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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

ㅇㅇ |2020.11.29 00:49
조회 3,639 |추천 22
관계를 시작한 적도 없는 짝사랑이었으니
작별도 없이 끝났지.

가끔이나마 짧은 순간 만날 수 있는 사이였을 땐
보고싶다고 해도 마음대로 볼 수가 없어서,
드물게 보더라도 마음을 숨겨야해서 아팠어.

겨우 그정도의 관계 조차도 끊어져버렸을 땐
마음이 헐고 가슴은 꽉막힌 듯 답답했어.
마음의 병을 덜기 위해 약의 도움도 받았지.

시작도, 이별도 없이 그저 혼자 감당하고
숨겨야만 했기에 더 많이 힘들었던 1년이 지나고
이젠 많이 덤덤해졌어.
그래도 아직은 매일 생각나서 행복하진 못하지만
적어도 예전만큼 아프진 않아.

그런데 여기 내 글에 달렸던 댓글 하나를 보고
마음이 많이 나아졌어..

우리 서로 같은 시간에 서로 좋아했고 아파했고
지금은 서로 같이 잔잔해져가자는
그런 내용이었어.

물론 그 사람이 쓴 글이 아니겠지만
그냥 그 사람이 쓴 글이라 생각하기로 했어.
그 댓글을 본 후로는 체한 듯 꽉 막혔던 마음이
조금씩 풀어져가는 느낌이야.
서로 제대로 작별을 한 기분이 들었거든.
시작이라도 해 본 기분이 들었어.

고마워. 그 사람.

참 갖고싶었어. 지금도 그렇지만
욕심을 버려갈래.
함께 잔잔해지자
추천수22
반대수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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