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페미니스트이다.
쓰니
|2020.11.2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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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있는 본인은 2020년 11월 27일 기준으로 6일뒤 수능을 보게되는 고3 남고생이자 수험생이다. 편하게 나라고 하겠다. 나는 중학교 시절부터 남녀갈등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고 여러 매체에서 여러 이슈와 접했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 굉장히 편협적인 사고를 가지게 됐고 이 세상에 남녀 불평등은 사실 존재하지 않으며 여러 급진적이거나 왜곡된 생각을 가진 페미니스트들의 망상에 의해 남녀갈등이 조장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불과 몇년 전인 미투운동이 한창 전개될 때에만 해도 왜 그런 운동을 하는 것인지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러 매체에서는 증거없는 신고로도 남성이 징역을 받게 돼서 분노하는 이슈들이 눈에 밟혔기에 미투운동의 본질은 잊고 죄없는 남자들을 신고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사고를 가지고 살게 되었다. 하지만 1년 남짓한 시간이 지나고 다시한번 미투운동에 관한 글을 보았고 미투운동의 진정한 의미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있었는데 그저 유명한 연애인에 대한 가십거리나 다른 이슈들에 묻혀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로인해 알게 되었다. 이 사회는 굉장히 불평등 하다는 것을. 제일 먼저 유리천장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유리천장은 실질적으로 존재한다. 여러 대중 매체에서 접한 글이나 영상들은 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실제로 존재 한다. 이것은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당연한 것이었다. 현재의 대형 회사의 구조는 대부분 나이가 많은 간부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형태이고 부장, 과장까지만 하더라도 어려도 20대 후반일 것이라 생각이 된다. 물론 능력이 출중하여 빠르게 승진해 그 자리를 얻은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넓게 보자는 거다. 우리나라는 몇십년 전만해도 남아선호사상이 존재했던 나라다. 그리고 그때 태어난 남아들은 여아들보다 좋은 대우를 받았다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어릴 때 부터 그러한 대우를 받은 사람의 사고방식은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고 현재 대한민국의 국회에도 그러한 사람이 과반수이다. 하고자 하는 얘기는 우리나라에 여성이 확실히 억압받던 시기는 존재 하였고 그시기에 높은자리에 앉은 사람이 남성인 이상 세습적인 형태로 남성이 승진에 유리함을 띠고 있는 것이다. 여성이 차벌을 당하며 사회적 소수자라면 정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남성의 역차별 또한 어느 부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군가산점의 폐지가 있다. 현재는 복무 기간이 줄어들었지만, 건강한 남성이라면 1년 6개월동안 국방의 의무라는 이름 하에 군대에 갔다 온다. 이는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차이를 고려하고 여성의 임신과 관련지어 생각해도 어느 정도 불평등한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한 두 남녀가 있다고 생각을 해보자. 여성이 1년 6개월동안 열심히 공부를 하는 사이 남성은 그 시간동안 군복무를 수행해야 하며 그 시간동안 공부한 내용이 모두 남아있으리라 생각되진 않는다. 몇몇 사람은 이렇게 주장한다. '군대에선 돈도 주고 말년 돼가면 자유시간도 많을텐데 오히려 좋은거 아니냐' 그렇지 않다. 군대에서의 자유시간이란 아침 일찍 일어나 왜하는지 이유도 모를 훈련을 포함한 여러 훈련을 받은 후 신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의 쉬는시간을 말하며 취침시간이 정해져 있고 정해진 날에는 새벽에 일어나 불침번까지 서야한다. 그동안 여성도 여성 나름대로의 알바를 한다던가 밤새워 공부한다던가 하는 여러 고생을 겪으며 공부를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1년 6개월이 지나 마침 군 전역한 남성이 사회에 나와 공무원 시험을 보게 됐다고 하자. 과연 누구의 합격률이 높을까. 1년 6개월동안 알바하면서도 틈틈히 밤을 새워 공부한 여성일까 군대에 갔다온 남성일까. 물론 남성이 합격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같은나이 같은 시간에 공부를 시작했다면 여성쪽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예일 뿐 남성이 군대에 갔다 옴으로서 받는 디메리트는 더욱 있을 것이고 군가산점은 이를 보상해주기 위한 제도일 뿐이다. 이에 불평등을 느낄 거리는 전혀 없는 것이다. 여기서 조금 왜곡된 페미니즘적 시점으로 본다면 남성은 돈도 주고 숙소도 제공하는 캠프에 갔다와놓고 가산깢까지 챙기려는 냄져이고 열심히 노력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여성은 이시대의 진정한 영웅으로 보일 것이다. 제목에서도 언급했듯이 나는 페미니스트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확실히 남녀차별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이 여성에게만 향하고 있다는 여러 왜곡된 시선을 가진 페미니스트들의 자세는 교정할 필요가 있다. 차별이 있다면 역차별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자신들이 불리한 점이 많다고 해서 그것이 남성을 혐오할 이유는 되지 않는다. 왜곡된 페미니즘을 가진 여러 사람들은 여성이 조금이라도 부당함으로 겪고 있다면 여러 사람들이 흔히 좌표찍는다고 표현하는 행위로 서로 유대감과 소속감을 얻고 본인들이 큰 위업을 달성했다고 믿는다.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착한 사회적 평등을 원하는 사람들이 왜 다른 사회적 소수자가 부당한 일을 겪어 이슈가 된 일에는 좌표를 찍지도 않거나 찍어도 흔히 화력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왜이리 낮은 것인지 굉장히 궁금하다. 이왕 글을 쓰는 김에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을 조금만 언급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동성애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혐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아마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 얘가 혹시 나를 좋아하나?' 또는, '얘가 나를 좋아하면 어떡하지? 그건 싫은데..' 동성애자의 커밍아웃은 당신을 좋아해서가 아닌 당신을 신뢰한다는 것이다. 동성애자도 눈이 있다. 자신의 취향인 동성이였다면 오히려 당신에게 커밍아웃을 안했거나 커밍아웃 자체가 본인에겐 도박이었을 수도 있다. 동성애자 스스로에겐 큰 결심이고 당신에게 보내는 큰 신뢰이니 이에 불쾌감을 느끼지 말고 평소대로 대하길 바란다. 물론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이가 조금이라도 티가 난다면 아마 그사람이 먼저 선을 그을 가능성이 높다. 긴글인데 혹시라도 읽어준 사람이 있다면 감사를 표한다. 재미없는 글이었을텐테 어린 고3 수험생의 푸념이라고 생각하고 봐줬으면 좋겠다. 나는 그럼 이만 다시 공부하러 가보도록 하겠다. 다른 수험생들도 시험 잘보고 가고 싶은 대학, 꼭 갔으면 좋겠다. 긴글 읽어줘서 다시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