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들 잘 읽어보았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다시 읽어보니 헷갈리게 썼는데 주말에 남자친구를 보는게 아니고 주말에만 핸드폰을 봐요 ㅋㅋ 그래서 남자친구랑은 주말에만 연락한다는 말이었어요. 재밌게 논 것도 공부 시작하기 전에 있었던 일들이고요
그리고 비혼주의 처럼 썼는데 절대적인 비혼주의는 아니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살았는데 갑자기 바로 옆에 결혼이라는 주제가 다가오니까 무섭고 어렵고 그냥 이대로가 좋은데 굳이 결혼을 해야할까 그런 생각이 큰것 같아요.
결혼이 딱히 플러스되는 요인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ㅠ 지금도 사랑하고 행복하고 안정적인데 결혼은 왜 하는건지 이유를 잘 못찾겠어요.. 결혼하면 오히려 더 마음이 불안할것 같은데. 지금은 연인이지만 남이니까 화도 안나고 다 괜찮은 것들이 결혼해서 나자신과 경계가 느슨해지면 나에게 느끼는 조급함과 엄격한 잣대를 남자친구에게도 갖다대고 맞춰주길 바라게 될까봐 무섭기도 하고 또 결국 맘대로 안될텐데 그럼 얼마나 스트레스 쌓일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다들 결혼 전에 이런 고민 했을까? 했다면 어떻게 극복했을까? 궁금해서 쓴 글인데 결혼을 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그런 생각을 안한다는걸 이제야 깨달았네요 ㅠㅠ
아 그리고 전 사귈때부터 37살쯤 결혼하고싶다고 매일 얘기했고 남자친구도 초창기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ㅠ ㅠ
그리고 공부는 내가 하는거니까 이기적인게 맞지만 학문을 위한 공부가 아니고 진짜 4-50대를 위한 공부예요. 돈 많이 벌어서 호강시켜주겠다고 공부하기 전에 남자친구한테 허락도 받았고요..
솔직히 제 입장에선 갑자기 맘 바껴서 내년 당장 혼인신고부터 하자는 남자친구가 더 밉게 느껴져요... 근데 남자친구 입장에선 당연히 얼굴도 못보고 연락도 못하니까 불안해서 그렇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한것도 아니고요 제가 붙잡아 둔것도 아니랍니다
남자친구가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헤어지자고 한다면 그땐 진짜 중대한 결정은 내려야할테지만.. 지금은 그냥 생각을 그만하기로 했어요. 어차피 인연이면 같이 살고 아님 헤어지고 그럴테니까요.....
아무도 다시 읽진 않으시겠지만 새벽감성으로 끄적여봅니다 좋은 밤 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30살 여자고 있다 31살 남자친구와 2년반넘게 만나고 있습니다. 27살부터 일하다가 예전부터 하고싶던 직업이 있어서 올초부터 일관두고 전업 수험생활하고 있어요.
남자친구랑은 정말 사이가 좋고 여기저기 잘 놀러다니고 행복하게 만나고 있어요 장거리라 자주보진 못하지만요 ㅠ 특히 올해부터는 제가 공부하고 있어서 핸드폰도 없애고(서랍에 치워놓고) 주말에만 (폰을) 보고있어서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많이 힘들거예요.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면 남자친구가 내년 1차시험보고 떨어지면 결혼하는게 어떻겠냐고해요. 만약 붙으면 2차시험보고 결혼하고요.
근데 제가 사귈때 처음부터 나는 결혼생각이 없고 하더라도 35살 이후에 생각해보고싶다고 말했었는데 남자친구는 꾸준히 결혼하자고 했었거든요.. 그래도 당시에는 당장 결혼할거 아니니까 그냥 넘기고 잘 만났는데 이번에는 남자친구가 강력하게 말하니까 진짜 진지하게 생각해봤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당장의 결혼이 옳은 선택일지 확신이 안서고 사실 안하고싶어요.
왜 안하고싶냐면
1. 합격을 못한 상태에서 결혼하면 결국 끝마치지 못할것 같음 그리고 일단 결혼하고 같이 살면 남편 외벌인데 내가 지금처럼 9시에 나가서 새벽 3시에 들어와서 집에서는 잠만자는 생활을 할수있을까.....
2. 공부하느라 모아둔 돈을 많이 까먹어서 결혼할 돈이 없음
3. 결혼하면 가족이 늘어날텐데 가족이 늘어나는게 싫고 잘 할 자신이 없음(시가족이 싫다가 아니라 워낙 낯가림이 심함)
4. 일 시작하면 최소 3년은 야근할텐데 애기를 낳을 여력이 안될것 같고 애기를 당장 안가질거면 뭣하러 지금 결혼해야하는지 모르겠음
5. 약간 결벽증? 있어서 웬만한 물건 다 갖다 버리고 최소한의 물건들을 꼭 앞면 보게끔 정리해서 쓰고 제자리에 꼭 갖다놓고 그런식으로 평생을 살았는데.. 남자친구가 쿠팡에서 쓸데없는 물건 사면 넘 스트레스 받을것 같음 ㅠ 남의거라 버리지도 못하고
6. 언니랑 둘이 살다가도 청소때매 엄청 싸우다가 갈라졌는데 과연 생판 남과 평생 같이 살수있을까.. 결국 이혼하지 않을까 이혼하게된다면 뭐하러 결혼하는걸까
등등등
이런 생각들때문에 사실 결혼이 하기싫고
내년에는 더더욱 결혼하기가 싫어요.......
근데 남친말로는 자기가 지금 회사다니고 집도 있으니까 그냥 혼인신고만 하고 자기 집 들어와서 살다가 결혼식하고싶을때하면 되고 애기도 갖고싶을때 가지면되고 아니면 본집에서 공부하다가 나중에 같이 살아도 되는데
자기가 마음이 불안정하니까 내년에 일단 혼인신고부터 하자는것 같아요.
혼인신고 안할거면 헤어지는게 좋겠다고 직접적으론 말하진 않았지만 그런 뉘앙스예요..
제가 저 위에 이유들을 얘기했더니 그럼 자기는 왜만나는거냐고 나중에 결혼안하고싶고 그러면 자기는 버리는거냐고 그러네요
남자친구랑 헤어지고싶지는 않지만 결혼에대한 확신도 없고 지금 너무 준비된것도 없는데 ㅠ
남자친구는 사귈때부터 결혼하고싶어했는데 내가 이친구를 놔주는게 맞는걸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그래도 지금 너무 사랑하는데 헤어지기는 어려울것 같고....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다들 남편과 만날때부터 당연히 결혼을 생각하고 만났어서 결혼할때 고민같은걸 해본적이 없다고 하던데
다들 결혼할때 나중에 이혼하지 않을까?
혹은
내가 평생 이 사람과 생활하면서 살수있을까?
그런 고민 안해보셨나요?
그냥 이렇게 헤어지기 싫으니까 질질 끌려가듯 결혼하기도 하는건가요?ㅠ
두서없이 썼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