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추가)
많은 분들이 조언도 해주시고 후기를 궁금해하는분들이 있으신것같아서 추가 올릴게요.
어제 저녁에 자기전에 둘이 진지하게 얘기를 했어요. 판을 보여주었고, 글을 찬찬히 읽어보더니 첫반응이
"여보.. 나진짜 그런거 아닌데 반응이 너무 무서워"
이러더라구요.
하지만 댓글반응에 크게 개의치않는것 같았어요.
어쩌다가 조선시대에서 오신것같은 일부 남자분들 댓글보더니 이사람들은 뭐야ㅋㅋ하며 웃기까지 하고요
그러면서 본인얘기를 시작합니다. 이미 제 글을 읽었기때문에 제가 써내려갔던 상황들을 짚어가며 얘기해주더라구요.
(생각나는 대로 적는 대화체라서 글이 구구절절 길어질수도 있을것같으니 감안하고 읽어주세요ㅠㅠ)
강아지 보여줬던것은 그 여자직원이 우리집 강아지 종류를 예전부터 키우고싶었던 종이라면서 궁금하다고해서 보여주었던것이고.. 켕기는것이 있었다면 내가 여보를 왜 내려오라고 그랬겠냐고 하더라구요.
제 기분이 그럴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대요.
그리고 부서에는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또래가 함께 술자리 가졌던 그 젊은 솔로 동료들뿐이고 그 외에는 전부 나이가 많고 상사들이라서 그냥 회사얘기도 하며 별 생각없이 지냈던건데 여보가 싫다고하면 그냥 회사에서 혼자 지낸다며 그냥 그렇게 맴버로 지내왔던건데 그냥 자기혼자만 빠지면 된다는식으로 그러더라구요 이건 뭐 고단수도 아니고 오히려 제가 당황스럽더라구요.
그래서 얘기했어요. 무슨 사람을 나쁜사람 만드냐
내가 원하는것은 그런것이 아니다. 내가 기분나쁜 부분도 그런부분이 아니다. 아예 어울리지 말라는것도 아니다.
적어도 오빠는 가정이 있으면 어울리더라도 1차정도만 가볍게 하고 오면 되는거고 술을 새벽 늦게까지 집에오자마자 씻지도않고 바로 뻗을정도로 먹는것은 좀 아니지않냐, 막말로 새벽까지 술먹는데 내가 그들끼리 무슨일이 있었는지 내가 어떻게아냐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게 싫으면 오해하지 않게 행동하는것도 오빠 몫이지 않냐.
나를 불쌍한사람으로 만들지 말아라,
다들 겉으로는 내색하지않아도 가정있는남자가 술자리 끝까지 지키고하면 속으로는 날 불쌍하게 여길거다.
왜냐면 오빠랑 나랑은 같은회사를 다니고 뻔히 다들 아는데, 오빠의 행동이 곧 나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그랬더니 맞아.. 내가 너무 조심하지못했어, 내가 자기를 너무 배려하지 못했어 미안해 조심할게 이러더라구요.
그리고 카톡은 진짜 본인도 왜 지웠는지 후회된대요.
그냥 자기는 제 눈에 띄게 하고싶지않았던것이고 그냥 1차원적으로 단순하게 보이면 저 신경쓸까봐 지운거래요.
다음부터는 절대 안지울테니 그냥 다보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산책의 경우는 진짜 다른직원분들에게 확인해도된다면서 며칠 후가 제 생일인데 밑에 꽃집이있어서 꽃 예약하러 내려갔던거라고 하더라구요.(꽃집이 예약제예요. 이건 저도알고있어요.) 옆에 같이 일하는 직원한테 이러이러해서 잠깐 밑에 내려온다고 그런얘기 하고있던것을 그 여직원이 듣고 머리식힐겸 같이 갔다오자고 해서 별생각없이 같이 내려갔던것이고 여보는 안믿겠지만 그때 진짜 처음으로 단둘이 있던거라 하더라구요. 꽃집에 예약을 하고나서 나오는중에 여보를 만난것이고 그렇게 같이 올라간거라고요.
여기까진 억지로라도 납득을 했고 오해를 풀려고 했어요.
그리고 더 대화를 했어요
내가 조금 깨름칙했던부분은
그 여자동료는 오빠와 나와 함께있을때 나를 전혀 아는체하지 않는다는점이야, 표정도 굳는것같고.. 이러니
갑자기 여기서 남편이 그 여자 편을 들더라구요
"걔 낯가려" 라고.. 여기 저만 이해안되나요ㅠㅠ
그래서 뭐라고? 하니 본인도 아차 싶었는지,
아니 여보가 무슨 말도안되는 생각을 하는것 같으니까 그렇지 진짜 무슨; 그건 진짜오해야 그런오해는 안했으면 좋겠어
그래서
아니오빠, 나는 낯가림이 없어? 내가 오죽했으면 그 셋이 올라가는 어색한 와중에 먼저 일이 힘드시진않냐고 인사치레를 했겠어? 그 인사도 그 여자는 아..네 이런식으로만 받아쳤잖아. 내가 단둘이 있던 그 광경을 목격해서 신경쓰였다는 말보다 , 그 여자가 낯가리는것을 알아주는게 먼저인거야?
진짜 그런거 아니야.. 제발 답답해 내가 진짜 멍청한것같아 걔를 옹호한게 아니라 자기가 말도안되는 오해를 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얘기한거야 상처받지마 너무당황스럽고 어떻게 얘기해야 당신이 오해 안할지 모르겠어
나 그 상황에 진짜 아는척 하고싶지 않았다. 근데 그 기분묘하고 어색한 상황에 내가 먼저 인사를 하고 고민했던 나는 안중에도 없는거야?
여보 진짜 그런거아니야 미안해
.
.
이런식의 대화를 하다가 제가 그동안의 쌓아둔게 조금터져서 감정주체못하고 좀 훌쩍였어요.. ;
남편은 엄청 당황해했고 계속 미안하다고 했구요.
결국 마무리는
저는 잘지내는것 좋다 하지만 더이상 내가 오해할만 상황 만들지말고, 선지키면서 지내라. 단둘이 있거나 하지마라. 한번만 더 목격하면 그땐 진짜 문제 삼을 것이다.
그리고 술을 먹는다해도 1차만 가볍게 먹고와라
(이것은 직장생활 하는데에 있어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등등 약속을 받아내었고 진심으로 미안해 하더라구요.
진짜 여보가 원하면 걔네들이랑 아예 안놀수도 있다고하며 그냥 멀리 지내겠다고 하는데
그건 제가 생각했을때도 좀 아닌것같고 저도 그쪽부서에 남편 또래가 그 맴버들만인것을 알고있기에 어느정도 서로 양보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크게 맘에 들지 않는 후기일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같이 공감해주시고 화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가)
아 퇴근하고 글봤는데 댓글이 많아서 놀랐어요.
아침까지만해도 2개여서 두분의 의견듣고 추천수 보면서 남편한테 싫다고 정확하게 얘기해야겠다 했는데 이렇게 다양한의견 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제가 두서없이 쓰다보니 이글을 쓰게된 계기중 두가지가 있었는데 한가지를 빼먹었네요.
핸드폰 카톡 연락봤냐는 댓글보다가 생각이 났어요.
사실 그것만큼 확실한게없다고 생각해서 남편 비번을 알기에 남편잘때 가끔봤는데 그냥 업무적인 내용 몇개랑 점심ㄱ? 이런 짧은대화가 다여서 그냥 별의심을 안했던건데..
아에 언급을 안했던건아니에요. 그냥 넌지시 장난반 진담반
요즘 너무 가까이 지내는것같다?
친한건 좋은데 다른사람 시선도 신경써 이런식으로 얘기했었는데
본문에 있던 술자리 몇번다녀오고나서 채팅방이 삭제되어 있더라구요ㅡㅡ;
그래서 그건 진짜 성질나서 자고있던 남편깨워서 한번 성급하게 성질내긴했어요. 이거뭐냐? 채팅방은 왜 지웠냐고
당연히 비몽사몽 왜?왜????하고 놀라며 깨다가 제설명듣고는
아.. 요즘 여보가 걔 신경쓰는것같아서 보면 기분나쁠까봐 지운거야.. 앞으로 안지울게 이러는데 괜히 짜증나서 그날 잠도안오고 그랬던적이 있네요. 사실 이게 결정적인 이유였는데 이걸 왜 빼먹었지;;ㅠㅠ
저 이 글 남편 보여주려구요. 많은 의견, 조언 감사합니다 ^^
------(본문)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남편은 30대 초반이구 결혼한지는 2년 남짓됐어요 아기는 없구요
모바일로 써서 내용이 두서없이 엉망진창일것같은데 양해부탁드립니다ㅠㅠ
고민은 제목 그대로예요. 참고로 남편과 저는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있어요 저와 남편은 다른부서입니다.
최근들어 남편이 여자동료랑 너무 친하게 지내는데 괜히 신경쓰입니다. 질투같은 감정은 아닌것같은데 그냥 너무 신경쓰이고 혹시나 만에하나 남편이 조금이라도 호감이 있는건 아닐까? 하고 걱정이되어서요.
그런마음이 있는걸 안다면 저는 유리맨탈이라 계속 생각나서 배신감에 결혼생활 유지하기 힘들것같은 그런걱정이요..
여자동료는 저하고는 그냥 얼굴만 알고 인사는 어쩌다 눈마주치면 하고 눈안마주치면 그냥 무시하는 그런사이구요. 나이는 저랑 동갑으로 알고있어요. 장거리연애중인 남자친구가 있는것으로 알고있구요.
제가 걱정하는이유는
남편이랑 처음에 가까이지내는것 같을때 그냥 외모도 평범, 수수하고 동료겠거니~해서 별로 신경 안썼거든요.
일단 남편과 같은부서고 항상 부딪히며 일할테고, 저랑 점심을 안먹을때는 대부분 그여자분과 다른직원분들과 함께 조인해서 먹더라구요.
저는 조금 털털한 스타일에 질투이런것에 많이 둔감한편이라 별신경 안쓰고 지내왔는데요. 최근들어 신경쓰였던 점이..
퇴근후에 남편이 우리가 키우는 강아지를 잠깐 집에들러 회사앞에 데려왔는데 저 일하는중에 내려오라그래서 내려갔더니 그 여직원이랑 다른직원이랑 강아지 보고싶다고했는지 함께있더라구요. 저는 그때 그여자직원이 그렇게 애교가 있는분인지 처음 알았어요; 저는 어쩌다 한번씩 인사만 하니까요. 근데 우리강아지를 만지면서 목소리는 완전 애기목소리로 안뇽? 아이구 귀여워라~ 너무예쁘댱 하면서 그럴때 남편은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고 기분이 조금 이상하더라구요.
여기까진 그럴수 있다쳐요. 넘어갔어요.
최근들어 회식이 잦아져서 누구랑 먹냐고하면 항상 그여자와 함께있어요. 물론단둘이는 아닙니다. 하지만 자리가 남자2 여자2 이런식이고 그와중에 다른 남자1과 여자1은 약간의 썸관계예요.; 20대후반에서 30초반대 이구요. 최근들어 이런자리에 새벽까지놀다가 술잔뜩취해서 들어와요. 그나마 전에는 상사들과함께하는 회식자리라 좀 늦어도 이해했는데 굳이 끼지않아도될(솔로들, 나이어린동료들) 회식자리에 참석해서 새벽늦게까지 놀다들어오는게 이해가안돼요.
저 집에서 혼자기다리는거 뻔히알면서요.
그래서 그후로 앞으로 12시 넘기면 화내겠다고 하니 저번에도 그 여자가 낀 술자리에서 놀다가 딱 11시 57분에 귀가했네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여보~ 나 12시전에 들어왔징?하는데 할말이없더라구요..
그리고 이글을 쓰게된계기가 제가 잠깐 업무보러 회사로비층에 내려갔다가 다시올라가려하는데 남편이랑 그여자분이랑 단둘이 산책을 하고있더라구요. 업무시간이였구요. 제가 당황스러워서 그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있었는데 순간 남편이0 저를 발견하고는 아무렇지않게 00야~~하고 손들어주긴했는데 기분은 묘하고 표정관리는 안되고해서 애써 내색안하며 응~~ 여기서뭐해? 했는데 그냥 잠깐 심심하다고해서 내려왔어 이제 올라가려고~~ 하는데 그여자분이랑 뭔가 살짝 어색한기류가 흐르고.. 응 그래~~ 나먼저 올라갈게 했더니 왜~~ 같이 올라가~~ 해서 얼떨결에 셋이 같이 올라갔어요.;
여태까지 제가볼때는 단둘이 있던적은 없었는데 단둘이 있기도 하는구나 싶기도 했고...
그 여자분은 저한테 말 한마디도 안하고요.
그이후로 괜히 더 신경쓰여요.
남편이 야근한다고 하면 그여자도 같이 야근하나? 이런생각에 예민해지고 이런생각하면서 걱정하는 저도 찌질한것같고 남편한테도 괜히 짜증부려요. 이럴수록 더 악순환될것 알면서요ㅠㅠ
아직 별로 특별한것도 없는데 제가 괜히 예민한거겠죠?ㅠㅠ 그냥 믿는게 맞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