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소개팅 하고 왔는데 제가 눈이 높은 건가요?
ㅇㅇ
|2020.11.13 20:35
조회 78,357 |추천 29
안녕하세요 방금 제가 소개팅남이랑 밥먹고 들어왔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여기다 적어봐요
저는 중소기업 사무직 다니고 있고 (중소기업이지만 역사도 깊고 대기업 협력업체라 망할 일은 없어요) 나이는 33살이에요.
33살이지만 몸집이 작고 동안이라 20대로 많이 봐요...얼마전 처음 간 미용실에서는 20대 초중반같다는 얘기도 들었고요. 예쁘다는 말도 종종 듣습니다. 20대때는 번호도 자주 따여봤고요
모아놓은 돈은 5천정도 있습니다...사무직 특성상 수입이 많지 않고 집안 형평이 좀 안 좋아서 부모님한테 생활비 보내드리느라고 많이 못모았어요;
올봄에 결혼을 약속했던 한 살 연하의 남자친구와 3년간의 연애끝에 헤어졌습니다. 결혼이라는게 막상 하려고 하니까 너무 힘들더라구요...그전까지는 서로 너무 잘맞고 사랑했는데 결혼준비를 하면서 지금끼지 못봤던 모습을 많이 봐서 좀 실망했어요.
책임감 강하고 절 리드해주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무책임하더라구요...같이 혼수를 보러 갔는데 귀찮아하면서 자기는 아무거나 다 좋으니 그냥 저보고 다 알아서 하라는 식...
마치 저 혼자만 결혼하고 싶어하는 느낌을 들게 하는게 너무 싫었어요...이 문제로 대화를 나누려고 했는데 너무 귀찮아하더라구요...화가 나서 나 혼자 결혼하는 거냐고, 너는 왜 이렇게 무관심 하냐고 따졌더니 그놈이 자기는 솔직히 결혼 생각없었는데 제가 결혼하고 싶다고 얘기해서 어쩔 수 없이 한 거라네요 하하...
솔직히 제가 결혼 얘기를 자주 꺼낸 건 맞아요. 제가 나이도 있고 남자친구가 연하라서 혹시나 어린여자랑 바람이라도 날까봐 좀 불안했었던 거 같아요
그래도 이런 초라한 대접받고 결혼하고 싶지는 않아서 나랑 결혼하기 싫었으면 얘기를 하지 그랬냐 나도 결혼하기 싫은 사람 억지로 붙잡기 싫다 왜 나만 결혼하고 싶어 환장한 여자로 만드냐
이런 식으로 싸웠는데...솔직히 그놈이 붙잡아줄 줄 알았는데..
진짜 가버렸네요...ㅎㅎ
아무튼 이별의 아픔을 이겨내고 새로운 사람 만나려고 직장 언니한테 소개팅을 부탁했어요
그 언니한테 "난 어느 하나가 뛰어나고 못난 것보다는 골고루 평범한 사람이 좋다." 라고 얘기했고 언니도 알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저보다 3살 많은 36살의 남성분을 소개받기로 했어요. 카톡으로 서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그분도 저도 마침 오늘 시간이 되길래 6시에 식사하기로 했죠
솔직히 프사로 봤을 때 얼굴이 나쁘지 않아서 좀 기대했었는데...아 실제로 만나보니까 키가 170정도밖에 안 되어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직장도 생산직이라는데...생산직은 솔직히 좀 그렇잖아요...ㅠㅠ 뭔가 억셀 거 같고...생활패턴도 다를 거 같고...그리고 좀...무식할..수도 있고..
그거 말고는 괜찮았어요...얼굴도 실물이 더 나았고 매너도 좋았고...근데 밥먹는 내내 나름대로 웃기려고 개그를 치셨는데...너무 재미가 없더라구요..차라리 하지 마시지....ㅠㅠ
아무튼 그래서 밥만 먹고 후다닥 나왓네요 태워준다는데 그냥 괜찮다고 하고 왔어요.
제가 원하는 남자는 이 정도면 되거든요
1.키 최소 175이상(중요)
-전 키가 작은 편이라 남자키를 많이 보거든요...저도 작은데 남친도 작으면 같이 다니기 부끄럽잖아요...ㅠㅠ 전남친도 키가 188이었어요
2.잘생기지는 않아도 평범정도는 되는 얼굴
-전 키를 많이 보기 때문에 얼굴은 많이 안봐요 그래도 같이 다니기 부끄러울정도는 아니었으면..
3.술담배 절대 금지
-저희 아버지가 어렸을 때 술마시고 저를 때린 기억이 있어요...그리고 담배냄새를 싫어해서..
4.중견기업/대기업 사무직이거나 공무원
-그래도 남자는 저보다는 직장이 좋아야한다고 생각해요; 근데 이건 크게 안 중요해요 ㅠㅠ
5.모아놓은 돈 5천만원 이상
-보통 이 나이쯤되면 돈 이 정도는 다 모으지 않나요...?
6.가정적이고 다정한 성격
-전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 자라서 다정하고 가정적인 사람이 좋아요
솔직히 이 정도면 조건 안 따지는 편 아닌가요? 제가 재벌3세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그냥 흔한 조건들인데...
이 얘길 소개팅 주선해준 언니한테 하니 제가 너무 눈이 높은 거라네요. 하하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서 여기도 질문 드려봐요. 이 정도는 그냥 평범하게 보는 수준 아닌가요? 친구들이나 회사 언니들이랑 얘기해봐도 다 저보다 훨씬 더 많이 따지던데
- 베플ㅇㅇ|2020.11.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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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까다로운 조건은 아니지만 또 저거 다 충족하는것도 생각보다 흔한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30대 초반은 무슨 수를 써도 20대초반으로는 안보입니다. 그런 사람은 없어요. 옆에서 누가 그래도 믿지 마세요. 그런 사탕발림소리 진지하게 믿고 본인이 진짜 그렇게 보인다고 이야기하고다니면 뒤에서 꽤 비웃음삽니다.
- 베플ㅇ|2020.11.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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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질만큼 본인이 요건을 갖춰 놓고 따져야죠ㆍ 눈이 높은게 아니라 주제 파악을 못하는듯ᆢ 본인 키도 작고 ,33살에 5천 저축, 가난해서 생활비 보태야 되는 집 , 수입 적은 직장 , 동안이라고 우기는데 그건 본인 주장이고ᆢ 뭐 하나 내세울게 없구만 남자 조건만 오지게 따지네
- 베플ㅇㅇ|2020.11.1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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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이 작고 동안이라 20대 초반ㅋㅋㅋㅋㅋ 33살에 그런 소리 들으면 대부분 송은이형 동안임ㅋㅋㅋ
- 베플ㅇ|2020.11.1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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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중소 다니는데 왜 상대는 중견 이상이야? 뭐 따질 수 있는데 그럼 다른건 감수해야지 외모 모은 돈 이것저것 너무 제한 많다^^ 난 같은 여자지만 내세울 거 없는 여자가 자기 30넘어도 예쁘단 걸로 어필하는거 진짜 별로라고 생각함
- 베플1234mm|2020.11.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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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본인도 지금알죠? 현재 본인의 직업. 나이. 외모. 재정상태를 하나씩 설명할때마다 깔끔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뒤에 사족이 줄줄이 붙고 있다는거. 지금 자기 조건이 자신없고 매력없는 조건이라는거 본인도 잘 알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든 커버해보려고 사족 붙이고 있는거고요. 그 나이에 중소기업 다닌다고 하면 본인이 부족해 보일까봐 중소기업이지만 대기업의 협력사라서 망할일 없는 탄탄한 회사라느니 나이보다는 동안이라느니 모은돈이 없는건 사무직의 특성상 급여가 많지 않다느니...상대한테 바라는 조건이 본인이 생각해도 좀 과분해보여서 본인이 부족해 보이지 않게 설명이 길어지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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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남자ㅇㅇ|2020.12.1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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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쓰니 조건에서 키 빼고 다 맞으니까, 내가 댓 달께. 참고로 난 30대 후반에, 대기업 차장, 올해 연봉 1억 달았고, 재테크해서 강남에 아파트 하나 있는 키 172 남자임 연봉 1억인 30후반 남자가 급할꺼라 생각함? ㅋㅋ 정신 좀 차리셈. 들어오는 소개팅이 그리 적지도 않거니와 기본 교사/공무원/전문직(스튜어디스는 전문직으로 안침)에, 5~8살 연하임. 소개 받는데 나이 앞자리가 3으로 시작한다? 이미 관심은 우주 반대편으로 가 있음. 내정도 되면 같은 직장 내에서도 30 초반 이상이면 슬슬 작업 걸어오는게 눈에 보여도 내가 건들지를 않음. 쓸데없이 코 꿸 일 있음? 내 별로 조건 따지는 편은 아니지만 글쓰니 보면 걍 웃김. 기껏해야 중기따리가 한달 뒤면 30대 중반인데 오만 조건 따지는 꼬라지가 꼴같잖아서 웃김. 내 아까운 시간 15분 들여서 댓글 달아줬으니 부디 정신차리고 사람같이 살기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