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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10년 넘게 만나는 남친이 계셔요

ㅇㅇ |2020.11.11 23:19
조회 850 |추천 11
가볍게 쓰는 글이니 가볍게
그리고 편견없이 봐주세요

오래전부터 같이 살고있고
뭐 재혼이나 동거인으로 올라간건아니고
그저 두분이서 의지하고 사세요

전 항상 나가살아서 몰랐는데
엄청 엄말 잘챙겨주셨더라고요
엄마가 심하면 주에 한두번은 응급실 실려가요 위경련때매
아저씨는 항상 새벽 5시에 출근이신데도
시간이 몇시든 모시고 가주세요
솔직히 아저씨 같이살기전엔 제가 면허도 차도없어서 늘 119불렀거든요

그리고 버시는 월급도 자녀 양육비빼고는
전부 엄마한테 주시고
가끔은 몇십만원씩 옷사입어라 뭐해라 하면서 용돈도 주신대요

우리지역 stx에서 한자리 하시다가 사정 안좋아져서
일자리도 먼데다가 겨우 구해서 다니시는거 알거든요..
엄마가 소일거리라도 할라치면 하지말라고 화내시고

몇년전 stx 망하기전만해도
애인있던 저보다 두분이서 영화도 피씨방도 식당도 더 잘 데이트하고 다니셨어요
엄마가 매번
"딸~ 이 영화 봤나? 엄만봤는데"
하면서 자랑할때
진짜 울엄마 남자 잘만났네 제가 더 기분좋고 아저씨한테 감사했어요

근데 사소한 문제는
아저씨가 너무 소극적? 내향적이시라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인거ㅋㅋ

엄마 남친인거 알게되고 식사자리도 여러번했었는데
말주고받은건 진짜 그후로 몇년쯤은 지났었어요ㅋㅋㅋㅋㅋㅋ

암튼
제가 독립한 이유도 솔직히 여자들만 있던 집에 남자가 들어와서..
아저씨란 존재가 불편한게아니라
그로인해 바껴야할 내 일상생활이 불편하더라구요
구체적으로 얘기안해도 대충 아실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전 독립했었고
그 전까지 박봉이지만 어버이날이나 명절이나
아저씨 생신날 작게나마 용돈이든 선물이든 드렸었어요
좀 놀랬던게 생신날 사드린 카라티가 있는데
그게 엄청 맘에 드셨는지 그것만 입으신단 소문이..ㅋㅋ

더 할얘기많지만 시간도 늦었고..
솔직히 지금 좀전에도 울엄마 모시고 응급실가셨어요
같이가겠다하니 낼 출근인데 집에있으라며
바람막이하나 걸치고 슬리퍼 신고 나가셨네요
아저씬 새벽 5시에 출근하시는데.

그냥..
돌아가신 아빠 생각도 나기도하고(엄마고생 엄청시키심)
아저씨에대한 감사함을 어찌 해드려야할지 고민하다가
서글퍼져서 글써봤어요ㅎㅎ
추천수1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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