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지나치게 사랑하는 시모만 시짜노릇 하는줄 알았는데 세상에 또라이는 많다고 우리 시모처럼 모성이 풍부하지 않아도 시짜노릇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 덕인지 연끊을때는 오히려 수월했어요. 신랑이 알아서 커트해주고 싸워주고 난리치고 차단해주고 나서서 이사가자 번호바꾸자 잠적하자 해버리니까 굳이 제가 나쁠 필요도 없었죠. 그렇게 끝난줄 알았어요. 신랑이 철저히 내편이니까 내가 굳이 방어 또는 공격 행동 안하는것만으로도 나는 복받았구나 했어요.
근데요 저는 아직 안끝났어요...시모 시부랑 씨름했을때도 없던 우울증 강박증 환청 공황장애가 연끊은지 1년지나서야 나타나더라고요. 살면서 딱히 굴곡이 없기도 했지만 원체 둔하고 멘탈강한편이어서 상처도 잘 안받는 저에요. 그런 제 인생에서 정신병 올 일이 시가문제밖에 없었어요. 신랑도 그걸 아니까 저한테 더 잘하고 미안해하고 그래요. 신랑 잘못 없고 오히려 불쌍해요. 나는 친정이라도 있지 신랑은 진짜 저밖에 없어요. 본인 부모랑 손절하고 오히려 후련해하던 사람이에요.
그치만 전 돌아가면 결혼안할거같아요. 결혼만 안했다면 시부모도 안만났을거고, 정신과다니면서 상담치료 받지도 않았을거에요. 정작 시가와 연락하고 갈등겪던 과정에서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되었을까요. 아직도 저는 시모 시부가 퍼붓던 폭언에 악몽꾸고 갑자기 화를 내고 울고 그래요. 병원가고 상담받은지 몇개월차인데 치료 받는데도 점점 더 심해지는거 어떡해야하나요. 어떤날은 신랑과 데이트하다가 시모랑 말투 비슷한 여자 목소리듣고 갑자기 얼어버려서 그날 내내 입을 다문적도 있어요. 꿈에서 시부모가 나타나면 단한번도 그사람들을 이겨본적이 없어요. 신랑 고맙고 사랑하지만 이젠 괴로운마음이 더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