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잘해주는 남직원은 연애가능성 있나요?
ㅇㅇ
|2020.10.21 17:52
조회 1,499 |추천 1
방탈 죄송합니다. 저는 이미 상상 속에서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으니까 결시친에 씁니다... 가 아니라 화력 때문에 여기에 올려요. 양해 부탁 드립니다. 따끔한 조언 부탁드려요.
저도 조금 잘해주면 자기 좋아한다고 착각하는 남자들 얘기를 평상시에 종종 들었는데, 여자도 그런 착각(?)으로 고민할 수 있다는걸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그게 저구요...
저는 직장 내의 유일한 20대&미혼 여성입니다. 솔직히 어지간한 남직원들은 다 저한테 유독 잘해주는 편이고 과잉친절도 많이 겪는 편이긴 합니다. 그런데 그중 한명이 자꾸 눈에 밟혀요.
그렇다고 저 혼자 좋아하는건 아닌 것 같고 나름 제가 착각(?)할 만한 이유가 많기는 한데, 진짜 착각일까 자꾸 움츠러듭니다. 굳이 직장에서 연애상대를 찾기에는 조금 잘난 남자이기도 하고요.
제가 궁금한건, 제3자의 눈으로 볼 때 이 남자가 저를 좋아하고 있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아니면 그냥 잘해주는 것일 뿐일지, 이것입니다. 그간 있었던 일을 조금 적어볼게요.
1. 제가 입사한지 얼마 안 되어서 저랑 직장동료 이상으로 친한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고 제안했고 실제로 1년 가까이 된 현재 자주 이야기도 하고 술도 마시는 친구(?)사이가 됐습니다.
2. 제가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느끼는 고민과 현타가 컸을 때 제가 붙잡고 날마다 몇 시간씩 고민 얘기를 늘어놔도 싫은 기색 없이 들어주고 위로해주고 저를 지탱해줘서 제가 많이 고마웠구요.
3. 저는 그 남자 생일에 술만 사줬는데 이 남자는 제 생일에 제가 그 당시에 갖고 싶어했던 선물을 사주고(가격이 20만원 정도) 특히 선물과 함께 꽃도 줬습니다. 근데 그날 같이 있진 않았어요.
4. 대화할 때 꼬시는(?) 듯한 표현을 종종 씁니다. "우리가 만약에 결혼해서 애기 낳으면 피부는 하얗겠다"라거나 "나는 딱 네 체구가 이상형"이라거나... 농담이라고는 하는데.
5. 특히 직장 내에서 보는 눈이 많아도 스스럼 없이 별 사소한 것도 저를 챙겨주고 누가 보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굉장히 친밀하게 대하는 점에서 제가 많이 혼란스럽게 되는 듯...
저는 이 정도만 봐도 이미 서로 좋아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만 (1) 나이차이가 살짝 있고 (2) 그쪽이 저보다 외모 등등에서 낫고 (3) 1년 가까이 고백할 기미가 없어서 자신감이 떨어져요...
저는 나이는 26살인데 성격이 많이 내성적이고 외모도 평범해서 제대로 된 연애도 아직 없어요. 저쪽은 34살이고 나름 연애경험도 많고 외모도 꽤 준수하니까...
그냥 못난 애 하나가 상대방이 잘해주니 혼자 애기 이름까지 짓고 있다는 얘기의 주인공이 저인 것 같아서 괴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