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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없는 것처럼 노는 우리엄마

ㅇㅇ |2020.11.15 01:48
조회 113 |추천 1

안녕하세요 40대 중반 엄마, 40대 후반 아빠, 중학생인 동생과 같이 살고있는 고등학생 큰딸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 엄마가 곧 50임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두 번은 필수로 술을 마시러 나가는 것 같습니다 과장해서 말해보자면 매일을 나가서 노는 것 같아요.

나가서 친구들과 카페가서 조용히 놀고 엄마 나름의 스트레스도 풀고 하는 거면 아무 걱정 없겠어요. 하지만 엄마는 카페가 아니라 술집을 가요. 친구들과 술집에 가서 빠르면 저녁 열 시, 늦으면 다음날 아침이 돼서야 집에 들어옵니다.

엄마가 공장일(문짝 같은 크기 정도의 무거운 물체를 들어서 높은 곳에 올리거나,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일)을 하시다가 몸이 다 망가졌었어요. 골반도 내려앉고 손목 뼈도 남들보다 더 튀어나왔고요. 그때가 제가 중학생 때였어요. 사는게 힘들다고 몸이 아프다고. 술을 마셔야 잠이 잘오다며 매일 저녁에 술을 마시며 동생과 저를 붙잡고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이게 너무 싫었고, 어느 날에 제가 단호하게 말했던 기억이 나요. 엄마가 술을 마시는게 싫다. 안 마셨으면 좋겠다. 딸들 앞에 두고 마시면서 엄마 얘기 듣는 거 이거 정말 스트레스고 엄마 나이도 있는데 계속 마시면 몸에 안 좋다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마셨습니다.

시간이 지나 제가 고등학교에 올라오고, 공장일을 관두니 엄마는 더이상 저를 붙잡고 울지는 않으셨어요. 이 때부터 밖에 나가 친구들과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요.

제가 고등학교 올라와서 엄마가 시작한게 운동인데, 운동을 같이 하면서 생김 모임이 있었는데 거기에 남자도 같이 있어요 정말 자주 만납니다. 이 모임에 있는 사람들이 술을 다 잘마시세요. 이 모임에 나가기만 하면 엄마가 언제 집에 들어오는지 모릅니다. 나이가 곧 50인데 너무 놀기만 하는 건 아닌지 엄마 노후를 생각해서라도 몸건강 챙기는게 맞는 것 같은데 계속 건강 챙기라고 하면 자기 몸이니 알아서 하겠다, 내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다. 옛날보다 많이 줄였으니 괜찮다 하십니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술병 분명 날 것 같고요. 엄마가 지금도 저한테 의지 많이 하시는데 늙어서 술병나서 몸 안 좋아지면 저한테 정말 의지 많이 할텐데 저는 그거 다 챙겨줄 자신 없거든요? 저는 저대로 미래 계획이 다 있는데 (하고싶은일 하려고 자격증 공부도 하고 있어요) 엄마는 왜 미래 생각은 안 하고 술만 마시는지 진짜 모르겠어요.

엄마 주량은 모르겠고 집에서 마시면 많으면 소주 한 병, 맥주 긴 캔 두 병. 평소에는 소주 반병에 맥주 중간 크기 캔 한 캔 먹는 것 같습니다. 이정도면 알콜 중독 아닌가요?

맨날 술마시고도 몸아프다 하면서 왜자꾸 마시는지 모르겠어요. 술 사먹을 돈으로 저는 차라리 병원을 가겠어요. 제가 말해도 들은 척도 안해요. 외할머니도 엄마가 많이 마시는 거 알아서 계속 걱정하세요 저한테 엄마 술 그만 먹으라고 해라 라고 볼때마다 말씀하세요.

아빠는 왜 안 말리냐고 하실 것 같은데 아빠도 계속 적당히 마시고 횟수 줄이고 앵간하면 나이도 있는데 자제하라고 계속 얘기하십니다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엄마 친구 술취해서 집데려다 준다고 갑자기 나가서는 한시간째 안들어오는거 보면 분명 또 같이 놀고 있을겁니다 그냥 짜증나요 엄마가 살아온 인생 저도 힘들고 괴로웠던 거 알아서 이해해주고 싶은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너무 걱정되고 짜증이 나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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