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처음부터 날 가지고 놀았던 거 같아.
지금 니가 하는 짓거리를 보면 그렇게 느껴지네.
난 진심으로 서로 사랑했다고 생각했어.
니가 이런 사람인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용기 내서 사귀지도 않았을 텐데
이럴거면 왜 꼬신거야 날? 그냥 뒀으면 스쳐 지나가는 인연일 수 있었어.
악연으로 만들 거였으면, 날 감당할 수 없었으면 시작도 하지 말지 그랬어.
말도 안 되는 거 알아. 하지만 니가 미워. 너무 미워
날 버렸을 때도, 다른 사람이 생긴 듯한 네 프로필을 봤을 때도 네가 밉진 않았어 그저 돌아오기만 바랬는데
그래 이젠 확실해졌네.10일도 안 된 그 사람이 나보다 좋아서 그러는 걸까 아니면 난 애초에 놀잇감이어서 그랬던 걸까 그 사람에게 나보다 좋은 대우를 해주는 이유는 대체 뭘까. 너무 묻고싶은게 많아서, 티내고 싶어서 연락하기 직전까지 갔었어. 근데 친구 조언이 맞는 거 같아.
너에겐 이미 내가 없으니까 갑작스레 내가 나타나서 그런 말을 해도 관심 없겠지.
그래 그냥 마음 독하게 먹고 사라지는게 내 역할이야.
근데 넌 뭐야?
대체 뭐하는 애야 넌?;
나한텐 왜 그런거고 걔한텐 왜 그러는 거야?
섭섭하다 못해 불쾌하고 짜증나.. 그런데도 널 욕하고 싶진 않아.
내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내 마지막 배려야.
너라면 나같은 애랑도 이렇게 오래 사귀었으니 그 사람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오래 가겠지..
그러겠지.
내가 잘 지내라고 안 해도 잘 지낼거야 너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