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국립학교 교사가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아기 낳은 10대 여학생의 전학을 요구했다가 사법당국 제지를 받았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하(야쿠티야·Yakutia)공화국 서남쪽 순타르스키 지역의 한 국립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이 최근 아기를 낳았다.
이를 알게 된 학생의 담임교사는 집에 찾아와 그가 학교의 명예를 떨어뜨렸다며, 야간학교로 옮기라고 요구했다.
교사의 전학 요구 사실은 앞서 딸과 다툰 학생의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힌 뒤,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순타르스키 지역법원은 교사의 전학 요구가 학생의 교육권을 침해한 거라면서, 지역 교육청에 시정을 명령했다.
이후 학교가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를 알면서도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당국 관계자는 벌금도 냈다.
현재 이 학생은 전학을 가지 않고 같은 학교에서 정상교육을 받는 중이라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