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헤어지자해서 헤어졌는데 제가 헤어지자고 했다는 전남친..

묻고싶네요. |2008.11.21 17:56
조회 1,714 |추천 0

안녕하세요- 톡에 글을 다 쓰네요..ㅎ...

이미 오래된 일이지만.. 아무래도 제 마음을 계속 붙잡고 있는 일이라..

많은 사람들에게서 의견을 듣고 싶어서 올려요-

 

CC(캠퍼스커플)로 시작해서 2년가량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첫사랑이었기에.. 아낌없이 사랑했지요. 제가 좀 헌신하는 타입이라서..

남자친구네 집이 형편이 안 좋고, 남자친구 씀씀이가 조금 헤퍼도 이해하고-

아주 가끔이지만 용돈도 주기도 하고(학생시절)- 데이트 비용도 나름 내기도 하며 만났어요.

2년동안 사귀면서 다툰적이 거의 없었어요- 2번정도..?

헤어지자는 말은 단 한번도 꺼낸 적이 없었습니다.. 교제 초기에 남자친구가 그러더군요~

진짜 헤어지지 않을 생각이면 절대 그런말을 하지 말자고- 자기도 안 할꺼라고-

제가 혼전순결에 대해서는 확고해서... 남자친구가 스킨쉽하고 관계 요구하는 것 때문에 종종 힘들어했고... 그거때문에 남자친구가 짜증을 좀 많이 내는 편이었어요~ 그런거로만 서로 툴툴대는 정도였고.. 크게 싸운적은 2번도 아니었던 것 같네요-.

워낙 성격이 무뚝뚝해서 100일이나 그런거 잘 안챙겨줘도- 바라는게 없었고..

커플링도 제가 알바해서 돈모아 사서 1주년날 나눠갖고- 기념일날도 못만난다하면 일(알바)하는데 찾아가고 그랬어요. 그래도 (사귀기 전에 이벤트 이런거 진짜 못해준다고 말했었기에) 예상했던것보다 잘 챙겨주고 아껴준다고 생각했고 그런거에 행복했죠..

 

남들은 2년정도 되면 많이들 감정이 수그러들때지만- 저는 그런걸 극복하고자 만날때마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내 생애 최고의 남자다. 남자친구를 만나서 정말 행복하다.. 라고 말했었죠~.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남자친구가 일하는 연구실에서 같이 일을 했는데.. 

하루는 좀 다투었어요. 일을 안하는 모습때문이었죠-

다툰 다음날 아침에 남자친구가 그러더군요..

자긴 너(저)를 만나면서 바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것 같다고- 결혼을 할까 했는데 난 결혼을 할 생각이 없어졌다. 근데 너는 사귀는건 결혼을 생각하고 만나는거지 않냐.. 니가 결혼 안해도 상관없으면 나랑 만나고- 그게 아니면 힘들겠다.

저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리였고.. 헤어지자는 말을 돌려한다고 생각했죠-.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지 않으면 그런말 하지 말자던 남자친구이기에 마음이 확고하구나 싶어서 그냥 알았다고 했습니다. 4시간을 넘게 창고에서 쉼없이 울었어요.. 회사에는 몸이 아프다하고요... 좋은 오빠동생으로 지내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아무래도 매일 같이 얼굴을 보고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맘이 쉽게 정리가 안됐어요.

그래서 좀 끌게되었고.. 종종 만나기도 했죠.. 이맘때쯤 친구(남자) 한명이 제 고민을 들어주며 달래주었어요..

 

그런 와중에 친구들(둘 다 아는 사람들)과의 술자리가 있었는데

오빠가 다들 아직 모르니 오늘은 사귀는 척 하자고 그랬고..

친구들은 모르는 상황이라 다들 어쩔줄 몰라할까봐 저 역시 알았다고 하고 그냥 사귀는 것처럼 했어요. 그런데 술집에서 나와서 비디오방을 가자고 하더군요.. 비디오방을 가면 늘 스킨쉽을 하려고 했었기 때문에 제가 헤어졌는데 그런델 왜 가냐고 했더니 '그냥~ enjoy~'라고 했었어요.. 그래서 너무 큰 충격을 받고.. 맘 정리를 시작했죠... 이건 아니구나 싶어서요..

그랬더니 갑자기 남자친구가 맘정리를 하는 제 모습이 당황했던지.. 다시 사귀자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저는 이미 남자친구에 대한 신뢰를 잃었던지라.. 힘들것 같다고 했죠.. 자기 집안이 너무 힘들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헤어지자고 했던 거라고.. 기다려주면 안되겠냐고 했었고요.. 전 잘 모르겠다고 했어요-

이런식으로 3달정도(알바가 기간제 일이었어요) 일을 하며 만나고.. 일하는 곳에서는 워낙 다들 사귀는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헤어진걸 숨겼고요.. 당시 제가 취직 준비를 하면서 알바를 하는 거였는데 다른 직장에 가게 되었었습니다. 남자친구가 굉장히 화를 내며 가지말라고 하더군요.. 너 거기가면 니가 하고싶어하는 일 못한다고- 의지가 그것밖에 안됐냐며.. 급여부터 모든 것이  아르바이트보다 좋았기 때문에 저는 직장에 가겠다고 했고 그러면서 더 완벽히 헤어지게 되었죠..

그리고는 2달정도 후에 저를 달래주던 친구가 사귀자고 했고- 저는 그 친구와 연인이 되었습니다.. 너무 힘든 마음에 급격히 마음이 기울었던건 사실이고요.. 또 처음 헤어지기로 했던 이후 몇달동안 정말 열심히 저를 달래주고 우는것 다 받아주고.. 위로해주었었거든요..

 

근데 얼마 전에 전 남자친구가 만났을때 하는 말이..(그 이후로는 그냥 아는 오빠동생으로 지냄)

자신은 헤어지자고 했던 말이 아니었는데 제가 헤어지자고 했고-

자기는 기다려달라고 했었을 뿐이라고..

근데 그 사이 제가 다른 사람을 만나 자신이 굉장히 상처를 받았었다고 했어요..

전 너무 어이가 없었고.. 이제와서 무슨 소리냐고 했죠..

 

남자친구 주변의 사람들은 다 니(저)가 새 남자친구를 이미 만나서 사귈려고 했고 양다리 중이었고 그래서 굳세고 헤어진거라고 했다고 욕했다더군요...

남자친구가 헤어지자는 식의 말을 하지 않았다면 절대 만나지도 친구 이상으로 발전하지도-

또 사귀지도 않았을 친구였어요.. 원래는 제 다른 (여자)친구를 좋아했던 애였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오빠 주변의 사람들은 다 나를 나쁜女ㄴ이라고 욕했겠다고 했더니.. 당연하다고....

당시 너무 힘들어서 자기는 거리를 좀 두고 자길 기다려달라고 했던 거였는데..

제가 그렇게 모질게 헤어지자고 하고 다른 사람을 만날줄은 몰랐다고...

너무 상처받아 이젠 연애도 못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세상 모든 길 지나가는 남자를 붙잡고 물어보라고- 다 니가 헤어지자 한거라고 할꺼라고...

 

남자분들께 여쭤보고 싶어요... 과연 저 전남자친구가 하는말이.. 이해가 되시나요..?

분명 남자친구는 헤어지자고 한게 아닌데 제가 헤어지고 싶어서 헤어진걸까요...?

사실.. 엔조이라고 하며 비디오방에 가자고 했을때.. (사귈때는 어느정도 스킨쉽을 했었으니까요..) 전 마치 제가 몸파는 여자가 된듯한 기분이 들어 너무 비참하고 속상했거든요..

진심으로- 진지하게 남자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