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어제 우리 술 마셨잖아요 나 밖에서 술 마셔본 거랑 텔 가본 거, 술 마시고 다리 풀린 거 다 처음이었어요. 어제 언니랑 친구분이 계속 담배도 물리고 그래서 평소보다 조금 더 빨리 취했나 봐. 나 원래 한 병 마시고 취하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언니들이 나 통금 시간 때문에 먼저 보내고 무슨 말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집 가다가 폰 전원 꺼져서 집 들어오자마자 충전기 꽂아놓고 샤워하고 나왔는데 갑자기 'ㅇㅇ아 이런 말 진짜 미안한데 오늘 너랑 있다 보니까 어린 게 느껴진다 조금만 더 커서 와' 라고 연락 해놨더라고요 혹시 내가 뭐 잘못했어요? 실수한 거 있으면 말해주지 술 마시기 전에는 우리 같이 연애 같지만 연애는 아닌 썸 타면서 서로 꼬시고 그랬었잖아요 갑자기 저렇게 말하니까 내가 뭐 실수했나 무서워지고 그래. 언니 보고 싶다 오늘 나 오케스트라 연습 있어서 학교 가는데 나랑 만나서 얘기해 주면 안 돼요? 언니보다 두 살이나 어리긴 하지만 그래도 나 또래 애들보다는 어른스럽다는 말 많이 듣고 언니도 어른스러운 내 모습에 반했다면서요... 아 너무 속상해. 나 지금 정신이 멀쩡하지가 않아서 내용이 산으로 가고 그러는데 언니라면 다 알 거라고 생각해요. 이거 보면 연락 주면 좋겠다. 내가 진짜 많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