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1년차 치과위생사입니다.치과에 가면 스케일링해주고 원장님이 치료할 때 옆에서 어시스트 하는 역할있죠?그게 치과위생사입니다.치과위생사는 치위생과 전공을 해야 하고, 국가고시를 봐서 합격한 사람만 면허증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저 때만 해도 치과위생사가 되면 밥굶을 걱정없다. 평생 전문직이다, 취업걱정없다 해서 가게 되었어요.그런데 요즘은 그렇지 않네요..일단 간호조무사 분들이 치과에서 치과위생사가 하는 업무를 하는 분들도 많고,(물론 법적으로는 치과위생사만 할 수 있는 업무가 분리가 되어있으나, 실제 치과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는 치위생과 졸업 후 실습으로 갔던 치과에 운좋게 취직까지 해서 그때부터 쉬지않고 일을 했었어요.주변 치과위생사 쌤들 보면 다른 업종에 비해 취직 걱정이 덜해서 그런지, 조금 일하다 그만두고 놀다가 다시 취직하고 이런 경우들을 많이 봤었습니다.저는 집안 사정도 그렇고, 쉴 형편이 되지 않아 계속 일을 했던 것 같네요..작년, 오래 일했던 치과에서 결혼과 동시에 그만두게 되었어요.신랑 회사 때문에 다른 지방으로 이사하게 되었거든요.그런데 다른 지방으로 와서 다시 취직을 하려고 보니 정말 속상한 일이 많더군요..치과앤잡이라는 치과에 대한 근무 후기?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길래 들어가서 후기들을 보니 정말 가관이더군요. 그런데 현실은 이정도일줄 몰랐어요.일단 연차가 있다보니, 일반 진료실 파트에서는 채용을 꺼립니다.아무래도 1~3년차 정도 저년차 선생님들을 채용하면 인건비를 줄일 수 있으니 선호한다는 것 같아요.7년?8년차 넘어가면서부터 전에 일하던 치과에서도 연봉이 동결됐었는데, 새로 취직을 하려니 취직조차 어려운 것이 넘 속상하네요.얼마전 면접보러 갔던 치과에서는 원장님이 결혼했냐 물으시더니 애기 가질거냐, 언제 가질거냐, 우리 치과에서 육아휴직 쓰려고 하냐. 그런 질문을 하는데 정말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여자인게 죄인가요? 남자 직원이여도 이런 질문 하나요..?이러려고 스무살때부터 면허 따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10년 넘게 쉬지않고 열심히 일했나, 자괴감이 드네요.더군다나 코로나 때문에 채용도 줄어든 시국에, 지방이고 연차가 있다보니 더더욱 힘든 현실이네요..ㅠㅠ물론 예전에 서울쪽에서 받던 급여보다 눈을 낮추고 포기하면 취직은 가능하겠지만, 돈문제를 떠나서 이 직업에 한계를 느끼고 현타가 옵니다.이직을 해야하나, 혹시 치위생사 경력으로 다른 일을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궁금하네요.혹시 치위생사분들 계시다면 조언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