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저몰래 휴대폰결제한 전남친...

명의도용 |2020.11.12 15:58
조회 549 |추천 1



 

안녕하세요 서른살 여자 직장인 입니다.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막막한데, 용기 내어 글 올려요...

어떤 쓴소리든, 조언 다 받아들이겠습니다.

말씀해 주시면 제가 좀 더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부탁드립니다...

 

저를 호구라 부르고.. 호구X만 만났다 하는 구남친과의 이야기 입니다.

 --------------

 

구 남친이 제게 주겠다 약속한 돈은 대략 1000만원 이상입니다.

사귈 당시 대출금 500만원, 통신비 380만원, 제 휴대폰 명의로 사용한 통신시 180~200 정도, 면허학원 비용 80만원 등..

1년 6개월 동안 저 혼자 4천만원 이상을 지출했는데요....

 

 

※ 당시 구 남친은 감옥에서 출소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입소하기 전

빚으로 인해 휴대폰 개통 불가, 통장도 압류되던 상태

 

 근데 여기서 문제는.. 연인 사이에 계약서를 쓴 것도 아니고ㅎ

"내가 갚을게!"라는 말을 했는데... 믿었죠.. 네... .. 저는 믿었어요

 

 

 

헤어지고 나서도 제게 주겠다 했지만,

솔직히 부부도 아니고 법적으로 계약 체결된 것도 없는데 못 받는 거? 저도 당연히 알았죠

민사소송 외엔 답이 없었는데, 많은 채무로 빚을 져버린 제가 변호사 선임비용도 없고

포기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중에

제 명의 휴대폰에다가 [라그나로크 모바일 게임] 을 설치한 다음

자기 아이디로 로그인하고, 제 명의로 구글 콘텐츠 결제를 했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제금액 40만원...

어떤 이에겐 작은 금액일 수 있겠지만, 그 상황에서 어려웠던 저에겐 너무나.. 큰돈이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 전화했어요.

저: 너 휴대폰 게임 결제했어?

구남친: 잘 모르겠는데?

저: 모른다고...? 내가 상세내역 알아보지도 않고 연락했을 것 같아? 내 명의로 라그나로크 게임에 40만원을 결제해?

구남친: 아... 그렇게 많이 했어? ㅋ

저: 내가... 휴대폰 결제 절대 하지 말라 했지. 진짜 게임으로 시작하여 게임으로 인생 망하겠구나? 나이 서른 살 먹고 뭐 하는 거야??

구남친: 그냥~~ 돈 나오면 주려고 했어~ 그래서 너한테 말 안 했던 거야~ 돈 주면 되지~~

 

 

라는 겁니다.

제가 사귀었을 때 구남친이 빚졌던 통신비 갚아준 것도 80%가 구글 콘텐츠여서

너무.. 배신감이 하늘을 찔렀어요.

 

 

이번 연도 7월에 결제했고, 8월 말일까지 입금할 테니 연락하지 말라 하더라고요.

뭐, 역시 안 줬습니다. 하...

 

 

저에게 보내준 문자 맞춤법 수정 안 하고 그대로 쓸게요

 

구남친 :

ㅇㅇ야 내가 언제 재대로 사과를 안햇니?

꼭 만나서 무릅 끓고 사과해야되는게 너한테 사과로 느껴지면 난 전혀 그러고싶은 마음은 없으니깐 잘생각하고 잘하고 더이상 따로 연락은 안한다 이제

 

저: 제발!!!!!!! 연락하지 말라고 왜 니가 먼저 페메보내고 연락하지 말래 ㅡㅡ

 

구남친: 이제안해~할말은하고싶어서한거뿐이고 보고 씹으면 되잔아 다답장하지마~나도이제씹을거야~

 

 

하./.. 이게 서른 살 말투인가요? 맞춤법도 몰라요 ; 저도 부족하지만 완전 ;;;

 

결국 전 9월에 경찰서를 찾아갔어요

 

 

9월 11일 구 남자친구 문자

구남친: ㅇㅇ야 돈 보내주면 되는데 신고는 한거 알겟고 돈 신고한거보내줄게 어차피집에 경찰연락왓구 내가가서조사만 받고 너돈주면되는거고 이제 끝인거네?

 

 

짐작하셨겠지만 돈 못 받았고요

9월에 집에 연락 간 거 알면서도 무서웠는지 형사 연락 피하다가 걸려서 10월 10일 돼서야 조사받으러 갔어요.

 

 

형사와 어떻게 얘기를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 녀석이

11월 10일 밤 12시까지 주겠다 약속을 했습니다 (월급날이라고 함)

잠도 안 자고 기다렸는데, 12시까지 입금이 안 되어 전화하니 기다리라는 겁니다. 일하는 중이라고

전화 끊고 문자가 한통 오더라고요

 

 

구남친:금방 끝나니깐 기달리던처자던하세요

 

 

그 이후로 새벽 2시까지 기다리고 전화하고 문자 보냈는데, 전화도 받지 않고 문자 답장도 없고요. 지금까지 입금 안 했습니다.

 

보이스피싱으로 2년 7개월 형을 살고 새사람이 되겠다 약속했던 사람

게임 결제로 망가졌던 인생 다시는 미치지 않겠다 약속했던 사람

받은 만큼 열심히 살아서

제게 벤츠  태워주겠다 했던 사람

제게 꽃을 선물해 주겠다 했던 사람...

 

 

저 이 사람에게 받은 거 단 한 가지도 없어요 ㅎ

 

 

천만원, 아니 10만원의 가치만 벌고자 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돈을 벌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원했습니다.

고기를 못 먹더라도 풀이라도 같이 뜯어먹길 원했고

꽃을 받진 못해도 길가에 꽃이라도 꺾어 주었으면 했습니다.

사귀는 동안 제가 일을 하면서 구남친 집에서 시녀처럼 일하고 영혼까지 털어 그 집안사람들까지 도왔는데...

 

 

제가 너무 큰 것을 바라고 있었나 봅니다.

 

 

수위가 너무 높으면 글이 삭제되어 이 정도만 말씀드립니다.

 

 

지금 이 시점에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 게 옳은 건지 도무지 방향이 안 잡힙니다.

7월부터 11월 지금까지도 돈을 받지 못했고

경찰서에 접수한 것도 3개월 차입니다.

 

 

너무 지치고.. .... 힘이 듭니다

그냥 줄 때까지 기다리면 되는 건가요? 언제 검사에게 넘어갈지도 모르고

형사님께 듣기론

본인이 잘못한 거에 대해선 시인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건 민사가 아니기 때문에 그 아이가

돈을 저에게 안주더라도 무죄가 될 수가 있고,

제게 돈을 줬다 하더라도 유죄가 될 수가 있다 하더라고요...

 

 

돈도 못 받고 무죄로 판결 날까 봐 화가 나요 하지만...

그냥... 이 모든 게 경험이다, 추억이다 생각하고 그만.. .. 포기해야 하는지...

여러분.. 전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