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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인생. 정신병일까?

ㅇㅇ |2020.11.16 05:24
조회 1,030 |추천 4
기력도 기운도 희망도 아무것도 없으므로 음씀체 쓰겠음.

나 서른초중반 여자.
다니던 회사 그만 두고 국비 학원 수업 끝나고
취업 안한지 2년.. .
거의 10년 사귀던 남친과는 헤어진지 1년..

그래도 남친이랑 헤어지기 전까지는
귀찮아서 취업 안하고 놀았던게 좀 컸고
남친이랑도 데이트도 많이 하고 잘 놀러 다녔어.
근데 남친이랑 헤어지고 지금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밖에 나간 적 10번 내외 인 것 같고,
밖에 나가서 1시간 이상 있었던 건 5번도 안되는거 같음.
sns도 1년 전에 비활성화 시켜서 소통하는 지인 없음.
친한 친구 2명 있긴 한데..
가끔 통화하긴 했지만, 요즘엔 내가 자제하려고 함.
원래 누군가에게 내 속마음 잘 얘기 안하고,
내 힘든 얘기 구구절절 하는 타입은 아님..

집에서도 취직해라고 얘기하고
나도 해야 하는건 아는데..
말로만 한다고 하고 이력서 조차 넣지 않음..
변명 같겠지만, 그냥 아무것도 할 기력도 의지도 없음.
씻는 횟수도 줄고 잠만 자고 밥도 거의 안먹음..
보통 하루에 한끼 먹고 안먹을때도 있음..

그냥 침대에만 누워 있고 아무것도 안함.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다가도,
며칠 동안 미친듯이 울고,
그러다가 또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있고.
내 스스로가 영혼 빠진 텅 빈 병신이 된 것 같음.

수입은 없는데 매달 빠져 나가는 통신비, 보험료들..
이제 모아 놓은 돈도 없고..
가지고 있던 카메라, 고가 옷, 가방 신발 등등 다 팔아서
겨우 겨우 돈 마련했었는데, 이젠 그럴 물건도 없음.
보험료(암보험, 실비)도 몇번이나 연체 되어서 내가 해지한다는걸..
부모님이 반대해서 대신 내주신게 몇번..
근데 매번 그럴수도 없고.. 연체 되었다고 돈 달라는 소리도 안나옴. (가정형편이 좋은 것도 아님)

예전엔 스타일 좋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고
스스로 꾸미는걸 좋아해서 옷이나 구두 같은거 많이 사고 좋아했었는데, 이젠 외출 할 옷도 없음.. (외출 자체를 안하지만)
그러다가 예쁜 옷 보면 막 사고 싶은데
살 돈도 없고 다시 기분 급다운됨..

입 맛이 없고 아무것도 먹기 싫다가도
갑자기 미친듯이 피자, 치킨, 군것질..
이런것들 먹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 먹는 현실이 참 초라하고 내 스스로도 한심.
없는 돈 긁어 모아 배달 음식이나 과자 같은 군것질하고 나면
내 자신이 참 역겹고 한심하고 또 기분 급다운.
(가족들이 먹을때 꼽사리 껴서 먹긴 한데, 그런거 말고 내가 먹고 싶다 느낄때 먹을 수 없는게 너무 비참함)

죽고 싶다기 보단, 살고 싶지가 않다고 해야 하나..
그냥 자다가 이대로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항상 생각함.
숨만 쉬지 이미 죽어있는 삶인데,
그만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란 생각이 듦.
근데 또 병신같이도 자살 할 용기는 없음.
자살도 뭔가 액션을 취해야 하고,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의 나는 죽을 의지 조차 없음.
숨만 쉬지 정신과 마음은 이미 죽은 것 같음.

낮밤도 바뀌고
집에서도 항상 불도 켜지 않고 생활..
가족들과도 말 안한지 오래.. .

엄마는 당장 돈 많이 주는 회사 아니더라도,
몇시간 알바 자리라도 알아보라고 하는데..
누구보다 내가 더 그러고 싶은데 그냥 아무것도 할 수 없음.
손발 사지 멀쩡한데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너무 싫음.

변명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맞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도 맞다고 표현해야 할까.
누가 속박하는 것도 아닌데, 아무것도 할 수 없음.

이거 정신병이지? 우울증인가?
치료 받으려면 정신 병원에 가야 하는 건가..
그렇다면 또.. 치료비는?

내가 정상이 아니라는건 아는데,
어떻게 해야 내가 정상으로 돌아 갈 수 있을까..

사실 이 글 쓰는데도 너무 힘듦.
쓰다가다 몇번이나 적지 말까, 뒤로가기 누를까
내 병신같은 글에 관심 가지는 사람은 있을까
오만가지 생각에.. 숨고만 싶고 두려움.
타인들의 시선엔 내가 어떤 기생충으로 보일지..
이렇게 긴 글도 참 오랜만에 써본다.
문맥이나 맞춤법 혹시 틀리더라도 이해 좀..
나도 내가 무슨 말을 적은지도 모르겠으니..

나이 서른 넘게 먹고..
나 스스로가 제일 병신인거 알고는 있는데..
제발 무슨 말이라도 좀 해줄래?

혹시 나같은 사람은 없겠지?

제발 나 좀 살고싶다..
숨 좀 쉬고 싶어..
이제 우는 것도, 누워만 있는 것도 제발 끝내고 싶다.
밖으로 나가던, 내 삶을 끝장내던..
제발 무언가 답을 찾고 싶다.
추천수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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