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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안락사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

반려인 |2020.10.29 11:22
조회 26,361 |추천 109

안녕하세요

14년째 코카스파니엘을 키우고 있는 반려인입니다.

저희 강아지는3년전 유선종양으로 인해 유선종양제거술 하였고

수술 당시 강아지 검사상 심장이 비대한 상태라 약물치료 중이였고

코카강아지 특성상 귀가 좋지않아 동물병원에서 귀치료도 계속 하였습니다.

녹내장으로인해  현재는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이고

이틀전 강아지 머리쪽에 피가 나는거 같아 급하게 24시로하는 동물병원에 데려가

급하게 응급처치하고 다음날 어머니께서 병원에 다시 데려가 여러 검사를 했는데

수의사 선생님께서 강아지 중이염이 너무 심해 수술을 해야 하는상황이고

일반병원에서 힘들어 대학병원에 가야된다고 말씀하시며

심장비대증 때문에 수술을 한다해도 테이블데스 할 위험이 크다하셨고

심장이 너무 비대해 모든 장기가 눌려져 있는 상태여서

이때문에 척추 협착까지 온 상태라하시며 위험 상황이 크다는 말씀만 하셨습니다.

수술말고 다른 치료 방법은 없냐 물으니 약물치료는 가능하나 안압이 너무 올라

앞으로의 통증은 더 심할거라고 말씀하셔

어머니께서는 조심스럽게 안락사를 여쭤보셨고 수의사 선생님께선

그게 강아지한테는 편할수도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병원에 가지못했던 상황에 강아지 검사 결과를 수의사 선생님께 전화로 듣고

그날 저녁 어머니 아버지께서 저한테 조심스레 안락사 의견을 물어보셨고

저는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말라며 앞이 보이지 않고 잘 안들려도

제가 집에오면 냄새로 확인하고 저한테 기대에 애교 부리고

밥도 잘먹고 예전보단 아니지만 지금도 잘 움직이지 않냐며 울고불고 떼를 썼습니다.

그러자 부모님은 강아지가 아직 어려 앞으로의 살날이 더 많이 있으면

어떻게든 모든방법을 다 써서라도 치료 했을텐데

노령견이며 부모님께서는 많은 수술, 검사 하며 힘들어할 애기 볼 자신없다하십니다.

주변에서도 전부 그건 니 욕심이라며

말못해서 그렇지 얼마나 고통스럽겠냐며 입장바꿔 니가 똑같은 병을 가지고 있는데

하루하루 약먹으며 버티고 싶냐고 내가 강아지라도 나 그만 보내달라고 하겠다 합니다.

차라리 눈으로 보이게 아파하고 힘들어 했다하면 이렇게 까지 고민하진 않았을텐데

제가 안락사를 결정했을때 더 살고싶은 애기를 내가 마음대로

죽이는건 아닌가... 아님 정말 지금 힘들어서 고통스러운데 

제 욕심때문에 애기를 떠나보내지 못하는건가...

무슨말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는데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글을 써봅니다..

 

추천수109
반대수3
베플ㅇㅇ|2020.10.29 22:29
저는 특별히 아픈건 아니었고 천천히 쇠약해져가는걸 1년여를 지켜봤어요. 서서히 떠날 준비를하는 아이를 어떻게든 살리려고 노력했는데 나중엔 너무 고통스러워하더라고요. 그래도 맘을 결정못했다가 나중엔 내가 너무 미칠것같아서 안락사를 결정한날 병원앞에 도착하자 숨을 거뒀어요. 그후로 내욕심으로 너무 오래 고통받게한것같아서 가슴을 칩니다. 보내주세요. 어머니 말씀이 맞아요. 아이는 고통스러운걸 오로지 가족 때문에 참고 버티는 거예요
베플공주야사랑해|2020.10.30 11:37
경험하지 않으면 몰라요... 강한 진통제를 써도 아파한다면 그리고 앞으로도 가능성이 없다면 저는 안락사로 편하게 보내주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저희 강아지 12년 키웠는데 폐수종으로 너무 힘들어해서 안락사로 보내줬어요. 지금 생각하면 더 빨리 보내주지 못한게 한이돼요. 너무 고통스럽게 내욕심때문에 오래 버티게 한 것 같아서...에휴 또 눈물나네요ㅜㅜ
찬반ㄹㅇㄴㅁㄴㄴ|2020.10.30 11:41 전체보기
현직 수의사입니다. 동물병원에서 종종 아기가 아픈걸 더이상 못보겠다면서 편하게 해달라고 안락사 문의오는 케이스가 있습니다. 안락사도 해봤고 안락사에 대해서 참 많은 고민했습니다. 치료를 더 하라고 말씀은 안드립니다. 치료비를 본인이 내는게 아니라 부모님께서 내는건데 부모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생각됩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안락사는 반대합니다. 현 상황에서 강아지를 주로 본인이 돌보지 않습니까? 부모님이 케어하는 상황에서 강아지도 힘들고 부모님도 도저히 힘들어서 안되겠다 하면 또 모르겠지만 본인이 힘든거 참고 강아지의 마지막 보겠다는데 왜 안락사를 권유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동물병원에 안락사 해달라고 문의하러 오는 사람들의 숨겨진 본심은 강아지가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기 싫은 것. 이것 하나입니다. 치료비 부담보다도 그게 더 강해요. 그래서 처음엔 그걸 보기 싫어 치료하다가도 잘 안나으면 안락사 시키는거에요. 항상 귀엽고 예쁜 모습만 보고 싶은거거든요.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본인 기분이 안좋은거죠. 애초에 자기 기분이 좋아질 목적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진짜 가족의 구성원으로 생각한다면 그렇게는 못하죠. 저도 고양이 두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만 완전 식물인간 상태에서 고통만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면 모를까 치료는 포기해도 안락사는 절대 고려 안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가는 길까지 옆에 있어주며 힘이 되주고 싶어요. 만약 본인이 너무 아프고 치료도 안될때 부모님은 괜찮다고 계속 돌봐주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안락사하자고 하면 기분이 어떨 것 같으세요? 강아지도 마찬가지일겁니다. 가장 애정을 쏟고 있는 글쓴이분께서도 너무 힘들어서 안락사 하자 하면 강아지도 이해할거라 생각합니다만 부모님이 안락사 하자 하는걸 받아들이진 못할것 같아요. 치료를 더이상 못하는것에 대해선 죄책감 갖지 마세요. 어쩔 수 없는거에요 그건. 치료를 못하는게 안락사의 정당한 사유가 되면 인류는 멸망했을겁니다. 본인이 힘들어도 마지막까지 아이 돌봐주고 싶으면 그렇게 해주세요. 평생 후회하지 마시고, 부모님 원망하지 마시고 안락사는 꼭 본인이 판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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