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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한마디라도

ㅇㅇ |2020.10.28 05:14
조회 809 |추천 1
꼭꼭 끝까지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 시간까지 뒤척이다 글 올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저와 그 남자(이하 전남친)는
원랜 장거리가 아니었지만,
제가 서울로 이사가며 서울-부산 장거리 연애가 시작되었었습니다.

지난 2년간 저희는 사겼다 헤어짐을 반복하는 사이였어요.
제가 다시 사귀자고 한적도 있었지만,
대부분 전남친이 다시 사귀자고 했었습니다.

늘 그랬듯이 우린 애매~한 사이를 유지하며
다시 사겼다 싸웠고
헤어지자는 직접적인 통보는 없었지만
헤어진 사이가 되었어요

그러곤 전 정말 진지한 대화가 필요하다 생각해
만날 수 있냐 물었고, 결국 비행기타고 오늘(27일) 부산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택시 타고 가다, 퇴근시간이랑 맞물려 차가 막히게 되고 결국 지하철로 갈아탔지만
약속 시간에 30분이나 늦었습니다.
이 얼마나 염치없는 일입니까..

심지어 30분 기다리는 동안 전남친이 카톡으로
'아 나 여기 왜 왔지?'
'그냥 다시 돌아갈래?'
소리까지 들었어요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서있는 전남친을 보자마자
눈도 못 마주치겠고 정말 미안해서 너무 비참해서..눈물이 났습니다..

그는 당황하며 일단 밥먹으러 가자해서
회를 먹고 술을 마셨구요
그러곤 모텔을 갔습니다..

이제 각자 집을 가려고 지하철역으로 함께 걸어가는데

대체 이게 무슨 사이인지.. 도무지 모르겠는겁니다
전 진지한 대화를 위해 여기 왔지만
밥을 먹으며 입이 떼어지지 않았고..
서로 일상 얘기만 해버렸었어요..

그래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가는 지하철을 두고
제가 '근데 우리 무슨 사이야?' 물었어요

전남친은 잠시 말을 아끼더니,
' 그러게
나에게 일주일간 시간을 줘. 다른 여자랑 저울질하는 건 절대 아니고 그냥 내 개인적인 고민때문에 시간이 필요해' 이랬어요

자기가 고민하는 일은 카톡으로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전 내가 싫은거냐고 물었지만 그건 아니라고 했긴 한데..

진짜 너무 슬픈겁니다...
결국 이 남자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울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늦은것도 정말 미안하고
우리 관계가 영원히 끝이라는 것도 너무 무섭고 슬프고
모든 것이 종결난다는 너무 두려운 감정,
이 남자에게 난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생각..
이 사람 하나 만나기 위해 비행기까지 타고온 나 자신..
오늘 만날때도 울었는데 지금도 이러고 있으니 정말 부끄럽고 내자신이 하찮고..

모든 감정 생각이 섞여 그자리에서 눈물이 났고,
그렇게 마지막으로 눈도 못 마주친 채
지하철을 탔었어요.

지하철에서 눈감고 숙인 채 눈물 흘리고 있다,
고개를 들어보니 톡이 하나 와있었어요

울지 마 제발
이라고요.

제가 읽었는데 답장은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제 이 남자와 저는 완전히 끝난거겠죠..?

그 고민하단 일은 카톡으로 알려준다 했는데
아직 보내주지 않았어요 가만히 있어야겠죠?

이 남자 앞에서 이렇게 운 적도 처음입니다..

도저히 믿기지 않고
지금 시간까지 잠도 뒤척이다
용기내서 글 올려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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