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글이 이렇게 많은 추천을 받게 될거라고 생각은 안했는데... 그냥 지나치지 않으시고 달아 주신 댓글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잘 읽어보았습니다.
제 스스로가 인간관계의 풀이 좁다보니 아이마저 저처럼 자랄까봐 무의식중에 걱정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어른인 저야 혼자여도 상관 없지만 아이들은 어릴 때 친구관계가 전부이기도 하잖아요.그래서 뭔가 이게 아니다 싶은걸 알면서도 잘라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댓글에 아이가 꼬붕? 일지도 모른다고 잘 살펴 보라고 하셨는데다행히 그런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제가 이 동생과의 돈 문제로 예민해지기 시작하고 나서부터 (글쓰기 전부터) 두 아이의 관계도 평소보다 유심히 살펴 보기도 했고 아이에게 혹시 친구가 너에게 뭘 사달라고 하지는 않느냐너의 물건을 그냥 달라고 한다거나 아니면 들어주기 싫은 부탁을 하거나 하지 않느냐고이래 저래 둘러서 떠보았는데 저희 아이가 되게 무심하게 아니~ 내가 왜? 이런식으로 말하더군요. 거짓말 같진 않았습니다. 일전에 담임 선생님과 상담할 때도 아이가 좀 쿨하다는 말을 하시면서 누가 뭐라고 해도 그냥 무시하고 자기 할 거 한다는 식이라고 하셨던 말도 생각이 나고요...
아이는 그냥 혼자의 힘으로 친구 관계든 사회생활이든씩씩하게 잘 해내고 있는데 엄마의 과한 기우로 불편한 글이 길어졌던 것 같습니다.달아주신 댓글 읽고 생각이 많이 정리되었습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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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 하나둔 주부입니다운좋게 청약에 당첨되어 작년에 아파트에 입주해 사는 중이죠.
개인적으로 저는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감에 매우 취약한 스타일이라아이를 키우는 내내 어린이집,유치원등에서 엄마들과 친분관계를 가진적이 없습니다.그냥 혼자인게 편하고 자연스럽게 아이와 둘이 놀고 아이도 혼자 노는 것에 익숙했는데
이 아파트로 이사를 오면서 (초품아입니다)아이가 반에서 친하게 지내는 아이가 생겼고 마침 옆동에 살고 놀이터에서 아이 엄마와 자주 마주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습니다.
그 엄마는 저보다 두살이 어린데사람에게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저와는 달리먼저 다가와서 살갑게 굴어주는 것이 고마웠고어쩌다 보니 좋아하는 아이돌도 같아 덕밍아웃을 하면서 급 친해지게 됐습니다.
그 친구나 저나 둘 다 전업이라 아이 학교 보내고 나서나코로나 때문에 학교 못 보낼 때도 서로 시간을 같이 많이 보냈는데어느 순간 만나서 발생하는 비용?들에 제가 부담을 느끼게 되더군요.기본적으로 만나면 밥은 제가 사고 동생이 차를 사는걸 당연한 것 처럼 여긴다고 해야 하나?보통은 번갈아 가면서 저번에 너가 밥 샀으니 이번엔 내가 살게 되야 하는데밥 먹고 나면 너무나 당연하게 계산할 생각을 안하더군요.
그 동생보다 제가 1~2만원 더 쓰는게 아깝고 이런거 보다일주일에 한 두 번 만나 쓰는 돈이 저희집 형편을 고려했을 때생각보다 금액이 커서 소비 자체를 줄여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제가 저희집에 놀러왔을 때 좀 어렵게 말을 꺼냈습니다. 내가 너보다 돈 더 많이 쓴다 이런식의 말을 한 것은 절대 아니고
우리 자주 보는데 가계부 써보니 만나서 쓰는 돈이 꽤 되는 것 같다밥은 가급적 집에서 먹고 나오고 밖에서 보면 차 정도 마시고 더치페이 하자 했더니동생이 대뜸 저한테 너무 하다고 하더군요..
제가 뭘 잘못 들었나 싶었습니다.도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너무하다가 나왔나 싶더군요.
그래서 내가 뭐가 너무 한거니? 라고 했더니 우리 보다 형편도 훨씬 좋으면서 뭘 칼같이 더치페이 하자고 하냐고 하더군요.
참고로 그 집이나 저희집 구조, 평수 마저 같고 둘 다 분양 받아 들어왔습니다.예전에 저한테 집 사면서 대출을 얼마나 받았냐길래 그냥 웃으면서 영혼까지 끌어 모았다 했습니다. 사실도 그러하고요.
저는 그런류의 질문을 불편해 해서 그 동생에게대출 여부 조차 물어본적이 없고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말하긴 했지만)그 집 남편이나 저희 집 남편 연봉을 오픈한적도 없습니다.
그냥 둘 다 이름 말해도 모를 중소기업 다니고둘 다 직함이 과장인거 말고는 저는 그 집 소득과 관련되어 알고 있는게 일절 없습니다.
보여지는걸로 판단한다면 그집 차가 아반*급이고 저희차가 소나* 급이라는거?그거 말고 저희집이 나은거라곤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외제차를 끌면서 이런 말을 들었으면 억울하지도 않겠네요.
그리고 저는 명품 가방, 옷 이런것도 없구요. 장신구 조차도 안하는 사람이고 집에 갑비싼 물건이라곤 결혼할 때 해온 티비 냉장고가 전부인 사람입니다;;남편이 집에 도둑이 들면 가져갈게 없어 침뱉고 갈거라고 말할 정도예요.
평상시 소비행태를 봐도 저희집이 그 집보다 못살면 못살지절대 잘 살지 않는데 (작년 여름 휴가도 저희는 국내 그 집은 해외를 다녀왔거늘)
대체 어디서 우리집이 자기네 보다 형편이 좋다고 느꼈는지 알 수 없어왜 우리집이 너네집 보다 형편이 좋다고 생각하는거니? 라고 했더니 '그걸 꼭 말해야 아는 건가? 언니네가 우리보다 훨씬 여유 있는거 티나' 라고 하더군요..
너무 어이 없어서.. 그게 대체 어디서 티가 나는지 도무지 모르겠으나 설령 그렇다 한들 만나서 쓰는 비용을 각자 부담 하자한게이런 소리까지 들어야 할 일인지 모르겠다고 하니 이런 대화 길게 하고 싶지 않다며 일어나 자기집으로 가버렸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돈을 더내고 말고를 떠나평상시 동생의 소비 행태나 언행 등이 나와는 좀 맞지 않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해왔고더러 그게 피로하다고 느껴왔던 터라 이런 일까지 있고 나니 칼 같이 정리해서 끊어내고 싶은 심정인데..
아이들이 서로 베프로 칭할정도로 친하게 지내고 같은 아파트 사니 오고 가고 봐야하는데이런 경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무슨 상관이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아이를 학교에 보내보니 유치원 다닐 때와는 '친구'라는 것의 중요도가 확 달라짐을 느끼게 되더군요.
주변에서 이 문제로 고민하는 엄마들도 많이 봤고엄마의 친분 관계가 곧 아이의 친분 관계라는 말을 많이 듣다 보니 제가 이번 문제에 뭔가 확 선을 긋는게 어려워지네요...
좁은 인간관계를 가져온 저에게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