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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주민, 지구대 때문에 술한잔 하고 하소연 합니다. 얘기 한 번 들어주세요.

쓰니 |2020.12.03 21:20
조회 265 |추천 0
안녕하세요. 30대 중반 남성입니다. 
현재 코로나 여파로 집에서 휴직중인데, 어제 겪은 황당한 일 때문에 답답한 마음을 하소연이라고 하고자 판에 글을 올립니다. 조금 길지만 읽어주시고 댓글 부탁드립니다. 
---이웃주민으로 인한 피해. 오후 6시경, 누가 저희집 현관문을 강하게 쿵!쿵!쿵!쿵! 두드립니다. 저희집은 준공 30년 가까이 된 오랜 아파트로 인터폰이 없어 "누구세요"라고 육성으로 신원확인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현관문을 두들깁니다. 이 두드림이 택배 기사님들처럼 퉁퉁퉁이 아닌 남의 집 빚 받으러 온 듯한 빚쟁이처럼 쾅쾅쾅 두드립니다. 이런 과정을 3~4회 반복합니다. 당황하고 놀라 별별 생각이 다 들다가 현관 확인경(오래된 아파트에 있는 조그만 유리)으로 보니 180 후반 20대 남자가 씩씩거리며 서 있습니다. 
순간 고민고민을 하다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마음을 단단히 다잡고 문을 열어보니 아랫층 주민이랍니다. 층간소음으로 몇년간 참다 올라왔다고 합니다. 
저희집은 가족 3명(어머니, 저, 동생)이 살고 있으며, 집안에서 소음이 일어날 일은 집안을 돌아다니는 발소리 정도 입니다.(이것도 쿵쿵거리며 돌아다니지 않음) 오히려 저희가족도 1년여 전부터 시작된 심각한 층간소음으로 고통받고 있던 터라 더욱 황당했습니다. 
아랫층 주민은 굉장히 성난 표정으로 "층간소음 때문에 올라왔다. 녹취가 있다"고 합니다. 이에 저는 저희 집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혹시 이러이러한 소리 아니냐 하니 아랫층 주민은 "비슷한 부분도 있다"고 합니다. 저희집에서 나는 소음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어떤것인지 확인하고자 녹취를 들어보니 잘 들리지 않습니다. 아랫층 주민도 "잘 안들릴 것"이라고 합니다. 
위와 같은 저희 집 상황을 재차 설명하고 제가 마스크를 착용하러 가는 것을 본 아랫층 주민이 "그런 걸음도 밑에서 충분히 피해를 줄만큼 소음이 날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그럼 집안에서 어떻게 돌아다니는 거라는 거냐"고 물으니, 그 주민은 "조심해 달라"고 합니다. 
이런 과중 후 저는 "저희집 소음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올라왔으니 일단 조심은 하겠다"고 하고 그 주민을 일단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 계속 생각해보니 저희 어머니가 걱정이 됐습니다. 저희 어머니 혼자 계실 때 건장한 남성이 현관문을 쾅쾅쾅 두드리며 따져 들어오면 혹여  큰일이 날 것 같아서 입니다. 

---지역 지구대의 대응 "아랫층 자는 것 같으니 내일 재신고 해 달라"고민하다 11시 30분 쯤 112에 문자신고 합니다. 위의 상황을 설명하고 아랫층에 한 번 찾아가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12시 쯤, 지구대 번호가 아닌 개인번호로 연락이 옵니다. 지구대 담당자입니다. 그 분은 "현장출동 했는데, 12시가 넘어 그 집이 자고 있는 것 같아 다음에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재 신고 하시라"고 합니다. 
저는 "이런 일 재 발생 시 저희 어머니가 봉변 당하시면 어떻하나, 내일 오전에라도 방문해 달라"하니, 지구대는 "그럼 내일이 수능이니 오후 8시 이후 재차 신고해 달라, 다음 근무자에게 이 내용 전달해 놓겠다"고 답합니다. 
지구대와의 통화시 저는 절대 언성 높이지 않았으며, 끝에는 저녘 늦은 시간 죄송하다는 멘트도 덧붙였습니다. 
---지역 지구대의 대응 2 "상황이 발생한 자리에서 부르거나 증거 수집해 고소고발 하시라"다음날 오후 8시, 위와 같은 내용을 그대로 신고접수 했습니다. 이번엔 지구대 번호로 전화 옵니다. 지구대는 어제의 근무자와의 통화내용을 여러번 묻더니 제가 정확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층간소음의 경우는 해당 관리사무소를 통해 해결해야 하며, 위의 사건과 같은 경우는 '주거침입 미수'의 경우가 해당할 수 있지만, 이를 증명해야 할 증거(영상 및 녹취록 등)가 있어야 하며, 그 증거로 고소 및 고발 진행해야 해결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런 일이 재차 일어나 저희 어머니가 봉변 당하시면 어떻하냐, 일이 터지고 난 후 신고하면 최악의 경우 아니냐, 예방차원에서 방문해 달라"고 하니 지구대는 "법적문제로 이런 일은 출동해 신고자의 의견을 전달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저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일이 터지지 않는게 가장 좋은 것 아니냐" 하니, 지구대는 "지금 그래서 상식적으로 설명해드리고 있잖냐"며 짜증을 냅니다. 
이상이 제가 2일간 겪은 일입니다. 
저는 저희 어머니가 걱정입니다. 혹시 아랫층 사람이 올라와 또 똑같은 일을 반복한다면,,, 또한 봉변이라도 당한다면 그때 신고해서 그 사람을 처벌한 들 의미가 있을까요? 
물론 지구대에서의 입장도 '법적인 절차'에 따른 다는 점에서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같은 지구대의 대응이 2일간 일관성이 없다는 점에서 실망을 좀 했습니다. 
그래서 어디에 하소연 할 곳도 마땅치 않아 이렇게 판에 글을 올립니다. 
저와 제 동생은 30대 중후반 남성이라 별 문제가 없는데, 어머니께서 놀라실까봐, 혹은 봉변 당하실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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