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캐럿된지 이제 3달 정도 돼서 아직 모르는 것도 많지만 지금 내가 느끼는 건 어떤지 한 번 써보고 싶었어 멤버 순서는 조금 섞였을 수도 있구..
에스쿱스 - 가장 이상적인 아이돌 자아. 자신이 무엇을 하면 팬들이 좋아할지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팬에 대한 애정도 충만함. 팬들을 단순히 가수로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을 넘어선 동반자이자 소중한 사람으로 바라보고 있다. 리더라는 자리에 대하여 멤버들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책임의식이 있는 것도 같다. 세븐틴으로써 춤 추고 노래하는 일보다 멤버들과 함께하고 팬들과 함께하는 일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이를 지킬 줄 아는 천생 리더.
정한 - 에스쿱스와는 다소 다른 느낌. 이 쪽은 자신이 아이돌이라는 걸 명확히 알고 있고 이를 인식하는 편. 정한에게는 세븐틴 멤버들이 그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하다는 것이 뚜렷하게 느껴진다. 팬들은 세븐틴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해주고, 우리를 아끼고 사랑해주는 고맙고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에스쿱스와 차이가 느껴진다. 약간의 의무감이 가미되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꽤나 현실적이고 머리가 좋은 평소 성격을 생각하면 딱히 무리도 아니다. 무대 위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하면 빛낼 수 있는지 알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
조슈아 - 정한과 비슷하다. 본체가 다정한 사람이고 사랑이 넘쳐서 팬들에게 전하는 메세지가 언제나 따뜻하다. 하지만 '굳이' 찾아오는 횟수는 적은 편. 이게 팬을 소홀히 여긴다는 것을 의미하는게 아니라, 인터뷰나 비하인드 영상처럼 판이 깔린 곳에서는 맘껏 표현하지만 막상 먼저 발을 디디는 것은 낯설게 느끼는 듯한 느낌이다. 성격과 방식이 다른 것 뿐.
준 - 팬을 바라보는 입장은 '감사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크다. 준이는 트위터 등을 통해 자신의 사진을 자주 올려주지만, 이는 사실 팬을 위한 것보다는 자신의 멋있음에 대한 만족감 표출(...)에 더 가까운 듯 하다. 자기애 만땅. 자주 올려주는 이유도, 셀카 같은 자기 사진을 많이 찍다보니 자연스레 그렇게 된 듯한.. 조음전기라는 프로그램에 디에잇과 둘이서만 출연을 한 적이 있는데, 팬들과 멤버들이 없어서 너무 무서웠다는 심경을 털어놓은적이 있는 준. 준은 사실 스스로가 '아이돌'이라고 강하게 느끼지는 않는 듯 하다. 그저 멤버들과 춤을 추고 노래하며 팬들에게 사랑받고 또 성장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만큼 준에게 팬들은 그저 팬, 그러니까 아이돌로써의 자신을 소비하는 이들이라기보다는 버팀목에 가깝다. 안정을 주는 존재, 나를 사랑해주고 믿어주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존재.
호시 - 가장 이상적인 아이돌 자아 22... 무대 위의 자신과 스스로 자체를 가꿀 줄 알며 팬과 대중이 무엇을 좋아할 줄 알고, 이를 추구하면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는 멤버. 멤버 중 가장 뚜렷한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호랑이 등등...^^) 팬들을 고맙고 소중한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또한 소통하고 기쁘게 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팬들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일 자체를 즐기는 것이 뚜렷하게 보이는 지라 더욱 그렇다. 얘는 진짜 아이돌 안 하면 뭐 했을까.
우지 - 의외의(?) 아이돌 자아... 이쪽도 아이돌 자아하면 만만치 않다. 대놓고 팬들사랑해는 아니지만, 자신의 이미지가 어떻게 구축되어있는지 알고 방송을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대충 안다. 근데 아무래도 본래 성격이 아이돌에 잘 맞는 성격은 아닌지라... 그래도 이런 본인 성격을 어느정도 반영한 이미지인데다가 가족같은 멤버들과 함께 하기에 으쌰으쌰 잘 해내고 있다. 우지는 가수와 작곡가, 그리고 세븐틴으로써의 자신에 만족하고 있고 이러한 생활을 영유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에 팬들이 있음을 알고 있기에 감사함을 가지고 있지만, 본디 자신을 다른 것에 끼워맞추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굳이 팬들을 위해서 이런 것도 하고 이것도 해야지! 하진 않는다. 감사함을 느끼면 감사하다 말하고, 올릴만한 셀카를 찍으면 올리는 거고. 사실 우지는 직접적으로 말하기보다는 말 없이 음악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원우 - 원우야말로 아이돌로써의 자아와 본래 자아가 분리된 사람이 아닌가 싶다. 원래도 혼자 있는 것을 즐기고 말이 없는 사람인데, 세븐틴에서 멤버들과 어울리는 것에 익숙해지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하더라도 본성은 집돌이 집냥이. 혼자만의 시간, 아이돌로써의 삶과 분리된 시간이 필요한 멤버인 듯 하다. 어찌보면 지금의 자리에 서기 위해 스스로를 바꾸고 극복해나가기 위해 힘든 과정을 거쳤을 멤버. 그래서 스케줄을 제외한 시간의 자유로운 소통은 비교적 뜸하지만 팬을 사랑하는 방식이 다른 것 뿐이다. 스스로에게 한없이 모자라 보이는 자신을 아껴주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은 다른 누구와 비해도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멤버들을 꽤나 좋아해서, 맨날 멤버들이 위버스에서 놀고 있으면 팝콘 씹으면서 지나감.
디에잇 - 준이랑 비슷하다. 비교하자면 준이는 팬들과 멤버들에게 의지하지만(의존적X, 큰 힘이자 원동력이라는 것), 에잇이는 지지받는 정도?의 차이. 자신이 이미지를 셀링하는 아이돌이기보다는 춤 추고 노래하며 성장하는 '서명호'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팬들을 바라보는 것 역시 고마운 사람들, 이라고 생각하는 면이 가장 크다. 부족한 자신을 사랑하고 믿어주는 사람들이니까. 그리고 자신을 꾸미고 성장하는 일에도 관심이 많아서 사진도 자주 올리는 편인데, 이것도 준이랑 비슷한 맥락이다. 자신을 꾸미는 것도,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다보니 정비례하게 된 것. (이렇게 쓰는데 둘이 비슷한 면이 참 많은 거 보면 함께 한 시간이 실감난다.)
김민규 - 그냥 사람좋아말티쥬. 더 표현할 말이 없다. 얘도 천상 아이돌인게,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일에 거리낌이 없다. 그리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 역시 즐기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더더욱. 일방향적 보다는 쌍방향적 소통을 좋아해서 라이브를 선호하는 것 같다. 사실 민규는 잘 모르겠다. 무대를 제외한 곳에서 민규는 너무 민규 그 자체다. 어떤 이미지를 구축하거나 의식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냥 김민규라는 사람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이런 면에서는 오히려 민규야말로 본투비 아이돌이 아닐까 싶다. 성공하기 위해, 또는 성장하기 위해, 같은 미래지향적 목표보다는 그저 하루하루에 충실하고 스스로에게 충실하게 사는 듯한 사람.
도겸 - 난 석민이가 아이돌인게 너무 신기하다. 너무 순박하고 착하다. 물론 마냥 천사~ 착해~ 이런 것이 아니라, 의도치 않은 수많은 것들이 죄가 되고 숨겨져있는 연예계에 어찌보면 걱정될 정도로 순수하다는 뜻이다. 도겸이에게 팬들은 정말 고맙고 또 고마운 존재로 보인다. 사실 도겸이는 본성 자체가 원체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인지라 팬들을 바라보는 마음에서도 다르지 않다. 이러한 성과를 이루도록 해주어서 고맙다, 같은 가시적인 것보다는 그저 자신의 존재를 긍정해주고 아껴주어서, 지금 제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쪽에 가깝다. 도겸이는 그저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일을 하는 이유인 것 같다. 쓰다보니 너무 좋은 말만 쓴 거 같은데 솔직히 다 빼고 봐도 얜 착하고 순하다. 욕심도 없어서 딱히 더 붙일 말 없음.
승관 - 아이돌의 정석적인 마음가짐으로 팬들을 대한다. 고맙고 소중한 사람들, 내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소중한 사람들. 승관이도 은근 방송에서 보이는 면과 보이지 않는 면에 갭이 있지 않을까 싶다. 카메라에 보이는 것을 꽤나 많이 의식하고,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한다는 소명이 있는 편이라 은근한 부담감이 있는 듯 싶기도 하다. 승관이는 자신이 아이돌이고, 공인이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새겨넣기 위해 노력한 것 같다. 이에 걸맞는 사람이 되기위해 노력하고자 하는 취지였겠지 싶다. 그래서 그런지, 지켜보다보면 노력파의 느낌이 강하다. 우리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쌓아올려왔을 것.
버논 - 이 글을 쓰게 만든 장본인. 버논이는 자신이 아이돌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그것 때문에 자신이 내키지 않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일을 해야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 원체 자아와 의식이 어른스럽고 이상적이라, 팬들이 자신이 무엇을 해야 자신을 좋아해주고 떠나지 않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안 한다. 물론 팬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느끼고 있고, 이를 절대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이러한 믿음이 워낙 견고하고 이상적인 탓에, 팬서비스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팬들에게 자신의 바뀐 머리를 보여준다면, 일반(?) 아이돌은 셀카와 함께 저 머리 바꿨어요~~♡ 를 올린다면 버논이는 정말 두피에 초점 맞춘 머리 사진을 올린다. 정말 탈아이돌급의 편안함을 보여주며 가끔은 정말... 옆집 친구같은 바이브를 뽐낸다... 아이돌은 이래야한다,라는 무의식적인 압박 같은 것으로부터 아예 자유로운 듯. 위에서 말했듯이 정말 건강한 자아의 소유자라 음악과 춤 같은 자신의 본업과 성장에도 충실하다. 디카프리오 외면에 숨겨진 조선시대 장군 같은 사람.
디노 - 승관이랑 비슷한 면이 있다. 자신은 아이돌이며, 팬들에게 항상 감사해야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디노는 더 좋은 결과물, 새로운 모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자신의 사랑과 감사함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닐까 싶다. 스스로에 대한 욕망이 강한 편이기도 하고, 일단 열두 형들과 함께 하는 일이 정말 즐겁고 소중한 사람이다. 이 쪽도 마이아이즈처럼 아이돌 자체보다는 이디노, 이찬으로써의 자신을 구축하는 것을 무엇보다도 중요시여기는 것 같기도 하다.
그냥 재미로만 봐줘!! 나 열세명 다 너무 아끼니까 이상한 오해는 하지 말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