학은 스카이쪽 화학 관련 학과 나왔으며 공기업에 취업해서 잘 다니고 있다가, 평생 직장만 다니고 있으면 허무할꺼 같아 과감히 퇴사하고 해외박사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퇴사했어도 제가 그리 나쁜 인상은 아니었고 일은 나름 열심히 했는지, 저희 부서 상사님께서 굉장히 유명한 미국의 교수님에게 컨택을 해주어서 줌(Zoom)으로 면접 보아서 일단은 프레젠테이션을 할 기회를 잡을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감사히 생각하고 나름 영어에도 자신있어(회사재직 시절 해외 소통 파트 담당) 오랜준비하고 온라인상으로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발표날, 줌상으로 연구실 소개를 할때 사람들 얼굴 보이는데, 같은 과 남자 선배가 거기에 포닥 최선임으로 있더라구요. 자기 소개를 하는데 교수님이 혹시 그 선배한테 너 쟤(저) 아냐고 물어보는데 얼굴도 본적 없다고 했거든요?근데 말이 안되거든요.

 사실 오래전 학부생 시절에 제가 그 선배 고백을 거절한적이 있습니다. 물론 당연히 모질게 한건 아니지만,다른 생각을 못하게 단호하게 거절했었지요. 그 다음부터는 그 선배는 군대가서 저랑 딱히 겹치지 않았고, 나중에 들어보니 저는 공기업 입사할때 그 선배는 곧바로 국내에서 석사받고 바로 박사과정을 하러 갔다고 들었습니다. 그 뒤는 물론 아는바가 없었구요.

 발표 자체는 굉장히 잘되어서 분위기가 좋았고 다들 고맙게도 좋은 재원(?)이 들어왔다고 해주셔서 기뻤는데 그 선배만은 좀 시큰둥했습니다.그래도 교수님은 지금 당장 뽑아줘야겠다 농담을 하실 정도였고,거기서 일말의 불안감이 있었지만 설마 그런정도로 초를 치겠어?하는 마음이 있었지만..결국에는 학기 등록일전까지는 연락이 안왔습니다.
그 선배가 초를 쳤다는 심증이 확증으로 결정적으로 된 계기는,그 선배랑 친했던 선배 언니한테 연락드렸는데, 알고보니 제 발표 내용은 좋았는데 영어가 좀 모자랐고, 회사 출신이라 그런지 너무 실용적인 내용 중심이라 기초쪽으로 강한 우리랩에 안 맞는 인재라고 그 선배가 얘기했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교수님은 아쉽지만 어차피 니가 우리랩 굴리는 입장이니 교수님은 그냥 받아들였다라고도 했다 그러구요.(이건 제가 일부러 그 언니보고 그 선배에게 연락해달라고 해서 알아낸거임.주작 의심하는 댓글들이 있어서..그리고 언니말로는 저에게 전하라고 한 얘기 맞답니다.이유를 알아야 덜 억울할꺼라고 그 오빠가 그랬다네요)

참 억울하죠? 제가 그 선배 돈을 해먹은것도 아니고, 그냥 고백을 거절한건데 이렇게 나비효과가 있어서 제 미래에 영향을 주게 되다니..물론 감사하게도 회사시절 부장님이 다른곳 알아봐준다 했고 복직은 안되지만 다른 유명한 화학기업쪽에 얘기해준다 하셔서 굶어죽을 일은 없겠지만..회사를 가든 다른 랩을 가든..워낙 그 선배가 있는 랩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랩이라 어디를 가도 만족을 못하게 될것 같습니다.
무슨 해결방안을 찾아달라는건 아니지만 좀 많이 억울하네요. 인과응보라고 해야되나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추천수31
반대수400
베플ㅇㅇ|2020.10.16 10:32
그냥 님이 그 연구실에 맞지 않는거에요. 님이 지나치게 실용적이고, 저 연구실은 기초쪽으로 강하다면서요?? 영어도 부족했고(객관적) , 님 포닥준비하시고 연구실 알아보셨으면 연구실마다 분위기와 성격이 완전히 다른거 아시죠?? 정말 말 그대로 님이 저 연구실 가기엔 부족하신거에요. 저 연구실 뒷말까지 알아볼 정도시면 애초에 준비하실때 저 연구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걸 파악 하셨어야죠( 그언니는 님 준비할때는 왜 팁을 안줬대요?? 뒷말까지 알정도로 내부사정 빠삭하면서???) 님이 그 연구실에 들어갈 준비를 잘못하신거에요. 아무리 똑똑하고 능력있어도 자기들 연구실과 안맞으면 안뽑아요. 그냥 님은 저 연구실 못들어간 탓을 님의 능력이나 준비 부족이 아닌 다른사람에게 돌리고 싶은거에요.
베플남자ㅇㄷ|2020.10.16 10:20
세계적으로 유명랩에서 최선임을 맡을정도면 미국인,외국인 사이에서도 완전히 인정받는다는 뜻인데 과연 개인 감정때문에 님을 내친것만은 아닐지 모르죠. 의외로 교수들은 본인 랩 돌아가는 상황 잘 몰라요. 지나치게 사람이 실용적이라 깠다는 거..어느정도 사실 맞읋수도 있음.물론 개인적인 감정도 당연히 들어가 있는건 확실할테구요.님은 그걸 알수 있는 방법은 없겠죠..
베플ㅇㅇ|2020.10.16 12:33
미국인들 칭찬 면전에서 과하게 해주는 거 듣고 지맘대로 합격이라고 생각했는데 떨어지니까 선배가 지한테 차여서 깐거란다. 진짜 뇌구조가 궁금하다. 탈락사유가 합리적인데 뭔 다된 합격이었다는 듯이. 영어도 그냥 회사에서 잘하는 수준인거지. 나 아는 선배는 미국에 6학년까지 살다오고 서울대 간 사람인데 자기 석사때 썼던 글 보면 너무 수준 낮아서 창피할 정도라고 하더라. 10년 넘게 미국에서 mba하고 회사다니는 친구도 자기 영어에 대해 겸손하게 말하는데 쓰니 자신감 과잉 대단하네
찬반ㅇㅇ|2020.10.16 16:10 전체보기
진짜 신경안썼으면 얼굴도 본적없다 이런말은 안했겠죠...거기서부터 과하게 신경쓰고 있다는 거임ㅋㅋ이미 그 선배쪽이 지나치게 의식한거예요ㅋㅋ 면접 떨어진 이유도 그렇게 들으란듯이 친절하게 알려주는 곳이 어디있나요ㅎㅎ 마치 너를 떨어뜨린건 다른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라는듯이 구구절절 변명하는 느낌이네요..ㅋㅋㅋ좀 찌질하긴 하네요. 근데 그것때문에 떨어뜨린거라고 확정적으로 말하진 못하죠....심증일 뿐이니 ㅎ 여튼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말고 얼른 털고 다른곳 준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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