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한 예비 시댁이 쎄해요...
ㅇㅇ
|2020.11.20 13:54
조회 118,792 |추천 446
안녕하세요. 저는 1년 연애한 남친과 결혼 생각 중인 30대 초반 여자예요.
남자친구는 대체로 온화한 성품인데 무조건적으로 져주거나 희생하거나 하지않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편이고, 저는 주변 잘 챙기고 자기 주장 잘 못 세우는 편입니다.
저는 외지에 와서 남자친구를 만났고 남자친구는 이 곳이 고향인데 직장이 다른 곳이라 주말마다 본가에 왔다 저를 만나요. 근데 제가 종종 남친 가족들 선물 챙겨드려도 돌아오는 선물이나 밥 먹자 소리 한번 없으셔요.
뭔갈 바라고 해준건 아니어도 섭섭함이 쌓여갈 때쯤. 남친 누나가 결혼을 했는데 같은 지역에 사니 매형이 데릴사위 급이더라고요. 매주 처가에 오고, 김장 돕고, 매년 가족이 돈 모아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대요. (누나는 시댁 가는거 질색팔색함) 그러면서 며느리도 어서 와서 같이 김장하고 여행다녔음 좋겠다고...
전 누가 제게 호의적이면 알아서 잘 하지만 그게 아니면 거리를 두는 편인데 저한테 받기만 하고 주는 건 없었으면서 바라는건 참 많겠다 싶은 쎄한 느낌이 들었어요. 남친도 자기 가족 끔찍이 여기고 가족 생일 때마다 모여 식사하고, 어머니께서 남친 일주일치 식량을 디저트까지 싸서 매주 보내주시는데 엄마 음식만 최고라 생각하는 등 그냥 자기 가족이 하는게 최고래요.
말로는 제가 김장이나 여행 안 가고 싶음 안가도 된다는데 저때매 분위기 깨는 것처럼 느껴지게 할 집안 같고. 자기도 제가 자기 집에 하는 정도만 처가에 하겠다는데. 이 집은 매주 온가족이 모이고 저희집은 서로 멀리 살아서 연 4-5회 정도밖에 못 모이는걸요.
이렇게 남한테 베풀줄 모르지만 자기들끼리 똘똘 뭉친 집인데 남친은 저도 결혼하면 그렇게 잘 해주실거라 생각하나봐요. 매형은 그런지 모르겠으나 며느리는 아닌것 같은데.. 딸도 아들도 정성껏 키워 스스로 과일 하나 못 깎아먹는다는데. 자식들은 부모님 희생에 격하게 감사하며 삽니다.
제가 예민하고 모난걸까요? 피할 집안이 맞는걸까요? 뵌적도 없지만 뭔가 거리감 들어요ㅜ
이런 시댁 겪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좋게 지낼 수 있나요?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ㅜㄱ
- 베플ㅇㅇ|2020.11.20 14:05
-
제 기준 오래 만나지도 않았는데 가족 선물까지 챙기는 님도 이상해요... 받고 입닦는 그 집도 이상하긴 하지만 님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결혼 예정도 아니고 생각 중이라면서, 얼굴 한번 뵙지도 못해놓고 예비 시댁....
- 베플ㅇㅇ|2020.11.20 14:22
-
사위까지 데릴사위로 볼만큼 구워삶는데 어디 며느리따위가 김장도 안하고 여행도 빠져??? 쌔할땐 그만한 이유가 있는법
- 베플ㅇㅇ|2020.11.20 14:18
-
피할집 맞아요 선물을 그렇게 보냈는데 돌아오는게 없다니기본도 안된 사람들이에요
- 베플ㅇㅇ|2020.11.21 13:15
-
님 마인드를 바꾸세요 지금 남친뿐만이 아니라 어느 누구한테든요 결혼 이야기가 나온것도 아니고 남친 부모님을 본적도 없는데 무슨 때마다 선물을 보내나요? 선물을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는 상대한테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다가 반응이 없으니 서운하다고 그집이 가족끼리 똘똘뭉쳐 사위를 잡던 말던 님하곤 상관 없는겁니다 왜 얼굴도 본적 없는 사람들한테 선물을 하나요? 그런다고 이뿌게 봐줄줄 아나본데 택도 없는 생각 접고 남친한테도 적당히 개인주의로 연애를 하세요 그 후에 구체적으로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그집 식구들이랑 식사 한번이라도 하고 난 다음에 이런 집안이라고 고민을 하세요 가만보니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물 부터 마시네 ㅡ 남친도 약아빠진게 선물만 처 받아가고 인사도 안시켜 주는데 무슨 결혼을 꿈꾸고 앉아 있습니까 정신 차리세요!
- 베플ㅇㅇ|2020.11.21 00:17
-
화목보다는 성인이 된 자녀와 정서적 분리가 안된 집입니다.저도 쓰니같이 기약하고 배려하는 성격이고. 개인주의 성향의 조용한 친정 가족이랑 살다 딱 저런 집에 시집갔는데 한 1.2년 지나면 정신병걸리겠다는 느낌옵니다. 자기들은 깨볶고 하하호호하는데 나홀로 섬같이 있어요. 극진한 사랑인냥 매사에 간섭하고 남편은 그게 뭐가 이상한지도 몰라요. 타인에게는 온정 1도 없으면서 부모 얘기에 바로 눈시울 붉어지는 남편은 나의 답답함을 이해는 커녕 저리 다정한 우리부모님한테 편견버리고 마음열어라를 시전하고요. 살면서 타인에게 언성한번 안높이고 양처럼 살던 제가 이혼해달라고 이유는 모르겠고 숨이 안쉬어진다고 악을 써대자 가족모임에서 빼주더군요. 판에 나오는 막장시월드처럼 대놓고 이상하다기보다 서서히 말려서 괴롭힙니다. 뭐가 나쁜지도 몰라요. 좋게 잘 지내고 남에게 거절못하고 화날 일에 바로 화가 안나는 순둥이일수록 저런 집은 비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