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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여자친구한테 상처주지 않고 헤어질 수 있을까요...

ㅇㅇ |2020.11.27 20:34
조회 53,704 |추천 55
평범한 20대 후반 남자입니다.
저에겐 한살 연하 여자친구가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자친구가 외적으로 많이 부족합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외적으로는 어필이 되기 전혀 힘든 외모에요.
대학 동기들 모이는 술자리에서 동기들한테 사진 보여주니까 다들 진짜 못생겼다, 끔찍하다 ,여자 아닌 거 같다 등등 다들 되게 거부반응을 보이다가
제 여자친구라고 하니까 다들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못하더라고요...
남자들 친구 여자친구라고 하면 정말 못생겼어도 최소한의 립서비스는 해주잖아요. 귀엽다던지, 착하게 생겼다던지...
그런데 제 여자친구 사진을 보여주니까 그런 립서비스도 못하더라고요...
너도 못생겨서 끼리끼리 만난 거 아니냐? 하실 수도 있으실 텐데
저는 평범합니다...
외모랑 꾸미는 거에 관심 많아서 그래도 이성에게 잘생겼다 소리도 듣고 살고요.
제 급에 맞는 평범한 여자친구도 사겨봤고, 제 급보다 높은 예쁜 전여친도 사겨봤습니다.
그럼 그렇게 못생긴 여자친구와 왜 사겼냐?라고 물으시면...
그 예쁜 전여친이랑 사귈 때 너무 힘이 들었어서
이젠 날 좋아해주는 여자가 아니면 연애 안해야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거든요.
전여친이랑 헤어지고 나서 마음에 드는 상대가 생겨도 애써 잊고 살고 안 보고 살려고 노력하다가
학교 후배였던 여자친구가 다가와줬어요.
힘들어하는 절 보고 많이 위로해주고 챙겨주고...
정말 고마운 마음은 들었지만 외모 때문에 이성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그런데도 계속 저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노력하니까 혹시...?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고백을 하더라고요...
자기랑 사귀어달라고요.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
전여친 이후로 이제 외모 안보고 마음만 보겠다고 굳게 다짐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선 그래도 평균 이상은 돼야지, 적어도 나랑 비슷한 수준은 돼야지..하는 생각이 없잖아 있었던 것 같네요.
그래서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저도 제 나름대로 깊게 생각할 시간을 가졌어요.
주변에 자기는 예쁜데 남자친구는 평범하거나 평균 이하인(..죄송합니다 ㅜㅜ) 여사친들한테도 물어봤는데
솔직히 자기도 처음엔 외모때문에 별 생각 없다가 남자친구가 자기를 정말 좋아해주니까
자기도 마음이 생겨서 이제는 자기가 남자친구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런데 너는 남자라 그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도 했는데
생각해보니 저 여사친 말고도 제 주변에 남자쪽에서 정말 잘해줘서 여자도 남자를 정말 좋아하게 된 경우가 엄청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이렇게나 이 친구가 날 좋아해주는데, 나도 이 친구가 좋아질 수 있겠지 싶어서
일주일 뒤에 사귀기로 답을 해줬는데...
사귄지 반년이 지나도 외모때문에 마음이 너무 안 생깁니다...
여자친구가 변했다거나 그런 거 전혀 아니에요.
사귀기 전보다 훨씬 더 헌신적으로 잘해줍니다...
보통 사귀면 여자들은 남자가 데이트 비용 더 써주길 기대하잖아요?
여자친구는 자기가 거의 다 씁니다...
어떨 땐 그냥 지갑 들고 오지 말라고도할 정도에요.
그냥 자기가 뭐 사주면 제가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자기도 기쁘고 행복하대요.
회사일이 너무 바빠서 기념일을 깜빡한 적이 있는데, 여자친구는 방에 꽃이나 풍선같은 것들 잔뜩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저한테 100일 꼭 챙겨주고 싶었다면서 요리해주는데...
너무 고마우면서도 너무 미안했어요 이렇게까지 절 좋아해주는데도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 제 마음이...
진작 헤어지지 왜 반년이나 사겼냐, 여자친구가 돈 잘쓰고 다 챙겨주니까 이용해먹었냐, 여자친구 갖고 놀았냐 하실텐데
절대 아닙니다... 제가 나쁜 놈인건 백번 천번 인정하지만 저도 정말 노력 많이 했어요.
헤어지자 말하자고 마음먹으려다가도, 저한테 너무 헌신적인 여자친구를 보고
저도 조금만 더 노력해서 여자친구 마음에 조금이라도 더 보답해보자고 노력하다가...
지금처럼 이렇게 헤어지지도 못하고, 좋아하려는 노력도 실패한 상태가 되어버렸네요...
욕 먹을 거 알고 글 씁니다...
제가 나쁜 놈인 것도 알고요.
그래도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제 여자친구를 위해서라도 조언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정말 천사같이 착한 친구인데, 조금이라도 상처 덜 주고 헤어지고 싶어요...
추천수55
반대수56
베플ㅇㅇ|2020.11.28 02:38
음 다른건 몰라도 상대가 고칠 수 없는 것들은 지적안하고 끝내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예컨대 남친이 키가작아서 헤어지고싶은 상황이라면 절대 키작아서 싫다고는 안하는게 상처를 덜준다고 생각합니다.. 고칠 수 있는걸 지적하면 본인에게 선택권이라도 있지 키같은건 혹시 이별 이후로 콤플렉스처럼 갖게될 수 있으니까요.
베플ㅇㅇ|2020.11.28 11:31
근데 왜 사진부터 보여줬어요? 여자친구라 말하고 보여줬으면 그런 끔찍하다 이런 소리는 안 듣게 했을거 아니에요. 헤어지고 싶긴 하고 솔직한 의견이 듣고싶었던거죠? 그래도 그런 끔찍하다 이딴 말 지껄이는 사람들이랑 친하면 그러진말지. 여튼 글은 이해갔구요. 그냥 헤어져요. 미안한 건 아나본데 뭐 본인만 좋자고 사귄것도 아니었고 깔끔하게 헤어져요.
베플|2020.11.28 04:34
니가 완전 쓰레기인건 맞는데, 그 애를 조금이라도 위한다면 걍 싫어졌다고 하고 헤어져라. 너같은 쓰레기같은 쉑 만날 시간에 자기 좋아해주는 사람이랑 시간 보낼 수 있게. 되도록 빨리. 아니 당장!!!
베플ㅇㅇ|2020.11.28 20:04
아 죄송한데.. 얼른 여자분 놓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짚신도 제짝이 있다하잖아요 정말 세상에 외모가 별로여도 그 누구보다 빛나고 애타는 사랑을 하더라구요 님이랑 인연이 아닌거같아요 그리고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외모를 급으로 나누지 마세요 요즘 다들 그러니까 이정도 생각은 괜찮지 않을까싶으실 수 있는데.. 외모를 급으로 나누고 살아가며 인맥 쌓으시는 분들 여럿 망하시더라구요 그냥 그런 생각 버리시도록 노력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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