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첫사랑을 했습니다.
살아오면서 호감이 가는 여자도 있었고, 짝사랑하다 먼저 프로포즈하고 채인적도 있었습니다만 지금처럼 애절하게 누군가를 좋아해보긴 처음입니다.
처음 그녀를 만났던건 작년에 대학원 졸업하고 취업했을때입니다.
한눈에 이쁘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렇다고 한눈에 반한건 아니였습니다. 또 그녀한테는 6년동안 만나온 남자가 있다는걸 곧 알게 되었구요..그래서 별다른 감정없이 지내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그녀로부터 저한테 관심있다고..사귈생각 없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조금은 당황스러웠고 또 기분도 좋더군요....한편으론 6년 아니 한해가 갔으니 7년이군요..
7년동안 알아온 남자친구 있는걸루 아는데 어찌된거냐 물었더니...그 남자를 만난게 그녀나이 19살때이고 그때부터 그 남자가 자기와 사귀자고 했었다고 하더군요.....자긴 그 남자를 그냥 편한 오빠정도로 밖에 안여겨지는데.......
그리고 그 남자와는 최근 전화로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며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그녀와 교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퇴근하고 그녀를 집에까지 바래다주고..회사에서도 네이트로 서로 틈나는데로 이야기 하고...
꿈처럼 즐거운 날들이였습니다..
그러다...
설이 지난 다음날...회사에서는 평소와 다름 없었습니다...연휴기간 내내 못봤기때문에...저녁 같이 먹자고 연락했더니 친구랑 선약이 있다고...다음에 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집에 갈때 전화하라고 하고 전화를 기다리고 있는데 10시 무렵 문자가 왔습니다.
'오빠 미안해요..더 이상 깊어지기 전에 우리 이만 헤어져요..'
그녀가 보낸 문자였습니다. 몇번이고 확인해도 그녀가 보낸게 맞더군요..
그녀에게 전화를 했는데..계속 받지 않더군요..
그러다가 12시 무렵 그녀와 통화를 하게 됐는데...이유를 물으니...설때 가족들에게 저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가족들이 전부 반대를 했답니다...그녀 집안이 기독교 집안인데..전 종교가 없거든요...
종교적인 문제에...제 직장이나 저에 대한 비젼들을 봤을때.. 제가 달갑지 않았나봅니다.
그녀는 그런 집안 식구들의 반대를 거스를 수가 없어서..저와 헤어지자고 했던겁니다.
밤새 울었습니다..아무생각도 안나더군요..
다음날이 되서야...조금 정신이 들어서..이대론 끝낼 수 없어서..좀 더 사정을 알아보고..그녀를 붙잡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걸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출근 후 그날 저녁 그녀와 같이 있었던 그녀의 친구(역시 같은 회사사람입니다)에게 전화를 해서 퇴근 후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 때 감정으로는 그녀를 곧바로 만날수가 없었거든요.
하지만 그녀의친구에게서는 별다른걸 들을 수 없었고..대신 그녀가 많이 힘들어하니 여기서 잘 마무리 했으면..그만 헤이지는게 서로에게 좋을거 같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눈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나이 서른에....
그녀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그녀를 찾아갔습니다.
...그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지금은 도통 생각이 안납니다...
단지..그녀가 말하길..
'오빠가 먼저 우리 부모님 찾아뵙고 나 달라고 할 수 있어? 아니면 이대로 같이 살자고 말할 자신 있어?'
....전 이 물음에 아무런 대답을 못했습니다..바보같이 말이죠...
..솔직히 그때 그 분위기...그때 그 상황에선...어느것하나 자신있게 말 못하겠더군요...
그런 절 보고 그녀가 말하길 '오빤 날 사랑하지 않은거야..그냥 한순간의 감정일뿐이였어...'
그렇게...그날 그녀와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전 집에 와서 미친듯이 후회했죠..내가 그녀를 위해 한게 아무것도 없더군요...
그녀를 좋아한게 맞는건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렇게 스스로를 자책하면서....도저히 그녀 얼굴을 볼 자신이 없어서..회사를 그만둘 생각도 했습니다..
.......... 그녀와 헤어지고 2일 뒤에..그녀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제번호에 오빠가 해둔 컬러링 듣고 싶은데...괜찮겠어?'
전 좋다고 했습니다..어차피 너 밖에 못들으니..이대로 계속 둘거라고 하면서...
그녀한테 다시 문자가 왔습니다.
'더이상 오빠가 날 좋아하지도 좋아할일도 없지만 ..그냥 앞으로 편한 오빠 동생으로 지냈으면 좋겠어'
전 그녀에게 '네가 원한다면 그리 해주겠지만..오빤 아직 널 좋아해..' 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 다음날...
그녀에게 다시 문자가 왔습니다.
노래를 불러주고 싶으니..전화 울리면 듣고 있으라고 하더군요..
...제목은 잘 모르겠습니다...아무튼 그녀는 저에게 노래를 불러줬고...
.......마지막에 '오빠 보고 싶어' 라고 문자를 보내줬습니다.
전 그 즉시 그녀집 앞으로 달려갔고..그녀에게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녀를 진짜 사랑하게 된건 '오빠 보고 싶어' 라는 문자를 받은 그 순간인듯 싶습니다.
처음 교제를 할때는 그냥 처음으로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기쁨이..그리고 그녀와 헤어졌을땐
그녀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다면 ....
보고 싶다는 문자를 보고 그녀집 앞으로 달려갈때는 어떤일이 있어도.... 네 부모님이 반대를 해도 꼭 널 붙잡겠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다시 그녀를 만났을때 그녀가 그러더군요
7년간 자기 따라다닌 오빠에게 전화 했다고..다시 연락해도 좋다고 말했다더군요...그러면서 제가 다시 그녀를 만나면 본의 아니게 자기가 양다리 하는게 된다고...자기가 그렇게 양다리 해도 좋냐고..
전 그랬습니다....괜찮다고..다시 네 마음 붙잡을 자신 있다고...둘 다 천천히 살펴보고 진정 널 위하는 사람 택하라고.....
그렇게 다시 그녀를 만난뒤, 전 그녀의 부모님을 설득하고자 집에 찾아가려고 했으나 그녀가 만류하더군요..
..현재 집안 분위기가 않좋다며....
그 뒤 조금씩 관계회복을 했습니다.
그녀와 첫뽀뽀도 했고...만난지 30일 되는날엔...그간 저의 잘못도 사과할겸해서 작은 선물도 해줬습니다...
....가끔 그녀가 그 남자랑 통화하거나..그 남자를 만나러 갈땐..내심 불안하고..질투심 같은것도 생겼습니다..의식적으로 무시하곤 했지만요...
...그나마 다행인건..그녀가 그남자를 만나러 갈땐 이야기를 해준다는겁니다...좋은건지 나쁜건지 판단이 잘 안되지만요..
그리고 이번 발렌타인데이때...초콜릿 선물을 할건데..그 남자도 같이 해줘야 한다더군요...그러라고 했습니다만..씁쓸하던군요..
그래도 난생 처음 여자에게 발렌타인 초콜릿을 받기에 그것도 직접 만들걸 받기에 그녀에게 뭔가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 향수를 하나 샀습니다.
발렌타인데이때...전 그녀와 같이 영화를 보기로 했고....저녁까지 같이 먹길 원했지만..저녁엔 그 남자와 만나기로 했다며 거절하더군요..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날 저녁..그녀는 그녀의 오랜 친구를 만나 같이 나이트를 갔는데...새벽2시경에 연락이 왔습니다.
그녀의 친구가 대신 연락했더군요..그녀가 좀 취했다고... 나올 수 있냐고..
전 당장 달려나갔습니다...그녀는 그녀의 친구와 같이 제 집으로 놀러가자고 하더군요
집에 와서 다시 맥주 한잔을 하고...좀 있다 그녀의 친구는 돌아가고 저와 그녀 둘만 남게 됐습니다.
그녀와 같이 자게 됐는데...그녀가 그 때 말하길...자기한테 하고 싶은데로 해도 좋지만..그렇게 하면 다신 절 본다고 하더군요...전 알았다고 했습니다. 내심 지켜주고 싶었구요..
하지면 속옷만 입고 누워있는 그녀 옆에 같이 누워 있으면서...조금씩 그녀와 스킨쉽을 하게 되었고 그녀를 껴안게 된 순간엔...저도 모르게 그녀을 가지려고 했습니다...그때 그녀가 '오빠 싫어'라며 등을 돌리더군요..
...순간 피가 식는 느낌이였습니다...지켜주겠다고 약속했는데.....그녀에게 미안한 생각뿐이였습니다.
밤새 제게서 등돌리고...침대 구석에서 누워있는 그녀를 보니 가슴에 뭔가가 걸린 느낌이더군요..
그날 이후...그녀의 태도가 변했습니다..쌀쌀맞고...연락도 안하고....말도 잘 안하고...
그녀에게 물었더니..자긴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기를 지켜줄줄 알았다고 ...근데 오빤 결과적으론 안했지만..자긴 제가 그럴려고 한거 자체가 용납이 안된다더군요...
그날 저녁 그녀와 처음으로 전화로 다투웠습니다.
그 와중에 그녀를 '이제 그만두자' 라는 말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또 그 오빠..7년간 자기 따라다닌 그 오빠는 자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여린 사람이라고...하지만 전 그래도 강하니까 괜찮지않냐고...
그러냐며...전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다음날 또 전화로 싸웠습니다...결국 전 해서는 안될말까지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네가 싫으면 그 남자에게 가라고 했거든요...그러고 나서 밤새 후회했습니다...
그 다음날 그녀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그 남자에게 가라고 한거 본심이 아니라고..
...그때까지 전 그녀가 그날 제가 한 행동으로 어떤 상처를 갖었을지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어제 그 생각이 들더군요...믿었던 사람이 그에 반하는 행동을 했는데....많이 참담하고 수치스럽기도 했을겁니다...
그래서..그녀에게 사죄하려고...그녀를 만나 그녀 앞에 무릎꿇고 그날 제 행동, 그리고 그 이후의 제 행동에 대해 사과를 하려고 그녀집앞에서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5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녀는 그냥 집에 가라고 하더군요...전 기다리겠다고 했고..한시간 정도 더 기다리다 그녀 아파트 문앞에서 전화를 했습니다.. 차마 벨은 못누르겠더군요....그녀가 전화를 받지 않자...전 그녀에게 용서를 비는 음성을 남기고...그렇게 집으로 왔습니다.
그러면서...집에 오면서...그녀의 마음이 돌아섰다고...이제 나도 맘을 정리 해야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오늘 오후 그녀에게서 짧음 메일을 받고...자기가 어떻게 하길 바라냐는 ... 그 메일을 받고 다시 제 마음이 흔들리더군요...그녀를 못잊겠더군요..제 마음속에서 정리를 못할거같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다시 그녀 집앞으로 가서 기다리며 그녀에게 기다리겠다고 연락했습니다.
그녀를 만나면 무릎꿇고 사죄할 생각이었습니다...그래서 용서가 된다면 다시 그녀를 잡고 싶었습니다.
기다린지 한시간 후...그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그냥 집에 가라고...오빠가 그러면 자꾸 내가 힘들어진다고..그렇지않아도 요즘 회사일도 많이 힘든데..오빠까지 그렇게 하면..정말 오빠 다시는 못본다고..
....그녀가 회사일로 힘든건 저도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같은 회사에서 일하는데 그걸 모를까요...
...그녀 목소리엔 힘들어 하는게 느껴지더군요....그래서..그녀가 힘들어 하는것도 싫고..또 다시는 그녀를 못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알았다고 했습니다..네 말대로 집에 가겠다고..낼 회사에서 보자고 말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도 전 모르겠습니다...그녀의 마음을 잡고 싶은데...그렇다고 그녀가 힘들어 하는것도 싫은데...
.....한편으로는 그녀를 잡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만...다른 한편으론 이미 그녀 맘이 절 떠났는데...저만 미련두고 있는거 같기도 하구요..
............많이 혼란스럽습니다......
............................난잡한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데 감사드리고....좋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